어짜피 성의있게 써도 아무도 안탈것임을 알고 있으므로
이걸 50판 남짓타면서 겪은 심경의 변화,
간략한 장단점 요약,
이걸타면서 얻은 인간에 대한 불신 등을 중점으로 쓰고자 함.
1. 일단 최종포의 성능 자체는 6티어에서 끌어다 쓰는
32파운드 빠따 답게 굉장히 좋음.
은탄이 평관 214대로 상당히 괜찮고
명중률도 0.34 대로 킹타와 동일한 수치로 쏘면 턱턱 들어맞는 게
굉장히 성능 좋고 깡댐도 250 이면 그럭저럭 잘 꼽히는 게
여하간 쏴서 뭐가 안 뚫려서 불만 가진 기억은 없었음.
화력 자체는 굉장히 양질임.
이 양질의 주포 덕에 8탑에 밥먹듯이 끌려가도 앞으로 후술할 이 띵전차의 단점들을 고려하면
오히려 6탑 가느니 아싸리 8탑 가서
골탄 써가면서 열심히 8티어들을 상대로 죽창 꽃는 게
훨씬 속편할 지경이었음.
워게이가 버린 전차네 여태 이거 못잡아서 전차 전문가 못 따네
어쩌네 해도 일단 이게 잘 숨어서 열심히 쏘면 굉장히 위협적이었음.
상대가 숙삼이건 일본산 돼지건 숙육이건 뭐건 얄짤 없이 다 뚫림.
2. 부각도 안 그렇게 생겼는데
의외로 -10도씩 나옴. 헐다운 굉장히 쓸만함.
거의 차체와 주포가 그래픽이 겹쳐질 정도로 주포가 내려가서
졸렬하게 숨으면서 헐다운 하면 성능이 굉장히 잘 나옴.
이 점 하난 굉장히 높게 쳐줄만 함.
이거라도 없었으면 허이구 시벌 생각하기도 싫네
3. 양심에 손을 얹고 장점은 저 2개면 됐고,
이제 나머지는 싹 다 거르고 단점밖에 안 남는데...
씨발 왠만하면 욕 안 쓰려고 해도 다시 생각하니까 욕이 안 멈추네 ㅡ
4. 일단 기동성 면에선 완벽하게 거르고 그냥 폐기물 수준임.
최고속력이 28인데 그렇다고 가속이 빠른것도 아니라
운전수가 100%건, 엔진 업그레이드를 해주건, 소모품으로 고오급 연료를 집어넣건
뭘 하건
문자 그대로 기어가는 속도가 나옴.
이 덕에 카렐리아 같이 초반 스폰지점이 굉장히 중요한 대형 맵에서는
전략적 선택지 자체가 전무한 수준이며 그냥 스폰된 지점 따라서 RR하는 수밖에 없음.
5. 차체회전속도는 초당 24도로,
경전차고 자시고가 문제가 아니라 셔먼 정도만 와도 뺑뻉이 가능한 수준,
만약에 아군 병신이 직무유기 해서 라인 한 쪽이 뚫려서
상대 경전, 미듐이 내 처건캐으 바지를 벗기고 센조이 하러 달려온다,
이러면 그냥 발악해봐야 님만 비참해질 뿐이니
더 험한 꼴 보기전에 차고 나가기 누르는 게 이로움.
그러면 경험치랑 크래딧 못 받잖아요?
애초에 이걸 탔다는 거 자체가 당신 경험치랑 크래딧이 썩어 남아돌고
당신이 저만큼이나 할 거 없고 이 게임 할만큼 한 잉여인간이란 소린데 무슨,
제정신 가진 새끼는 애초에 이걸 사질 않겠지 그런거 따질 땐가
6. 추가로 좌우 포각도 각각 5도 씩으로
지금 손바닥을 좀 힘 안주고 모니터에 갔다 댄 체 폈을때
새끼손까락과 넷째 손가락 사이의 각이 처건캐 좌우포각보다 넓음.
그니까 다시 말하지만 적 미듐이나 경전이 님 뒤를 잡았다,
이러면 개같은 거 그냥 차고나가기 누르고
험한 꼴 보기전에 머리에 열 좀 식히고 담배 한 대 빨고 오는게 님 정신건강을 생각해서 이로움.
뭐 평소에 M플이나 센조이 당하는 게 취미시면
그냥 계속 구경하셔도 되고.
7. 장갑은 제일 두껍다는 부분이 완벽 90도 수직장갑의 83mm
전투실이 그나마 제일 두꺼운 편으로, 맞으면 맞는대로 다 뚫림.
차라리 AT 시리즈는 장갑이라도 두꺼워서
200m 밖에서 장거리 사격하면 자주포 말고는 걔를 치울 수 있는
사람이 없기라도 한데
이거는 같이 굼벵이 고기 삶아먹은 처지면서 장갑마저도 없으니 그냥 스팟이 됐다 하면,
도망도 못치는 고로 거의 99% 그 자리에서 바로 죽는다고 보면 됨.
