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들의 역사를 본다기 보다는 13주차에 달하는 패치 때마다 달라져온 성직자들의 상황을 정리해보고자 적었습니다.

 

 

 

 

 

 

1. 오픈 1주차. 자유로운 성직자들의 모험기.

 

-자이바스를 5단 배웠다는 가정 하에 40~60레벨까지 딜러보다 빠른 성장력. 자힐과 딜링의 안정감.

-자이바스를 10단 이상 배웠다는 가정 하에 60~80레벨까지 딜러에 준하는 성장력.

-자이바스가 없다는 가정 하에 50인던 졸업레벨인 60레벨부터 고난의 퀘스트 성장.

 

-힘들지만 새롭고 첫 경험에 즐거워하며 각자의 트리로 성장하는 모험의 시작 시기.

-근래 많은 게임들이 1주일이면 만렙을 달 수 있었던 반면. 이 게임은 2주 동안 빡세게 돌려도 130/280렙 정도에 도달하는 게 고작이었기에 새로운 모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한층 부풀어 올라 있었다.

 

 

 

2. 오픈 2주차. 코토리우스 발발기.

 

코토리우스 언플에 의해 마족수감소 닥사가 강제되기 시작. 그 이후 사냥터들의 밸런스패치로 인해 '정말로 마족닥사가 강제되기 시작했다'. 2주차에는 인던도 하루 2회였기 때문에 130인던의 가치도 매우 미력했던 시절이다. 물론 카타콤도 존재치 않았다. 마족닥사 입성시기는 5랭크 초반부이므로 많은 성직자 형제자매들은 테크에 따라 벽에 부딪치게 된다.

 

-몽크를 비롯한 딜레릭을 꿈꿔왔던 성직자들의 갈등기. 힐 10장과 리저렉션, 리바이브 등이 없으면 정말 마족닥사에서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었던 현실.

-밸런스 지향 힐버퍼들도 힐이 5장이라면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자괴감에 빠지며 접거나 새로 키우게 된다.

-이 당시 순혈지향의 힐 15장이나 힐 10장의 힐레릭들은 자신의 테크에 자부심을 느낀다.

 

*힐 장판수 종파 전쟁은 거의 이 시기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조금씩 얼굴을 들던 종파전쟁이 장판 외에 것에도 점차 커지기 시작한 '본질적인 심리'는. 슬프게도 타직종 검법궁에게 들이대기에는 한없이 미약하기에 그래도 자신의 존재성을 찾고 싶었던 성직자 유저들이 같은 성직자 중에서도 다른 테크를 탄 유저들을 까내리고 자신의 테크의 당위성을 찾는데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3. 오픈 3주차 접어들며. 초반부 : 카타콤 도래기.

 

코토리우스 일당이 60일 제재를 먹고 사라지면서 변경된 것이 있으니, 인던이 기존 모든 종류 2회씩 가능한 것에서 통합 5회로 변경되었으며, 미션도 통합 2회에서 5회로 늘어나게 된다. 더불어 마족에 국한되었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마족상위필드인 양봉지 등의 몬스터 빈도수를 증가시킨다.

 

마족-양봉지-누오로딘 의 닥사 구조와, 인던미션의 강화를 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봉지 등이 마족과는 다른 구조였기 때문에 힐레릭과 딜레릭은 3단 닥사 존에서 도태된다.

-카타콤에서는 딜링의 부재로 힐레릭은 경험치를 빨아먹는 무익한 존재가 되었다. 성직자들은 이 시기부터 필보를 비롯한 각종 구간에서 숟가락 얹기로 전락하려는 태동을 보이게 된다. 단, 딜레릭은 딜러로 취직이 종종 됨.

-다행히 130인던에서는 한창 링커가 귀족이던 시절이었던 만큼, 힐레릭도 제법 대우를 받았다.

 

 

 

4. 오픈 3주차. 중반부 : 성직자 첫 차별의 태동.

