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캔서배 수고하셨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신 분들도 계실 거고,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 우마무스메라는 게임은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할 일을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것으로 그 속뜻은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아쉬운 결과를 잊어내고 앞으로 할 일을 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습니다. 잠시 우마무스메를 쉬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되는 것이 우마무스메는 항상 그대로 있으니까요. 

 제가 한번 다루어보려고 하는 것은 레오배를 대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단순히 어떤 말이 좋고 어떤 서포트 카드가 좋은 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에 있지 않은 만큼 레오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갖추고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0) 레오배를 대하는 마음가짐 
 
 제가 챔미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자료는 레이스 진행 도식입니다. 레오배는 종반이 코너의 끝물에서 시작되며 그 다음이 최종 코너, 그 다음이 최종 직선입니다. 그렇다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최종코너 가속기이고, 이 최종코너 가속기하면 아나볼릭과 앵글링, 홍염과 빅토리입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을 해야합니다. 바로 생각나는 것은 앵글링 주자 하나와 홍나볼릭/홍토리 주자 하나, 그리고 서브에이스 혹은 역병마, 그리고 중거리니 독점력 주자인 그라스와 루돌프가 있습니다. 최종직선 가속 주자인 타이신은 여기서 제외되는 것입니다. 

 저는 클구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앵글링이 풀 유효인 마장에서는 무조건 도주 주자를 하나 채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핵과금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무소과금 유저들도 키타산 3돌 정도는 들고 있을 테니 세이운 대여하고 육성 횟수의 부두술로 적당한 말을 깎을 수 있습니다. 이번 캔서배에서 느끼셨겠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팔콘도 언제 한번은 미끄러집니다. 물론 도주 포지션은 강자독식이지만, 당분간은 적당한 도주마와 적당한 선입마가 있다면 적당한 도주마의 승률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레오배에서 수루젠은 매우 강력하고 초반에 선두를 챙기지 못했더라도 고유기의 스킬 발동 조건은 1등~3등이기 때문에 팔콘보다 미끄러질 확률은 적습니다만, 내가 수루젠이 없더라도 도주 에이스 하나는 육성하여 투입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제미니배에서 아무리 골드 쉽이 싫어도 골드쉽 한 장은 무조건 채용하라고 추천드렸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앵글링 도주 주자 하나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레오배에서 선행은 좀 애매합니다. 아나볼릭도 아마 애매할 거고, 앵글링은 말도 안되고, 그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원본 빅토리 샷의 타이키 셔틀과 든든한 국밥 오구리입니다만, 타이키는 일단 각성기가 변변치 못하다는 점에서 차순위고 오구리의 승리 플랜은 스탯빨로 밀어붙인다 정도입니다. 참고로 일섭 레오배에서는 오구리가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막말로 수루젠보다도 더 많이 보였던 거 같은데, 많이 보이는 것 치고는 파워풀한 인상은 없었습니다. 
 선행은 만약 자신이 1도주를 가져가고 나머지가 모두 2도주를 챙겨준다면 사실 아나볼릭 확정 발동?? 이런 느낌으로 접근해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걸 유효한 승리플랜이라고 할 것이냐고 한다면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레오배의 키 카드는 선입에 있습니다. 확실한 슈퍼 에이스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선입에서 가져가야 합니다. 독점 서브에이스와 스태역병마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원본 아나볼릭을 시원하게 터트릴 수 있는 두리안도 고려 대상입니다. 

 추입은 1. 추입개조 루돌프 2. 골드 쉽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그나마 생각나는게 수스페인데 각성기가 신속 과감이라 좀 꺼려지네요. 루돌프를 어지간하면 추입 개조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독점력의 사용 안정성입니다. 이것은 0.5에서 서술하겠습니다. 

 0.5) 내 도주의 발사를 위하여- 2도주냐, 독점력이냐 

 승리 플랜이 다양했던 캔서배였지만, 다들 제미니배를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제미니배에서 강력했던 두 명, 타이신과 골드 쉽이 강력했던 이유는 바로 직선주파 였습니다. 따라서 더 높은 승리 확률을 위해서는 직선주파의 밑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중반 속도기를 채용하여 나이스 포지션을 잡거나 다른 말들을 고꾸라트리는 식의 운영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레오배도 비슷합니다. 확신컨대, 앵글링을 터트린 말의 승률은 적어도 50프로 이상입니다. 50프로도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앵글링을 터트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선두일 것. 2~3등도 아닌 1등일 것. 
 2. 선행한테 따이지 않았을 것. 
 이런 것들을 고려하여 사람들은 저런 점들을 고려합니다. 
 1. 2도주를 넣는다. 최대한 선두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져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제미니배에서 2도주를 넣는 이유는 말들끼리 비벼 도주 페이스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만 앵글링 유효 마장에서는 1도주 경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2. 다른 말들을 고꾸라트린다. 도주 주저와 독점력과 같은 스킬들을 활용하여 다른 말들의 순위를 내리고 내 도주마를 앵글링 발사대에 놓는 생각입니다. 스태미나 역병마는 여기서 무효입니다. 레오배의 적정 스태미나는 800이지만 스태미나가 600이라고 해서 중반에 고꾸라지지는 않습니다. 200~300 정도 되지 않는 이상 종반에서 스퍼트를 하지 않을 뿐이지 중반까지는 적당히 달립니다. 다시 말해 스태미나 역병마는 종반에 다른 말들의 스퍼트 페이스를 늦춰 레이스에 손해를 입힌다는 마인드지 앵글링을 터트리기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한 마인드는 아닙니다. 도주마를 위한 전략은 독점력과 도주 주저 정도를 채용한 그라스/루돌프를 채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독점력을 갖춘 말은 타키온도 있습니다만 천생 선행마인지라 좀 조심스럽네요.> 제가 마장 파악을 잘못 했습니다 독점이 앵글링 이후에 터지네요 독점력 전략은 유효한데 앵글링 터트리기 전략은 빠지는 거에요 
 
