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글을 쓸때는 의식의 흐름으로 쓰기 때문에..
다시 보면 오타도 있고 문장이 이상한걸 나중에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작성된 글과 나중에 수정된 글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제 2의 키타산 카드라고 불리는 스피드 '엘 콘도르 파사' 카드 입니다. 최종 육성 이벤트로 스킬을 두개 중에 하나 골라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국밥 스킬 '호선의 프로페서'이고 또 하나는 새로 나온 가속 스킬인 '결정타'입니다.







원문은 '王手'라고 되어있는데 배경 지식이 없으면 '왕의 손?' 이게 대체 뭔가 싶습니다. 검색해보면 서양 체스의 체크메이트와 같은 일본의 장기 버전 용어라고 합니다. 레이스 시뮬레이터에는 '결정적 한 수'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한국어 인게임 번역은 최종적으로 '결정타'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원본 단어가 장기에서 나온 단어라고 한다면 '결정적 한 수'나 차라리 '체크메이트'라고 이름 짓는 편이 원문의 의도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그쪽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거구요.

(내용 추가 : 12-30 패치로 스킬명이 '결정타'에서 '결정적인 한 수'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스킬 설명을 보면 '종반의 최종 코너에서 중위권 그룹 이전에 있을 때 결승점까지 멀면 가속력이 상승한다 <선행/선입>'이라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설명만 읽어보면 '선행/선입이기만 하면 모든 마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속 스킬인가? 개꿀인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전 지식이 없으면 눈탱이 맞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킬 습득 후 단거리/마일 마장에서 연습 경기를 돌려보면 발동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이 문제는 굉장히 '사이게임즈'스러운 부분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스킬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사실 이 스킬은 꽤나 까다로운 발동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벤에 등록된 발동 조건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레이스 종반 및 이후 / 최종 코너 / 남은 거리 600m 이상 / 챔피언스 미팅 기준 1~6위

이걸 하나씩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 게임의 기본 메커니즘은 경기장의 총 길이를 24등분 해놓고 시작합니다. 종반의 위치는 16/24 지점을 말합니다. 이건 개발사가 그렇게 정의한 겁니다.

그래서 남은 거리 600m라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8/24 정도가 600m 이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에.. 그러면 1/3이니까 600 x 3해서 이론상 최소 1,800m는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단거리/마일 1,600m 까지 제외됩니다. 그러면 1,800m 마일부터 발동하겠군!
그래서 시뮬레이터를 돌려봅니다. 일부 마장에서 발동된다고 나옵니다.





(도쿄 1,800m에서 발동한다고 표시되어 있는 레이스 시뮬레이터)

제가 이전 글에서 '시뮬레이터를 믿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시뮬레이터를 믿지 마세요.

1,800m에서 발동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따져보면.. 이 코너라는 것은 반원의 둥근 부분을 반으로 잘라서 전 코너와 후 코너로 나뉩니다. 3코너 4코너 보통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1,800m 거리에서 최종 코너를 지나는 동시에 600m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려면 칼같이 1m도 어긋나면 안되는데 시뮬레이터에서는 현실적인 면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산술적으로만 맞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인게임에서 아무리 1,800m를 뛰어봤자 스킬이 발동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쉽게 말해 정확히 경기장의 1,200m 지점이 최종코너이고 스킬이 1cm도 어긋나지 않고 발동되어야 한다는건데 이런건 현실에선 안된다는거죠.






(교토 1,900m 마장)






(1,900m는 중거리다.)

그럼 1,900m 마장에선 어떨까? 검색해보니 교토 1,900m 더트 마장이 있더군요. 이거는 시간이 되면 실험해보고 내용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테스트 해봤는데 발동 안됩니다. 위 마장 그림에서 보다시피 최종 코너는 4코너인데 633m 남았다는 지점을 보면 3코너에 속하니까 600m 남은 지점도 3코너일 것이기에 안되는걸로 보입니다. 어쨌든 1,900m면 중거리로 분류되니까 마일은 아닙니다.