 

임씨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130-175구간 및 186 이상의 구간을 보조해주기 위해 100레벨 이상 일일퀘스트를 추가한다. 이 시기는 12월 31일이다. 186~ 9레벨카드로 제한두었던 걸로 보아, 이 시기에 임씨는 200 이상의 컨텐츠를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레벨은 280까지 풀어놨으나 240인던이 추가되기 이전에는 211에 접어들 때부터 무한닥사의 재림이었다

.

 

이 시기 업데이트 사항 중에 성직자의 차별과 관련된 두 가지 내용이 추가된다.

모든 지역의 몬스터들이 낮은 확률로 '경험치 카드'와 '황금 모루'를 주게 된 것이다.

 

-경험치카드 재료 획득 적용 시스템은 12월 31일에 추가되고도 이후 조금씩 개선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도 성직자는 차별받는 시스템이다.

-파티사냥이 아니고서야 '처치'를 전제로 한 경험치카드 루팅과 황금모루 루팅 시스템도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고질적인 부분이다.

 

 

 

5. 오픈 4주차 시작 : 차별 개선 여지를 보여줬던 시기.

 

3주 이상 동안 계속되었던 버그들을 부분적으로 개선해준다.

파티를 해도 성직자처럼 보조 테크를 타서 몬스터 막타를 치지 못하면 몬스터 일지에 등록되지 않던 문제가 4주차에 접어들이 마침내 개선해주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2달 뒤, 몬스터 처치 기록 업정-경험치카드 배분이라는 희대의 차별 패치로 흑역사로 남게 된다.

 

(성직자들의 일심단결 1주일 시위로 개선해줬지만, 이전 기록은 깡그리 무시. 패치 이후 파티사냥에만 적용되도록 함으로써 임씨의 ㅄ력을 한 번더 입증해준다. 어쩌면 이미 이 패치 때 예견되어 있던 일이 아니었을까?)

 

 

자동매칭기능 추가로 성직자들의 구직난이 우려되었지만 5% 추가일 뿐이라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한, 이쯤 성직자유저들 중 일부가 일일퀘스트의 문제점을 외치기 시작한다.

 

 

+버그로 인한 고통

-딥린이의 고통은 거의 한 달 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라이마 여신상의 미적용, 아우슈리네 여신상의 미적용, 바카리네 여신상의 미적용, 각종 조각상들의 소실, 심지어 조각 속도는 1월 7일에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 이때 개선해준 것은 아우슈리네가 적용되도록 수정해준 것뿐이다.

 

-몽크의 오의 중 하나인 금종조도 이때까지 미적용이었다. 이날 패치로 적용되게 된다.

-오락클의 방어기 중 하나인 카운터스펠도 적용과 미적용이 오락가락했다. 심지어 카운터스펠이 시전자의 장판기와 파티원, 모두의 장판기를 지우는 시스템은 아직도 건재하다. 이 부분 때문에 카운터스펠이 쓰레기취급 받는다는 걸 임씨는 아직도 모르거나 모른 체 하고 있다.

 

-보코르는 좀비가 큐어를 받으면 움직이지 못하였다. 에피지 추가데미지도 미적용이었다. 심지어 보코르 좀비가 정신적 능력치에 비례하여 체력이 증가되지 않던 문제는 확인하고도, 차후 수정될 예정이라고 공지에 당당히 올려놓는 패기를 보여준다.

 

-클레릭의 기본스킬인 힐에 디바인마이트가 적용되지 않던 문제도 이제야 개선되었다. 디바인마이트는 클레릭2랭크만 타도 배울 수 있는 스킬이므로, 많은 성직자들이 3주 동안 고통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오픈 한달째. 큰 변화 없이 버그픽스.

 

성직자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직업군들에 대한 버그픽스 및 상향이 이루어진 시기다. 성직자 직종들도 부분적으로 상향되었지만 이렇다 할 큰 변화는 없었다. 딥디르비만이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한다. 단지 0점이 50점이 된다고 상위직종은 되지 못하기에 딥디르비는 여전히 제 구실을 못하는 예능취급이었다.

