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도 이미 많이 써주셨지만 '거래시스템'입니다.

저는 정확히는 라그를 모르던 유저는 아니고 학창시절부터 간간히 해왔는데 
이때마다 발목잡은게 거래시스템이었습니다.

보통 가정집에 PC 1대 혹은 2대가 있고 가족들이 같이쓰죠.
근데 물건을 팔려면 사실상 노점을 하루종일 켜놓던지 보자마자 사갈 정도로 헐값에 올려놔야 합니다.

근데 가족들이 공용으로 쓰는 컴퓨터를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을까요?
설사 켜놓고 다른거 할 수 있다고 해도 하루종일 켜놓는 거에 대해 가족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설명하는거 자체가 이미 구차해지기도 하고 내가 말하면서도 어이가 없습니다ㅋㅋ

결국 본인 소유 컴퓨터가 있는 성인이 되서나 원시시대 수준의 물물거래를 할 수 있고
이것도 그나마 라그에 추억과 애정이 있는 유저나 가능한 수준입니다.

라그를 1도 모르는 진짜 신규 유저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맘에 들어서 유입이 됐는데 전리품을 팔려고 보니까 

1. 관심도 없는 상인 캐릭터 육성
2. 느려터진 검색 시스템을 통해 시세 검색
3. 노점 위치를 찾으려면 게임 내에서 검색 아이템을 또 사야함
4. 물건을 팔려면 컴퓨터를 하루종일 켜놔야 함
5. 원하는 물건 사려면 며칠 존버타야하는 경우도 생김
6. 그나마 이런 정보 모르면 시도도 못하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찾아봐야 함

이짓거리를 해야합니다. 
경매장 시스템 하나면 모두 해결되는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죠.

라그측에서는 이게 상인의 특징이다 뭐다 하고 솔직히 말하면 시장같은 그림이 생겨서
이거 나름대로의 장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근데 그 시장같은 그림 하나를 위해 진성 신규유저는 영원히 안들어올겁니다.

이외에도 노가다의 수준이 타게임들과 비교조차 안된다는 것, 초보 죽이는 속성 시스템 등도 심각하나
이건 그나마 프로모션과 컨버터 패치로 조금이나마 나아졌다고 봅니다.

이것도 프로모션 수준의 지원 기본화, 초보상자에 컨버터 속성별로 10개씩은 넣어줘야 된다고 보는데
하는거 보면 기대가 안됩니다.

그라비티 보면 자식이 암걸렸는데 병원에 안가고
"어.. 그래, 그렇구나. 어떻게든 되겠지 뭐" 라고 하는 느낌입니다.

이제 나이 먹을만큼 먹고도 겜때문에 컴터켜놓고 시세 찾아봐야하는 빡침을 글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