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저 정리해야 되는데... 내일 할 일까지 몰아서 하려니 바쁘네요. 혹시 이글을 보시는 대학 졸업을 앞둔 분이 있다면 제발 자기 졸업사정은 미리미리 확인하세요! 조교는 여러분의 비서가 아니라구요! 넋두리는 여기까지 하고...


2. 중형전차

2티어 T2 Medium Tank -> 티투미디움, 티투미탱, 미디움탱크
=경전차와 함께, 미국 저티어 이름들은 다 고만고만해서 사람 헷갈리기 딱 좋게 되어있죠. 이녀석은 프리미엄 경전차 T2 Light Tank하고 가운데 단어만 다릅니다. 게임 안에선 T2MT로 표기되니까 몇 번 봐도 구분하기가 어렵죠. 그런데 장갑은 어지간한 자주포만도 못하기에 두들겨 패는 입장에선 경전차 T2LT인지 중전차 T2MT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긴 합니다.

3티어 M2 Medium Tank -> 엠투미디움, 엠투미탱, 미디움탱크
=금방금방 졸업할 수 있는 저티어 전차 라인이라 애칭 부를 일도 별로 없는데다가, 이렇게나 비슷비슷한 이름들이 줄지어 있으니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 답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녀석만은 구분해야 하죠. 왜냐하면 75mm 단포신포(고폭탄 전용포, 일명 똥포라고도 하지요)을 달 수 있기에 장갑 약한 전차들을 순식간에 박살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구분하려면 포탑 상부가 개방되어있는지 폐쇄되어 있는지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단포신포를 달기 위해선 개방형 포탑을 달아야만 하니까요. 실루엣으로 알기 어렵다면, 포신이 거의 없다시피 뭉툭한 상태가 단포신포를 장착한 상태입니다.

4티어 M3 Lee -> 리, 엠쓰리, 망리, 일곱 명의 관, 사리
=사실 몇몇 인기(?) 전차들의 애칭만 정리해도 충분하지 않는가 싶긴 하지요. 그런 점에서 이 망리는 아주 인기 있는 전차입니다. 75mm급 장포신포를 장착했기에 4티어가 지닐 수 있는 화력 면에서는 아쉬울 게 없고, 방어력과 기동성 역시 만족할만합니다. 문제는 4티어 중형전차의 매치메이킹에선 5티어를 자주 만나게 된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75mm의 관통력으로는 5탑 패왕 KV-1과 처칠 등의 중전차를 맞상대할 수는 없고, 적절하다는 방어력도 저 패왕과 4~5티어 구축전차에겐 뻥뻥 터져나가기 일쑤고, 그렇다고 기동성을 살려보자니 주포가 자체에 고정된 구축전차형 무장을 가졌기에 차체 돌리다가 상황이 끝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위장력이라도 좋다면 구축전차처럼 운용하면 되겠지만, 왼쪽 어깨에 달린 37mm 부포탑과 기관총좌를 겸한 큐폴라의 높이 때문에 어지간한 수풀에선 금방 들키게 되죠. 그래서 ‘亡리’라는 애칭 겸 저주가 생겨난 겁니다. 다른 애칭인 일곱 명의 관은 이렇게 몰기 어려운 전차에 승무원은 여섯 명이나 들어가는데(리 전차에는 7명, 개량형인 그랜트 전차에는 6명입니다), 5티어 패왕 앞에서는 순식간에 터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게임 상에선 포수가 두 명이라 여섯 명 밖엔 없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그 터져나가는 관 안에는 유저 본인의 멘탈도 함께 갇혀있어서 일곱 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애칭인 사리는, 깨져나가는 멘탈을 부여잡고 다음 티어를 연구하기 위해 꾹 참고 참으며 망리를 몰다보면 유저의 몸에 사리가 생긴다고 하기 때문이고요. 쓰다 보니 엄청 길어지네요.

5티어 M4 Sherman -> 셔먼, 조폐기, M$, 엠포, 론슨 라이터
=대표적인 앵벌전차입니다. 별칭을 따서 셔먼, 크레딧을 잘 벌어온다고 해서 조폐기, 쉬프트를 누른채 m과 4를 치면 나오게 되는 M$, 그리고 FPS 게임 등으로 익숙한 엠포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티거나 판터에게 스치면 터져서 불이 붙기도 했고, 라이터 마냥 흔할 정도로 하도 많이 생산했기에 론슨 라이터라는 별명도 있었고, 이걸 따서 부르는 분도 있습니다. 게임 상에서도 셔먼이 고폭탄을 꽂아버리면 저티어 전차에게 화끈한 불을 붙여주긴 하지요.

