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땅이 트위치에서 방송하며 행보관이란 유저 이야기를 함.

"이 분 원래 욕이란 걸 하나도 모르던 유저다

근데 월탱하다 보니 망가져서 게임에서 욕하게 되었다."

내가 한섭시절 기억나는게 전체 채팅창에 욕을 오지게 박던

좀 입이 험한 유저로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단 걸 듣게 됨.


월탱 인벤에 오는 유저들은 그런 지옥같은 한섭 시절

인간 개조의 과정을 이미 한번 거치며 살아남은 존재로

심지어  아시아로 넘어와 말도 안통하는 동남아 애들을 상대로

끓어 오르는 분노와 울분을 표현하고 싶으나 그조차 시원하게 못하는

평소 영어공부를 안한 자괴감까지 내면에 깊은 상처로 간직한

그런 아픈 사람들임.


인벤에 이끼마냥 붙어서 서식하는 월탱 탱창 아재들이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사람이라 보일지 모르지만

이들은 사실 만뽁기 이만뽁기 삼만뽁기가 되도록

월탱이란 끔찍한 게임을 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단 것으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분노와 울분을 간직한 그런 분들이란 말임


상황이 이 지경인데

뭐? 월탱에서 인성을 찾음?

솔직해 지자 지금까지 월탱 탈출 못하고 난민 생활하는 마당에  

생존한 탱창 중에 제대로 인성이 남아 있는 사람이 존재함?


자주포 이야기만 나와도 PTSD가 발작해 틱장애 마냥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 나오고

누군가 레이팅이란 단어를 꺼내는 순간 파블로프 조건반사 반응 처럼

곧 장 쌍욕이 튀어나오며 키배가 벌어지는 것도

전부 그런 슬픈 사연이 있어서임  


생각해 보면 월탱 인벤 게시판은 일종의

상해 군인들 노인요양병원이 아닌가 함

장기간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중중 정신병 투병 생활하는 탱창아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를 위로 하며 지내다

자주포! 레이팅! 이런 자극적인 단어를 누군가 던지는 순간

그와 연상되는 그동안의 고통스런 월탱의 세월이 주마등 처럼 스치어  

PTSD 장애가 재발하여 여기저기 탱창 아재들이 고통의 비명을 지르고

게시판이 여기저기 난리가 나는 그런 정신 병동.  


이런 사연을 모르는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 그저 이상한 아재들이다 여길지 모르지만

안에서 가만히 관찰해 보면

월탱 게시판에 오르는 흔한  뻘소리 헛소리 조차도

사실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그 아픔과 슬픔이 절절히 뭍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