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빨리, 그러니까 어제 밤에 마우스 뽑았습니다.
 
때마침 병사가 스탈린을 뚫고 정예가 되어줘서 팔아버린 덕이죠. 

충고에 따라 극단적인 탱킹 세팅으로, 환풍기(+전우애), 공구 상자, 초대형 파편 방지대 달아봤어요. 

거기다가 소모품은 자동 소화기, 소형 수리도구, 대형 수리도구 넣어두고요.

확실히 궤도 여러번 끊어지고, 측면 관통당하고, 자주포 여러번 맞고 했는데 승무원은 한번도 안 나갔네요. 

장전기 포기한거야 뭐... 탱킹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환풍기 쪽을 선택한건데,

실제로도 몰아보니 어차피 장전이 완료되어 있어도 볼따구 맞을까봐 고개를 못 돌리는 시간이 더 많더라고요.

애초에 딜링 하려고 마우스 뽑은 것도 아니니 딱히 상관없지만요.

그리고 발차 속도가 의외로 빠릅니다? 선회력이 엄청 구린건 사실이지만, 가속은 생각외로 좋더라고요.

최고속도가 20km라 괴롭겠거니 생각했는데 쾌적한 20km(?)였어요. 블랙 프린스 같은 느낌이랄까...

덕분에 라인까지 가는건 크게 문제는 없더군요. 

물론 헤비라인이 가까운 평지에 시가지라(어부의 항구) 그런거고, 엘 할루프 남팀 같은거 걸리면 어떻게 될지;;

아무튼 생각보다 쾌적하고 재미있어서 더 몰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결과창 보고 1판만 해두기로 했습니다.

겨우 1400딜 하고 죽었더니 1만 5천원이나 적자가;; 아직 떼54도 사야하고 스탈린도 사야하는데 내 크레딧!ㅠㅠ

대충 그냥 운용법만 익힐 때까지 매일 별만 떼는 정도로 해야겠어요.

그리고 왠만큼 손에 익었다 싶으면 이백처럼 차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겠죠. 10티어 헤비 유지비란 참...

그래도 뭐, 확실히 예전에 들었던 평판처럼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재미가 있네요. 

쾅쾅 딜링해대는 재미로 하는 이백과 달리 뭔가 라인의 주인공이 되는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어요.

자아 이제 이걸로 10티어도 2대! 다음은 8월에 오공맘이겠네요. 그때까지 레오1도 뚫을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