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오공맘 운용이 힘들긴 합니다. 

그 이유는 오공맘은 타국 미듐과 비교했을 때 잡기술이 좀 있어야 제대로 된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전차이기 때문이죠.


잡기술이라 함은 모든 유저가 알고 있듯이 티타임, 궤도방어, 포방패 방어. 대표적으로 3개의 기술이 있습니다.

보통 타국 중형들은 궤도방어나 포방패 방어 정도의 기술을 주로 쓰입니다만, 오공맘은 티타임이 상당히 효율이 좋기

때문에 저것까지 익숙해져야 하죠. 

또한 오공맘의 가장 큰 개성인 충각술까지 제대로 체득하는 것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이런 이유덕분에 오공맘에 적응하는데 타국 중형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원인이

됩니다. 타국 전차들은 티타임과 충각은 굳이 신경 안써도 되긴 하거든요.

물론 엑셀급 이상 유저분들은 효율이고 나발이고 티타임은 거의 생활화 되다시피 하고 있지만요.


하지만 위의 3가지가 어느정도 몸에 익히게 되면 그때부터 오공맘은 올라운더로써의 잠재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게

됩니다.


소련 중형들에게 근접전에서 탈탈 털린다?

바샷의 순간화력이 녹아버린다?


오공맘을 몰 때에 가장 열받는 상황이 위 두가지 상황이죠.


혹자는 말합니다 오공맘으로 근접전을 할 때 소련 중형들에게 궤도가 끊기고 뱅뱅이를 당해서 진다고.

똑같이 해주세요. 같이 궤도 끊으면 되죠. 아니면 도리도리하면서 끊기는 것을 방지하다가 박아버리세요. 

이건 전차문제가 아니라 서로간의 실력 문제입니다.


바샷의 순간화력은 버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바샷이 순간화력으로 오공맘을 한클립에 녹이기 위한 노력을 생각하세요. 일반적인 라인전이 불가능한 바샷으로

초중반을 넘기기란 생각보다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 초중반의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려고 노력하세요.


무엇보다 바샷의 어설픈 명중률 덕분에 달려드는 바샷에게 측면만 내주지 않으면 5발중 2발은 도탄입니다.

그리고 오공맘이 아무리 굼뜨다 하더라도 제자리 선회를 통해 달려드는 바샷에게 정면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포방패 컨트롤까지 체득하게 되면, 저티어들을 상대로 일대다수의 난전에서도 혼자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이

오공맘입니다. 타국 미듐에겐 없는 오공맘만의 장기입니다.


장갑이 준수하다는 것은, 단독전투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탑의 경우, 포방패 컨트롤로 어느정도 방호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공간장갑 덕분에 골탄에도 상당한 면역성을

띄고 있죠.

그러나 10티어 '골탄' 에게 도탄을 기대할 수 있는 상체 장갑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10티 중형중에서 오직 오공맘 밖에 없습니다.


위와 같은 특징을 살리면, 오공맘이 근접전에서 약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실 겁니다. 


가까이 오는 애들은 충각해서 잡고,

저티어들은 그냥 때려눕히면 되고,

상대가 골탄난무를 해도 생각보다 방어가 가능한 듬직한 몸. 

유일한 약점은 DPM 이라고 하는데, 다른것이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깎아낸 능력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그 약점조차 소위 '극공세팅' 을 해버리면 성능면에선 그야말로 완전무결한 중형이 되죠.

타국 중형들도 같은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국 중형과 오공맘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전차전면에 약점이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입니다. 전면만 보여주면 망가질 걱정없는 오공맘과 달리

다른 중형들은 소화기나 구급킷 없으면 그야말로 끝장이죠. 뭐 전차는 망가지지 않아도 승무원이 날아가는 위험은

오공맘 역시 존재합니다만, 요지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세팅을 할 수 있다는, 세팅변화의 자유가 어느정도 보장되는

장점 역시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오공맘 운용 스타일을 보여주는 영상 하나 올립니다. 순경 일천도 못넘긴, 그냥 평범한 경기영상인데

전 이런 난전을 좋아합니다. 


역시 레이팅과 승률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플레이를 시도하는게 월탱의 가장 큰 재미입죠




덧 : 오공맘이 힘든 전차는 맞습니다만, 익숙해지면 정말 재밌는 전투를 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