 

+버그 관련

보코르 에피지 문제, 힐 문제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딥디르비 여신상들은 역시나 이때까지도 문제점이 부분부분 남아 있었다. 이 게임 통틀어 딥디르비 만큼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았으며, 또한 가장 오랜 기간 버그픽스가 이어져온 직업군도 없다. 이때 패치로 딥디르비는 조각상 제작 속도가 빨라지면서 딥린이 부활의 때로 부각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그다지 효용성은 없다.

 

팔라딘 턴언데드, 오라클 죽음의선고 = 이것으로 처치 시에 경험치와 아이템이 획득불가였다고 한다. 무려 한 달 동안 이 상태였던 것이다. 팔라딘 유저수가 적고, 오라클 죽선은 2랭크에만 가능했기에 이용자가 적은 만큼 버그픽스도 늦어진 대표적인 사례. 

 

또한 죽음의선고는 'pvp대전에 사용불가였음에도 1레벨 상태이상으로 격하되면서 몬스터들이 저항하게 되도록 하향하는 웃기지도 않는 사태가 발생한다. 오라클은 1랭만 가도 랭크 하나를 버리는 수준인데 2랭크를 가야 하는 이유를 완전히 차단해버린 것이다. 당시 아우슈리네에 오라클2랭 유저는 체 5명이 되지 않았다. 소리없는 아우성은 가만히 있다가도 뒤통수 얻어맞는다는 전형적인 사례'

 

 

 

7. 6주차. 팀배틀리그의 도입 : 피비피의 강자로 떠오르는 성직자들

 

팀배틀리그가 도입되자 성직자들은 힐레릭, 딜레릭 가릴 것 없이 PVP에서는 상당히 강함을 입증하였다. 하지만 이 요소가 차후 독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필드보스 차별, 사냥 차별, 일퀘 차별, 이벤트 차별, 각종 차별에 더불어 성직자는 피비피에서 강하지 않느냐, 라는 여론이 생겨버린 것이다. 실제로 PVP에서는 강하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한 부분에서 강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임씨가 주창해온 '직업별 장단점 임무' 요소에 적용되어버린 것)

 

2주 전, 일퀘 추가 때부터 조금씩 말이 나왔던 "처치 일퀘면 딜러랑 파티해서라도 보조직도 수행가능하지 않겠냐! 처치퀘 내놔라!"하는 의견에 부합하듯 일일퀘스트에 처치퀘스트를 도입한다. 그러나 모든 기준을 딜러에 맞추는 임씨는 20마리 이하면 딜러가 너무 빨리 끝내고 꽁으로 경카를 먹는 것을 막기 위해, 50~100마리로 책정. 결과적으로 성직자를 비롯한 보조직들은 일퀘를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때부터 시작된 불균형은 3월인 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아, 많은 성직자들은 일퀘를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된다.

 

-버그 관련-

딥디르비의 고통은 끝이 없었다.

딥3랭 오의. 아우슈리네는 심지어 적이 무적효과를 받는 ㅄ사태가 있었고 6주차에 접어들어 드디어 개선되었다. 딥3랭 유저가 매우 희소했기에 이제야 버그픽스가 된 걸로 여겨진다. 이 게임은 소리없는 아우성일 시 가만히 있다가도 칼질을 당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개선요소도 어지간하면 바로 안 해준다.

 

드루이드는 이 날 패치도 없었는데, 패치 이후로 육식화가 딜이 안 들어가는 버그가 발생하였다.

 

 

 

8. 7.5주차. 희비교차하는 성직자들.

 

갓동매칭과 4직종 보너스 패치로 성직자 유저들은 그나마 귀족으로 대우받던 여지가 사라진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경험치 증대를 이룸으로써 초반 우려는 종식되고 다들 이 시스템에 녹아든다.

 

일퀘 난이도가 하향되면서 조금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성직자에게는 어려웠기에 본질적인 문제는 그대로였다.

 

그 외 요소는 성직자와 관련된 패치가 달리 없었다.

 

 

 

9. 8주차. 버그꿀은 의외로 쓰레기직종에서 비롯됨을 보여준 시기.

