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방에서 할 일이 없어 신작 게임을 둘러보다가
액션 게임인 애스커를 해보게 되었다
평소 블러드본 같은 액션 게임을 좋아하기에 재밌게 즐겼다.
여기저기서 욕먹는 애스커를 칭찬하려는건 아니고, 테라를 욕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게임을 끝내고 내가 테라를 왜 선택했는가를 생각해보다 테라의 현재 진행 방향에 의구심을 품게 됐다.
논타겟 방식의 전투? 물론 테라를 하고 타게팅 rpg를 하려니 영 손에 안잡히도록 재미가 없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액션성을 논하기엔 마영전 같은 morpg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테라냐? 나는 그 이유를 자유로움에서 찾았다.
마을과 인던에만 갇혀사는 답답한 공간이 아닌 오픈 필드, 거기에 자유로운 전투. 필드형 rpg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테라 맵은 정말 아름답다. 게다가 오픈월드형식이기에 광활한 풍경을 바라보는건 예나 지금이나 참 좋아한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오픈필드형 게임인데 현재 모든 게임의 컨탠츠는 인스턴트 던전이나 전장에 집중되어있다(물론 포화의 전장은 20대 20이라는 중규모라는 점에서 비교적 낫지만).

광활하고 예쁜 필드를 만들었지만 성장구간이 끝나면 채집이나 등산을 제외하곤 필드를 돌아다닐 이유조차 없다.
중형 사냥터가 생겼다곤 하지만 그냥 한 자리에서 서서 몬스터를 잡을 뿐이다.

이런식으로 운영된다면 굳이 버그도 많고 서버에 부담도 많이 주는 필드형식으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
마영전처럼 인던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낫다.

여러 게임 중 테라가 어느 곳에 포지셔닝 되어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간단한 문제다.

필드를 부활시켜라.

필드 보스를 놓고 쟁을 유도하고 과거 지나친 필드를 재활용할 이벤트 등을 생각해라.
그 넓은 땅덩어리 놓고 이르카에 서있다가 거친해안, 라크난 요새만 슝 날아갔다 끄는게 어디가 필드형 게임인가?

나는 테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