한번 쏠 때마다 생각 잘해서 쏘던지
옆에 무조건 바위같은 걸 끼고 바로 숨는 버릇을 들이던지 해야함.
8. 처칠 시리즈 기반 차체답게 덩치도 더럽게 커서
쏘면 다른 애들 같았으면 안맞고 피했을 것도
잘 얻어걸리는 건 기본,
하드웨어적으로 이걸 쏙 숨겨줄만한 사이즈가 나오는 수풀 찾기도
더럽게 빡쌘거는 덤.
차체 자체의 위장률도 처칠수준인 거는 확인사살용 뽀너스.
9. 그니까 저게 뭐냐면,
걸리면 느려서 도망도 못치고,
포각 구려서 허구한날 차체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고,
애초에 자체 위장률도 병신이라 잘 걸리고,
장갑도 구려서 튕기는 거도 없이 맞으면 맞는대로 다 뚫린다,
쿼드라킬 ㅇ.
10. 여담이지만 부각이 -10도인건 크게 칭찬해줄만한데,
문제는 앙각, 올림포각도 +10도로,
이 게임하면서 별로 느껴본적 없을 매우 신선한 각도로 접근하는
젓같은 기분이 이거 타다보면 수시로 엄습함.
보통 이 게임 내의 땅크들이 보통 앙각이 20도 이상은 나와서
다들 꼬추가 안 내려가서 보통 문제지
꼬추 세우는데는 큰 문제 없는 건강한 애들이 대부분인데,
이 병신 같은 건 꼬추가 안 서서 언덕위의 적을 제대로 못쏠 때가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많음.
대표적인 예로 힘멜스도르프 0번 언덕에서 라인전 하다가 교회 뒷뜰
절벽쪽으로 샛길 타서 가려는 애들 1번쪽에서 저격해줄 때나
광산맵같은데서 언덕 아래쪽에서 언덕 올라간 경전 겐세이 칠 때?
아재꼬추서요?
안서시발아
11. 마지막 소소한 단점으로 최종포 화력은 괜찮다고 빨아주긴 했는데
저마저도 DPM이 분당 연사 7.05발에 깡댐이 250으로
DPM 1750이면 어지간한 5티어보다도 화력투사가 구린 수준이라
상대하는 입장에선 어? 뭐가 날 뚫었지? 싶은 정도의 충격은 받을지 몰라도
사실 오래 서있어도 그렇게 아프지도 않은 게 또 문제.
AT8은 DPM이라도 2500 가까이 나와서 걔는 골탄 스팸좀 하면 의외로 아픈데
이건 그마저도 어중간함.
12. 아 아니다 진짜 마지막 소소한 단점으로,
한섭에 한섭 초창기때 홍차지왕 이벤트 때 게임 안 했다가 기회 놓쳐서
여태 이거 못 잡아 가지고 전차전문가 훈장 못딴 애들이 꽤 되기 때문에
이거 한번 미니맵에 뜨면 일단 어그로는 둘째 치고
당장에 피부로 느껴지는 게,
농담 아니라 그 순간 10초 이내로 자좆포 탄이 전부 당신에게 날라듬.
정말 농담이 아님.
만약 현실에서 좀 왜소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인기도 없고 여하간에 좀 사람이 그립다 하는 분 있으면
처건캐 몇번 타보는거 추천드림. 최소한 인게임 내에선 15명이 모두
당신에게 아주 많은 관심을 쏟아줌.
13. 결론만 얘기하면,
타다보면 이걸 타는 내가 밉고 상대방 15마리가 밉고 우리편 14마리도 밉고
이 글을 읽는 당신마저도 미워지게 만드는,
그냥 타다보면 인간이 미워지는 땅크.
타다보면, 인간의 모든 사회적 문제를 한데 모아
고농축시켜서 전차 안에 똥파리 때처럼
뭉쳐다 놓은 것 같은 느낌임.
타는 내내 굉장히 껄끄럽고 마음이 불편함.
14. 노무현 음성팩 깔아서 그 분의 옥음으로
정신력이 궁지에 몰리기 직전마다
귀와 마음을 맑게 해가면서 탔기에 망정이지
그만한 웃을거리도 없었으면 지금쯤 키보드를
4개는 부쉈음.
15. 화증 40% 구간까진 500딜 정도만 해도 그냥 우습게 오름.
그만큼 열악함.
16. 더 놀라운건 이 병신같은 띵땅크도 화증 게이지가 오르긴 하더라.
어딘가엔 이거 2, 3줄 딴 미친년들이 있단소리 아냐 그니까.
17. 뭐하는 새끼들이지 대체?
18. 맛스타는 대충 딜 2000내외,
그니까 지극히 정상적인 1인분 정도 역할만 해도
경험치 1000~1100 내외 구간에서 맛스타 어지간하면 땀.
통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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