 타우러스배에서 독점력 우마무스메를 채용해보신 분들은 체감하셨을테지만, 독점력이 생각처럼 잘 터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독점력은 챔미 기준 6~9등에서 터지는 스킬로 타우러스배에서 도주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나마 선행페메로 하나씩 넣는 느낌이어서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제 독점력이 터질 만한 환경이 좀 많이 조성되었습니다. 독점력으로 선행/선입 우마무스메들을 쪼아서 순위를 끌어내리고 내 도주마의 순위를 상대적으로 높인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2독점력을 채용한다면 그라스는 선입으로, 루돌프를 추입으로 내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독점력을 안정적으로 쏘려면 하나쯤은 선입보다 내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또한 도주마의 중반 속도기를 챙기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입니다. 캔서배의 가르침, 도주마의 핵심은 중반 속도기다... 중거리 코너와 도주 코너를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걸음은 당연합니다. 좀 미친 생각같지만 세이운 스카이 SSR를 채용해서 탈출술을 챙겨갈 수도 있겠네요... 

 1) 1도주 엔트리 
 1도주를 채용하시기로 하셨다면, 확실한 도주 에이스 하나를 가져가겠다는 마음가짐이실 것 같네요. 이제 뚜껑은 없습니다. 뚜껑 세워봤자 수루젠의 고유기는 1~3등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수루젠이 이길 겁니다. 물론 틀어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데 저는 가성비가 안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장 1순위는 수루젠입니다만, 수루젠을 채용하지 않으실 분들은 팔콘, 세이운, 스즈카 정도에서 생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르봉을 넣지 않은 이유는 제가 부르봉을 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원본 마루젠도 있습니다만 팔콘은 고유기가 좋고 스즈카는 컨센 내장이고 세이운은 탈출술+도주요령+원본앵글링인데 마루젠이 상대가 되나? 싶네요 
 
 만약 1도주를 사용하신다면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조합은 2독점서브에이스 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1역병마+1후방각질입니다. 이때 역병마는 스태 역병을 추천드립니다. 

 2) 2도주 엔트리 
 2도주를 채용하시기로 하셨다면 무조건 한 마리는 독점서브에이스를 추천드립니다. 2도주를 채용하면 아나볼릭이 터지기 좋은 환경이기도 하거니와 내 도주가 이길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말은 선행 오구리입니다. 이때 오히려 선행 오구리가 좋을 것 같네요. 그 이유로는 홍토리샷의 유효성 증가+루돌프 고유기 가능성 고려 정도가 있습니다. 참고로 오구리의 고유기는 정말 좋습니다. 후방 각질 부모말로는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만 조부모 자리 4자리에 2자리는 넣어 승리의 고동 계승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저는 선행 각질을 이제 클구리 출시 이전까지는 믿지 않을 것이지만 오구리 정도는 믿어보고 싶네요. 

 스태 역병은 별로입니다. 이미 두 자리를 도주에이스로 집어넣었는데 앵글링 안터지면 진다고 접근한 마당에서 굳이 라스트 스퍼트 싸움으로 끌고가본다? 그것보단 앵글링을 확실하게 터트린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나마 골드 쉽과 원본 아나볼릭인 두리안 정도는 고려해볼만 합니다. 골드 쉽은 아나볼릭과 추입보정계수로 칼찌를 한다는 마인드고, 두리안은 잘 키우기만 하면 파워풀합니다. 아나볼릭이 있는 만큼 다른 계승기에 목매달 필요도 없고 승리의 고동과 루돌프 고유기 정도 계승해주면 강할 것 같습니다. 살짝 로또기로 웨딩마야 고유기? 

 3) 3도주 엔트리 
 3도주 엔트리는 딱 이 마인드입니다. '수루젠 원천봉쇄' 수루젠이 설 자리는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루젠의 고유기 발동 조건이 1~3등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 엔트리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아나볼릭한테 찔리기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아나볼릭은 발동 조건이 무조건 6등이기 때문에 자신의 말의 상태가 아니라 레이스 포지션 상태에 결과를 의존합니다. 앞각질이 많으면 땡큐입니다. 물론 수루젠은 강력합니다만 너무 과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또한 3도주 에이스인 것은 좋습니다만 당장 레이스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육성 난이도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3도주라면 아마 수루젠을 채용할텐데 수루젠은 강력한 말이지만 팔콘이나 세이운처럼 요령내장/요령+진창길 내장이 아닙니다. 3녹딱을 모두 자력으로 달아줘야 합니다. 아니면 타즈나를 채용해서 컨센+2녹딱으로 가거나 입니다. 이게 진짜 정신병입니다. 터다는 당연히 인자로 받는 동시에 3녹딱도 어디선가 가져와야 합니다. 아마도 꽤 많은 도자기를 만들고 깨셔야 할텐데 이 짓을 2번이나 더 한다... 우마무스메 접고 싶어질 것 같은데요. 3도주 에이스도 고려 대상입니다만 이런 점들을 생각해서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제미니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승리플랜을 먼저 구상하고, 그 승리플랜을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유효 스킬 같은 것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많고 당장 인벤 리포터 뉴스에 올라올 것 같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제가 글솜씨가 그리 좋지 않아 좀 난잡합니다. 혹시 물어보고 싶으신 점이나 틀린 점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그럼 레오배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