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나오기 1년전부터 매일 테라 홈피 들어가면서 기다리고

오베 시작하는 날 잠 설쳐가며 테라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나이는 먹을대로 먹었는데 게임을 이렇게 기다리고

하긴 첨이네요. 물론 지금은 테라에 대한 그 애정이 사라지기 일보직전이지만..

 

오베 시작하고 상용화되고 한달정도 열심히 했습니다.  검투를 해야지 하고 맘먹고 있어서 검레기라도....묵묵히 즐기면서 했죠.

 

득템종결자 라는 길드도 만들고요. 와이프랑 처제부부랑 또 다른 라이트 유저 몇몇분이랑 같이 하고있습니다.

상용화 한달쯤 되서 와이프가 임신하고 입덧이 심해지는 바람에 게임도 접속못하고 약 두달을 쉬었어요. 입덧이 가라앉고

다시 게임을 하기 시작할땐 만렙달고 미궁과 아카샤에 지쳐 유저들이 쑥 빠져나간 상태더군요.

 

겨우 만렙을 달았습니다. 처제가 미궁템 아니면 파티 안껴준다는 말에 모아둔 돈 다 털어서 아이템도 장만하구요.

그래도 사령까진 수월하게 탱했으니까 아무리 힘들다 힘들다 해도 나름 인던 돌만할꺼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파티창엔 항상 쩌는 숙련,,,,초숙련팟, 이런 식으로 팟모집중이었구요. 탱자리 하나 비었을때 지원하면 모집글이 창기님 구한다고 바껴져있고. ㅋㅋㅋ

 

그래서 저흰 항상 가족끼리 갔어요. 창기, 검투, 궁수, 사제 + 한분... 이렇게요.

 

창기랑 검투가 쿠마스 소환잡으려니까 딜이 부족해서...피가 차오르는데 짜증이 많이 났었어요. 진짜 진정한 헬팟이었죠.

다들 직장다니니까 아이템들도 그저 그랬구요.

 

이제 슬슬 본론이네요. 얘기가 좀 길어졌네요.

 

어젠 제가 휴무라서, 전 늘 화요일날 쉬거든요.

 

미궁 숙련팟 탱 구하는 파세 들어가서 미궁을 돌았어요. 한 35분 정도 걸렸구요. 푹군에서 두분눕고 잡았습니다.

마지막에 정령분이 "초보면서 숙련팟에 지원하지마세요" 한마디 하시고 나가시더군요. 물론 기운빠지는 순간이었지만 사실

폭군을 첨 잡아봐서 맘속으로 그 팟원들에게 고맙습니다 했습니다.

 

그러고는 아카샤 하급 탱 구하는 팟에 지원을 했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아카샤는..

 

팟에 들어가자마자 솔직히 말씀드렸죠. 처음이라고... 공략은 인벤에서 대충 읽었지만 .... 그래서 헬팟이 될수도 있다고..그래도 괜찮겠냐고 그랬더니... 재밌겠는데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렇게 말씀하신 분이 바로 행복한Ori님이었어요. 우미짱님도 하번 해보죠 라고 말씀하시고.. 다들 템 보니까 요즘 애들 말하는 식으로 쩌시더군요 ㅋㅋㅋㅋ

 

대개 검투가 지원하면 ㅈㅅ 이러고 마는데... 검투면서 초행인데 누구나 첨은 있다고 하다보면 실력이 는다고..너무 부담갖지말고 몬스터 패턴 익힌다 생각하고 돌아보작고 말씀하셨어요. 첫 보스에서 두어번 눕고는 겜톡으로 패턴 말씀해주시면서 ...

올림포스 길드의 무사님은 약속때문에 나가봐야 되는데 저때문에 지각하시면서도 웃어가면서 하시더군요. 몽이후니 였나??

중간에 사냥이 버거워지면 다른 캐릭으로 들어와서 2정령 조합으로도 해보고 광전으로 들어와서도 해보고...

 

늘 그렇게 생각해왔거든요

 

이건 게임이라고.. 내가 즐겁자고 하는 거라고.. 아이템을 이달 말까지 구하지않으면 부장님한테 깨진다던가

미궁을 30분안에 깨지않으면 내 생계가 위협받는게 아니라

다른 유저들과 웃어가면서 하는 거라고... 다른 사람이 좀 컨트롤이 안되고, 초행길이면 같이 가서 도와도 주고 도움도 받고 하는거라고..

 

물론 너무 개념도 없이 플레이 한다던가... 공략조차 읽지않고 무성의한 자세를 보이면 게임을 하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게임이란건 지금의 대부분의 팟플레이처럼 해선 안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어제 Amazing길드 두분의 배려덕분에 테라에 대한 애정이 살아났습니다.  대개 아카샤 하급을 몇분만에 클리어하시냐고 여쭤보니 30분정도면 되더라 시더군요. 어제 2시간이 넘게 걸렸거든요.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해서 연신 죄송하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던니 저도  재밌었어요 이러시면서 친구추가까지.....ㅠ.ㅠ 우미짱님 그땐 감동이었어요. 미션못한거 담에 할때 같이 하자면서..도와주시겠다고..

 

아.. 이런분들이 계시는한 나같은 라이트유저도 할만하겠다.. 라는 생각

그리고 이런분들한테 폐안끼칠려면 공략영상, 패턴연구를 대충이 아니라 충분히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어요 ㅋ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Amazing길드,   행복한Ori, 우미짱, 그리고 올림포스길드 몽이후니 님... 나머지한분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