 

얼마 전, 그런 게시물을 본 적이 있다. 버그꿀은 드러눕는 직종들에서 많이 해처먹는다나 뭐라나. 웃기게도 그게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6~7주차에 슬슬 7랭크 카발리스트가 등장하면서 카발리스트의 레벨다운 스킬이 필드보스에게 거의 무한수준으로 적용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런 덕분에 아직 서버별로 최고렙이 기껏 해야 260정도였던 시기에 270~280 필드보스를 잡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 우스운 건, 이 당시 카발리스트들은 레벨다운기로 스카우트됐을 뿐, 딜링파티는 따로 맺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해서 카발은 레벨다운셔틀을 하고 큐브를 못 먹는 경우도 발생한 것.

 

꿀은 딜러들이 다 빨고 카발리스트는 8주차에 접어들어 필보꿀을 못 빨게 하도록 레벨감소스킬이 보스에게 적용되는 기준치를 낮춰버린다.

 

세이프티존 버그꿀도 이날 패치된다. 확실히 버그꿀의 혜택을 꽤 받는 직종은 성직자이지만, 버그픽스도 금방 되므로 꿀은 보통 1주일 동안만 유지되었다. 가장 우스운 점은, 레벨감소도 그렇지만 세이프티존도 성직자 자신보다는 딜러들이 꿀혜택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성직자가 누리는 꿀은 거의 대부분 파티원들을 위하는 것이라 성직자 자신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었음에도 다른 치명적인 버그들에 비해 버그픽스는 압도적으로 빠르게 적용된다.

 

그 외 성직자 관련하여 미적용 여부 등에 대한 버그픽스가 있었다.

 

 

 

10. 9주차. 종파 전쟁의 결과물.

 

앞서 8주차에서 세이프티존 버그픽스로 인해 성직자들은 세이프티존을 두고 종파전쟁이 크게 발발하였다. 그 논쟁은 일주일 동안 계속되었고, 임씨는 클2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세이프티존 방어횟수 특성을 업데이트한다. 그러나 습득조건이 클레릭2서클 이상으로 적용되면서 제 2의 클123 논쟁은 계속된다.

 

버그픽스도 달리 없었고, 사이다 이벤트의 종료를 알리는 정도의 간단한 주차였다.

 

 

 

11. 10주차. 알파벳... 성직자의 현실을 일깨워준 이벤트의 개막.

 

필드보스를 뛰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제 알파벳 이벤트 때문에 필드보스템들 막 뿌려진다, 필드보스 직종별로 차별이 있으니 이걸 이런 식으로 개선해버리네? 라는 말들이 오고갔지만 실상 내용물 까보니 필드보스의 인기는 여전히 유지되었고, 직종별로 차별은 그대로였다.

 

오히려 직종별로 성직자들을 비롯한 보조직종들은 본격적으로 차별을 받게 된다.

 

'이벤트'는 모든 유저가 공유할 수 있어야 정상이었지만, 알파벳을 레벨구간별로 획득가능한 단어의 종류르 제한 두고, 캐릭터의 레벨 20이하 몬스터까지만 주는 걸로 설정함으로써, 딜러를 제외한 직종들은 이벤트에서 대놓고 소외된다. 보조직종이 200레벨을 넘어서면 100레벨대 몬스터도 쉽게 잡지는 못한다.

 

더욱이 지능정신 계수가 평타에 적용되지 않는 성직자는 그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 물론 체력위주로 올리는 탱커류도 마찬가지였다.

 

대지의 탑에서 힐레릭이 대우받는다는 설과 함께, 힐레릭들의 가치가 좀 생겼으나, 차후 2주 정도 뒤 3팔파가 배리어 주문서를 공유하기 이전에는 3팔라딘을 끼지 못한 직종은 클리어 자체가 불가능했다.

 

버프제한 갯수 증가로 크리비를 안 탄 성직자들은 미소를 짓고, 크리비 탄 성직자들은 울음을 터트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외에 성직자들 중 패치를 받은 직종들은 대개 상향을 받았다. 그것은 마치 알파벳 이벤트로 인한 차별을 가리기 위한 조금의 배려였을 거라고 생각된다.

 

 

 

12. 11주차. 버그꿀 픽스와 더불어 우롱당한 7랭크 카발리스트.

