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다리와 불타는군단도 플레이어블이었다면 어땠을까
시나리오 작성에 있어서 수고는 들겠지만..

일리다리
아서스와 함께 워크래프트 사가 최고 인기캐 탑2인 일리단이 수장
아웃랜드를 지배하며 한편으로 비굴하고 찌질하지만 큰 숲을 바라보는 전략으로 세력을 키움
워3출신 네임드로만 일리단, 바쉬, 캘타스, 아카마 4명인데다 추가로 카르가스가 펠오크들을 이끌고, 마그테리돈 휘하의 네임드들도 수두룩함. 거기다 현재 블러드엘프 네임드들이 합류했다고 생각하면 다른 진영에 절대 안 꿀림
일부 나이트엘프(일리단의 제자), 나가, 뒤틀린 드레나이, 블러드엘프, 지옥호드(펠오크), 용아귀부족, 불타는 군단 출신 악마들(쉬바라, 나스레짐, 에레다르, 모아그, 둠가드 등)까지 다양한 종족과 자양한 직업군이 가능했을 것임

스토리 측면에서도 불타는 군단을 상대로 전 우주에서 전쟁을 치르고, 가깝게는 마이에브와 감시관들의 게릴라전, 샤트라스와 나루와의 대립 등 다양한 풀이가 가능함
검은사원, 실버문, 지옥불성채같은 대도시도 가능하고 아제로스 내에서도 실버문이나 바쉬르, 어둠의문, 펠우드 같은 거점도 다수 두었을 것임

스컬지와 마찬가지로 적대진영으로 소모되었다가 군단에서 자그맣게나마 플레이어블로 부활했지만, 지금의 일리다리는 학살자 휘하의 특수부대 정도
현재의 격아에서 일리다리는 줄다자르의 전역퀘 외에는 볼 수도 없음

불타는군단
불타는군단은 워3개발 때 5종족 개발추진 당시에 그 중 하나였음
불타는군단의 다양한 종족들과 네임드들은 다른 진영들과 또 다른 매력이 있고, 6대 힘 중 지옥을 대표하는 진영이 되었을 것임
플레이어블 종족으로도 만아리 에레다르, 쉬바라, 서큐버스, 에레드루인, 나스레짐, 임프 등 선택지도 다양함
미술적으로도 이미 워3에서 불타는군단의 건물양식이나 컬러컨셉들도 자리 잡은데다 군단확팩에서의 컨셉 추가로 개발이 어렵지 않았을듯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아제로스의 다른 진영들을 넘보며 일리다리와는 가장 직접적인 대립관계에 놓이게 되고, 필요악인 일리다리와 또다른 의미의 필요악인 불타는 군단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다크히어로들의 전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됐을 것임

아르거스, 마르둠 등을 본거지로 두고 아웃랜드에서는 일리다리와 대립하고, 아제로스에서는 부서진 섬을 거점으로 정복을 노리는 느낌도 색달랐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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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고블린은 워3처럼 완전히 중립이었어도 좋았을듯
워낙 개그캐릭터 위치에 독특한 종족인만큼 돈을 위해서 행동하고, 빌지워터, 스팀휘들, 투자개발회사 3세력 중에서 선택해서 경쟁하는 구도도 재밌을 것 같고
돈에 따라서 움직이니 여러 진영에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플레이도 가능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