5티어 M7 -> 엠칠, 방송국
=미국의 신규 클립식 전차 라인의 시발점입니다. 중형전차인데도 경전차 같은 속도와 경전차 같은 화력, 10티어 무전기의 우월한 무전거리와 중형전차다운 낮은 위장력... 단점이 장점을 모조리 상쇄하는, 여러모로 부실한 면이 많은 전차입니다. 속도를 살리자니 화력이 부실하고 무전거리를 이용해 등대 노릇을 하려해도 금방 들켜버리고. 그래서 인기도 별로 없어서 애칭 같은 애칭도 별로 없고, 무전거리에 착안한 방송국이라는 애칭만 있습니다. 대신 클립식 전차 라인을 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몰아야하는 전차가 되었죠. 상향 대신에 상위 전차로의 떡밥을 던져서 전차를 몰게하는 워게이의 술책이란...

5티어 Ram-II -> , 람투, 램투
=프리미엄 중형전차입니다. M3 Lee의 차체에 포탑을 달아서 만든 전차인데, 성능이 좀 부실하죠. M3 Lee의 몸과 M7의 포를 갖고 있는데... 이유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어쨌든 이 성능 때문에 유저들이 잘 사용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유명세도 없어서 별다른 애칭도 없습니다.

6티어 M4A3E8 Sherman -> 이지에잇, E8
=셔먼의 개량판이죠. 대전 당시의 포네틱 코드 대로 개량번호인 E8을 읽으면 ‘이지에잇’이 됩니다. E8이라고도 부르지만 한국에선 일부러 영어를 쓰진 않겠죠?

6티어 M4A3E2 Sherman Jumbo -> 점보, 점보셔먼
=셔먼의 다른 개량판입니다. 이건 장갑을 강화했죠. 별칭을 그대로 따서 점보셔먼.

7티어 T20 -> 티이십
=미국 중형전차다운 특징이 드러납니다만, 윗티어와 아랫티어만큼의 인기가 없어서인지 애칭다운 애칭도 없네요.

8티어 M26 Pershing -> 퍼싱, 퍼신
=미국이 티거를 잡기 위해 만든 호랑이 사냥꾼, 별칭을 따서 퍼싱으로 부릅니다. 장갑이 좀 약하고 기동력도 우수하진 않지만, 저렴한 값의 탄을 정확하게 쏘아대는 화력과 잘만 굴리면 굉장한 전과를 뽑아내는 잠재력 때문에 퍼神이라고도 합니다.

8티어 T69 -> 티육구, 69
=클립식 전차 라인의 중형전차. 이 라인은 희한한 게 경전차로 시작해 5티어는 중형전차, 6과 7티어는 다시 경전차, 8과 9티어는 또 다시 중형전차, 10티어는 중전차입니다. 승무원 양성하기가 참 괴로운 라인이네요. 아직까진 등장한지 얼마 안 된 것도 있고, 프랑스의 동급 클립식 전차에 비해 뒤떨어지는 성능 때문에 애칭 같은 애칭은 없습니다. 다만 저 고유 숫자 때문에...

8티어 T26E4 Super Pershing -> 슈퍼퍼싱, 슈퍼싱, 국민전차, 슈레기
=프리미엄 중형전차입니다. 슈테 초기에 슈퍼싱의 골드 가성비가 좋다는 언급이 잦았고, 그래서 슈테에서 참 많이도 돌아다닌 전차입니다. 그래서 국민전차. 문제는 그 애매한 성능 때문에 슈레기라는 애칭도 따라 붙게 된 겁니다. 실제로 슈퍼싱은 퍼싱에 독일의 판터에서 뜯어낸 장갑을 더 붙이고 90mm급 장포신포를 장착한 버전입니다. 따라서 실제의 퍼싱보다는 화력도 우월했지만, 게임 상에 강화되어 있는 퍼싱의 화력보다는 뒤떨어집니다. 결국 낮은 화력, 짧은 시야, 무거워졌기에 둔해진 기동력, 든든하다는 정면 장갑에도 명백히 존재하는 약점 때문에 잘못 굴리면 퍼싱보다 훨씬 못난 성적을 거두게 되기 때문에 슈레기라고 놀리기도 합니다.

9티어 M46 Patton -> 패튼, 맵핵튼
=한때는 430m라는 우월한 시야와 뛰어난 포각을 가졌기에 맵핵튼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지만, 워게이의 너프탄에 관측장치를 직격 당했습니다. 시야가 줄어든 이후로는 별칭인 패튼으로 자주 불립니다.

9티어 T54E1-> 티오사
=클립식 전차 라인의 다른 전차들처럼, 아직까진 애칭이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10티어 M48A1 -> 엠사팔, 패튼, 사팔옹
=패튼이라는 별칭은 M46 Patton과 같습니다. 사팔翁은 우리 국군이 아직도 이 전차를 개량해서 소수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노익장의 의미를 담아 부르는 애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