즉.. 단거리/마일 마장에서 발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설명을 하지 않으니 사전 지식이 없는 유저는 눈탱이를 맞게 되는 겁니다. 게임에 대한 정보나 공략은 게임 내에서 모두 얻을 수 있거나 최소한 추론 가능해야지.. 그렇지 않고 외부정보를 통해서 얻어야 한다는게.. 이거는 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러면 중거리 이상 마장에선 다 발동하느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다시 정리해서 말하자면 결승까지 남겨둔 거리가 600m인 지점이 가속 구간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나카야마의 직선은 짧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최종 직선이 짧으면 가속 구간이 최종 코너일 수가 없습니다. 보통 3코너가 가속 구간이 되죠.

그래서 나카야마 2,000m 중거리는 물론이고 장거리도 실제로 발동하고 유효한지 잘 따져야 합니다. 참고로 앞으로 있을 리그 오브 히어로즈 교토 3,000m(국화상)에서 '결정타'가 발동은 합니다. 발동만 합니다. 다음의 그림과 영상을 보면 왜 발동만 한다고 말하는지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교토 3,000m의 최종 코너 부분, 어디서 발동할까요? 그리고 왜 유효하지 않을까요? 왜 그런지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 이유를 스스로의 말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이 게임의 기본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부탁 드리며 잘못된 내용이나 부족한 부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어폭스에서 영상이 나오지 않는 문제를 확인했는데..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거나 저장을 해서 보시면 되는데 엄청 중요한건 아니니 넘어가셔도 됩니다.)





이후는 댓글을 보고난 뒤 추가로 적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스킬이 어디서 유효하다 아니다.. 목록을 만드는건 할 수는 있는데 일단 번거롭기도 하구요. 글이 너무 길어지는 이유도 있고.. 시뮬레이터 돌려보면 되는 부분이라..

그런데 직장 생활로 바빠서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고 진짜 신입 트레이너 분들이라면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대표적인 마장 몇개만 테스트를 해본 후 이후 글을 이어 보겠습니다.






일단 나카야마 2,000m 입니다. 여기에는 호프풀, 사츠키상이 해당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발동 자체를 안합니다.



다음은 도쿄 2,400m 입니다. 오크스, 일본 더비, 재팬컵 입니다. 살짝 늦게 발동되는데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다음은 한신 2,200m 입니다. 타카라즈카 기념에 해당합니다. 도쿄 2,400m 보다 좀 더 뒤에 발동되긴 하는데 역시 유효합니다.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니 발동이 많이 늦네요. 좀 더 앞에서 발동하는 다른 가속기를 우선하거나 병행하는게 낫겠습니다.





다음은 교토 2,000m 추화상에 해당합니다. 이 마장에서도 늦게 발동됩니다.




다음은 도쿄 2,000m 텐노상(가을)에 해당하구요.

(마장 그림 보고 오니 16/24에 해당하는 667m가 최종코너의 딱 중간 부분이더군요. 그래서 최종 코너 진입하고 코너의 중간 즈음에 발동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여기는 칼발동 맞습니다.)



다음은 교토 2,200m 엘리자베스 여왕배에 해당합니다. 제가 볼때 이 마장에서는 너무 늦게 발동됩니다. 가속기는 가능하면 가속 구간 들어서자마자 발동되어야 다른 경쟁자에게 뒤처지지 않습니다. 결정타 하나만 믿고 있으면 처지는 모습을 보게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속 언급하는 것이지만 시뮬레이터는 믿지 마시고 참고만 하는겁니다. 항상 실제 인게임 연습 경기등에서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직접 테스트 해야합니다. 실제로는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는데 그냥 발동이 안되거나.. 뒷북을 치거나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표적인 중거리 마장에서 결정타의 발동 여부를 알아봤구요. 그외의 마장은 레이스 시뮬레이터에서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레이스 시뮬레이터의 링크 ↓

마장 정보의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