 

턴언데드 주문서 재사용 대기시간이 없던 버그를 고친다. 턴언데드 주문서는 성직자 직종인 팔라딘과 파드너가 만드는 물품이지만 사용자는 이들이 아니었다. 또한 이 문제점은 원래부터 있었지만 이제서야 고쳐진 것이다. 그 이유는 대지의 탑 3층에서 턴언데드로 꿀을 빠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면서이다. 우습게도 이 또한 실질적으로 꿀을 빠는 건 팔라딘이 아니라, 3층 막타를 노리는 딜러직업군이었다.

 

소울크리스탈로 부활한 즉시 아스퍼션 받으면 방어력이 만 단위로 증가하는 버그도 픽스되었다. 이 또한 결과적으로 성직자가 꿀을 빨아온 건 아니었다. 그저 도와줬을 뿐이다.

 

게임 자체가 딜러 위주로 편성되다 보니, 성직자 관련 버그꿀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딜러일 수밖에 없다. 성직자의 스킬들은 대개 딜러들이 편하게 딜을 꽂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11주차 패치의 가장 코믹인 부분은 카발리스트의 메르카바이다. 탑승한 인원에 따라 데미지가 증가되도록 수정해주면서 공식적으로 예능직종으로 전락시켜버린다. 이 상향도 하향도 아닌 패치는 임씨가 카발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13. 12주차. 역사적인 날. 성직자들의 절규와 단합.

 

12주=3달 동안 쌓여 있던 성직자들이 울분을 토해내게 만든 업데이트. 몬스터 처치 업적을 통한 경험치카드 분배와, 맵 탐험 경험치카드 분배라는 희대의 패치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해 1레벨부터 130레벨까지 1시간만에 달성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 부부은 바로 패치해버린다. 물론 이미 사용한 사람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이때 클로킹을 5렙 이상으로 키워둔 성직자들이 꿈 같은 버스알바로 취직했지만 꿈은 불과 3시간 안으로 사라져버린다. 스킬초기화포션을 사먹고 운행했던 성직자들은 피눈물을 흘리는 해프닝도 발생.

 

이때, 알파벳 이벤트에서도 차별을 참아왔던 성직자와 보조직종들이 다 함께 봉기한다. 3달 동안 어떤 칼질과 우롱과 차별에도 종파 논쟁을 하면서 합치지 못했던 유저들이 비로소 뭉친 것이다. 잔뜩 뿔이 난 유저들은 공홈과 인게임, 인벤게시판에 기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딜러직종 유저들은 이게 왜 차별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들이 잘못한 건 아니다. 게임시스템이 그렇게 만든 것일 뿐.

 

이에 임씨는 인게임에서는 채널을 터트렸고, 공홈에서는 관련게시글을 모두 삭제하는 대응을 펼친다.

 

그러면서 공지사항에 맵탐험 수정 여부에 더불어 꼴랑 한두 줄 덧붙이면서 몬스터처치 업적을 파티공유로 가능하게 하겠다는 소리나 적어둔다.

 

그것은 일주일 뒤, 개선해준 척 했지만, 패치 이후 파티를 하면 적용된다는 개선 같지도 않는 개선으로 종결된다. 알파벳은 여전히 ㅄ같은 사태이고 말이다. 결국 성직자들도 일주일간의 단합도 무의미함을 깨닫고 모두 해산하기에 이른다......

 

 

 

14. 13주차. 힘도 의지도 잃은 성직자들.

 

카발리스트의 리벤지드 세븐폴드와 오라클의 카운터스펠 버그꿀이 픽스되었다. 역시 성직자의 버그꿀은 체 일주일도 안 돼서 빠르게 픽스하는 걸 알 수 있다.

 

그 외에 버그나 UI적인 부분들은 건드린 패치였다.

 

파타처치=몬스터업적 기록 패치는 앞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성직자들을 우롱한 패치로서, 단합되었던 성직자들이 해산하면서 접거나 의지를 잃게 만드는 대단한 효과를 자아냈다. 실제로 이날 개선만을 꿈꾸며 버텨왔던 수많은 성직자들이 떠났다.

 

필자도 접속을 안 한지 일주일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