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기다리면서 쓰는 고찰 시리즈 25번째 주인공은 독일 2차구축트리 7티어 에밀입니다.

여담이지만 져도 좋으니까 국가대표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군요.

항상 그렇듯이 언제나 독백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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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rer_Emil

독일 7티어 구축 에밀

현재 공방에서 개사기 소리를 듣고 있는 바이백 트리중 7티어 구축전차다.

이 탱크의 쌍동이 급 전차는 6티어 골탱구축 디커맥스라고 한다. 각각 '고집센 에밀', '뚱땡이 맥스' 라는 별명이 있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다.


독일 2차 구축트리를 타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녀석들의 주포는 절륜한 성능을 보여준다. 5티 박스카의 최종포도 그렇거

니와, 나스호른의 준수한 공격력을 거쳐 에밀로 오게되면, 강렬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최종포를 달 수 있다.


스톡포도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운용하기가 너무나도 까다로워지는 면이 있다. 연사력은 좋은 편인데

물장물장한 특징을 갖고 있는 2차 구축트리 특성상, 연사력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위치가 오랜 시간동안 상대방의 관측

범위에서 보여진다는 것은 이 탱크의 운용을 쉽지 않게 하는 단점으로 다가온다.


필자의 경우, 스톡포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서 최종포를 달기 위해 꽤나 오랫동안 스톡포로 전투를 수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스톡포도 운영만 잘하면 나쁘진 않겠지만, 최종포의 위용은 스톡포의 그것을 압도한다.

공격 성능이 너무 좋아서 골탄을 없애버린 수준이니까 그 성능에 대해서는 충분히 신뢰를 보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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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게시판을 둘러보거나, 게임 내에서 필자와 경기를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하자면

중형 운영은 준수

헤비 운영은 평범

구축 운영은 안습

자주 운영은 눙물

이라고 생각한다.


이녀석 에밀 역시 그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승률이 더도덜도말고 딱 50% 

이길 경기는 이기고 질 경기는 진, 질 경기를 캐리해서 역전한 경기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에밀의 경우 운영난이도가 꽤나 높은 전차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전차운용에는 몇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느린 전차는 최단거리로 전투지역에 들어간다' 이다.

왜냐면 느린 탱크갖고 우회기동을 하거나 좋은 저격위치를 잡겠다고 전투 지역에서 멀어지게 되면,

이겨도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지는 경기가 될 경우, 우리편 다 죽고 혼자 남아서 한두발 쏘다가 다굴맞고 훅 가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느린 탱크는 최단 거리로 전투지역으로 들어가 죽이되든 밥이되든 거기서 승부를 보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느린 탱크 대부분은 떡장을 두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이슬이 트리의 9티 10티탱크들

T95  T110E3


독일 돼지 형제, 이백의 경우 의외로 기동력이 좋기 때문에 제외했다.

Maus  JagdPz_E100


영국 구축트리의 탱크들

GB32_Tortoise GB73_AT2

하지만 에밀에게는 느린 주제에 장갑조차 부실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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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저돌적인 운용을 선호하는 필자에게 있어서 최악의 조건을 갖춘 전차라고 할 수 잇다.

느린데다가, 장갑도 부실하며 목도 안돌아간다. 믿을것은 훌륭한 내림각 뿐.


대신 한대만 맞춰도 시원하게 들어가는 데미지를 볼 수 있다. 내림각을 활용 할 수 있는 언덕 내지는 굴곡을 찾는다면

일선에서도 나쁜 전투력을 보이진 않았지만, 

역시 제대로 몰려면 구축스럽게 후방저격 플레이를 하는 것이 일선 돌격보다는 더욱 낫다고 생각한다.


풀에이밍시 명중률은 독일 아니랄까봐 매우 훌륭하다.

단지 일선 전투를 수행하다보면 풀에이밍 보다는 반에이밍 이하로 조준하여 전투를 벌여야 하는 경우가 매우 많이

발생하는데 그때의 명중률은 썩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수준. 포탑회전도 안되기 때문에 

상대가 조금만 횡이동을 해도 에임이 확 벌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그거 다시 잡겠다고 조준하다가는

물장물장한 특성 덕분에 순식간에 차고로 사라지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방호력 자체는 나쁘다 하더라도, 포방패가 좋은 탱크들이 있다. 일본 10티 미듐 스티브 원이라던가 그런 탱크들이 있다.

에밀의 포방패 자체는 나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포방패의 크기보다 포탑의 크기가 너무 커서

사실상 포방패 컨트롤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테크닉을 구사하기에는 애로사항이 꽂피게 된다.



결론 :

1. 이 전차는 지뢰는 아니다. 언덕 헐다운 시 전투력은 준수하며, 최종포의 경우 짜릿한 한방을 먹이는 재미도 있는 탱크

2. 일선 전투 효율보다는 2선에서 화력지원을 해주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처럼

돌격성향의 유저에게는 운용하기가 꽤 까다로울 것이다.

3. 오픈탑이라는 특성상, 자주포에게 원킬나기 쉽다. 그저 조심조심하는 수밖에 없으며, 측후면을 잡혔을 때

상대가 고폭으로 공격을 가할 경우 지옥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