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장기연재가 되어버린 고찰 시리즈. 26번째 주인공은

독일 8티 구축 페르디난트, 그리고 라인메탈입니다. 둘을 묶어서 쓰는 이유는 서로간의 구축 스타일의 비교를 하는것도

좀더 이 전차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 같아서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독백 형식이며,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이기 때문에 가볍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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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dinand 

독일 8티 구축 페르디난트

월탱을 하면서 필자의 제 1 목표는 전 국가 중형들을 다 모으는 것이었다. 현 시점에서 보면 프랑스를 제외하고 

전 국가의 10티 미듐들을 최소 하나씩은 갖게 되었다. 사실 소련 미듐과 프랑스 미듐은 뽑고 싶진 않았는데

그 이유는 처음 뽑은 10티어 오공맘을 운용할 때, 초보시절 떼육이와 바샷티옹에게 탈탈탈탈 털렸기 때문이다.


근데 오천판을 넘게 타고, 오공맘 특유의 전투법에 익숙해지니까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다. 밀린다는 근접전도

사실상 밀릴 이유가 없으며, 중장거리 전투는 오공맘의 장기니까 더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 


암튼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목표가 생겼는데, 

JagdPz_E100

독일 10티 구축 야이백이 너무나도 갖고 싶은 것이었다. 우람한 주포, 준수한 장갑, 적당한 체력.

꽤나 매력적인 탱크라는 생각이 들었고, 중형만 몰다보니까 약점사격을 강제적으로 체득하게 되는데

한번쯤은 약점사격 따위는 필요없는 골탄관통 420 의 강렬한 힘을 느끼고 싶어서이다.


아무튼 독일 7티 중전인 뽀르노 티거에서 곧바로 페르디난트로 넘어왔다. 마친 뽀르노 티거 자체에도 예전에

모아놨던 경험치가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자경을 보태서 페르디를 출고한 것.

그리고 운용해보니, 이녀석 주포의 성능이 매우 좋다. 시원시원하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중형유저가 구축을 몰았을

때의 느낌이다. 헤비라던가 구축 유저가 몰았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르겠지.


그런데 아쉬운건 주포 성능이 좋다고 표현하긴 했는데, 의외로 하탄이 잘 난다. 이 게임에서 명중률 하면 독일이며

이는 페르디난트 역시 적용되는 특징이긴 한데 결정적 상황 혹은, 장거리 사격을 하다보면 하탄이 좀 잘 발생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이건 오공맘을 몰다 보니 느껴지는 감각일지도 모른다. 400미터 밖의 상대방 해치를 따버리는 묘기를 부리는,

소위 '레이저포' 를 운용하다가 그보다 떨어지는 주포를 사용할 때의 괴리감일지도.


제한적인 탱킹도 가능한 전차다. 7티 뽀르노티거의 차체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 장갑 방호력은

상당히 신뢰할 만한 수준이다. 


기동력의 경우, 나쁘진 않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근접박투에서는 확실히 불리하다. 심지어 목고자라 순간적인 대응이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그러나 구축 운용의 기본을 생각한다면, 후방 화력지원 위주로 운용을 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흠잡을 곳 없는

훌륭한 구축전차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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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B_Waffentrager

독일 8티 2차구축 라인메탈

사실 2차구축 트리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이런 필자가 2차 구축트리를 타게 된 동기를 제공한 전차는

Sturer_Emil

7티어 에밀 때문이다. 내림각이 매우 좋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재밌어 보이는 전차였기에, 다들 10티어 바이백

을 뽑으려고 노력할 때 필자는 에밀까지만 뽑았다.


그런데 전의 고찰에도 적어놨지만 필자와 이녀석과의 궁합은 너무나도 안맞았다. 후방 저격보다는 일선에 나서서

압박하는 스타일을 더 선호하는 필자에게 있어서, 얇디 얇은 장갑과 느린 기동이 특징인 에밀은 서로 상극이나

다름없었기에 예상보다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전차.


그래서 8티 연구경험치가 모이자마자 미련없이 팔아버리고 라인메탈을 뽑았다.

결론적으로 이 라인메탈은 진짜 8티 오피탱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주포 성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엄청난 위장률, 목돌이라는 특징 때문에 그 위장력이 죽지도 않으며, 필자가 좋아하는 근접박투에서도

목이 돌아간다는 특징 하나 때문에 일선 전투가 가능한 구축전차다.


현재는 경험치가 모자라서 스톡포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서 빨리 최종포를 달아서 데미지 750 의 뽕맛을 느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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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둘을 간략히 비교해보면, 둘다 구축으로서 가장 중요한 명중률, 관통력 및 한발 공력력이 매우 준수하다.

그런데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위의 수치들이 보여주는 것과 같이, 장갑과 목돌이/목고자 라는 차이점이다.


전투당 평균 수치를 비교하면 둘다 입힌 피해도 고만고만하며, 도움으로 입힌 피해도 고만고만하다.


그런데 목이 돌아가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는 근접전을 수행함에 있어서 꽤나 큰 결과차이를 보여주게 되는데

그것은 위의 수치가 잘 나타내주고 있다. 라인메탈은 목이 돌아간다. 그래서 중형/경전들과의 전투를 수행하는데 있어

페르디난트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으며, 이는 파괴비율과 격파한 적 전차 수치차이에서도 증명이 된다.


반면, 페르디난트는 장갑사용효과에 잇어서 라인메탈의 그것보다 절대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우직하게 장갑을 이용해서 라인을 돌파하고, 상대방에게 정확한 일격을 선사해주는 탱크다.


결론적으로 필자의 실력 및 운용방법의 스타일 때문에 두 탱크의 전투당 딜량은 비슷하지만

목돌이/목고자의 차이가 파괴비율의 차이를 나타내며

장갑의 성능에 따라 장갑사용효과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돌격성향 유저에게 두 탱크는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에밀따위하곤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