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핫픽스로 인해 생길 혼란을 줄이고, 저도 스스로 정리를 할 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핫픽스 전 트렌드

특성

현재 가장 많은 부죽분들이 사용하시는 국민 특성은 2231333입니다. 7.1.0과 비교했을 때 징벌자만 할어로 바꾼 트리로, 7.1.5가 나온 시점에 할어가 부각되어 국민 트리로 정착되었습니다. 문제는 7.1.5가 나온 이후 많은 분들이 추가적으로 냉죽으로 넘어가 부죽을 하는 유저는 더욱 적어졌고, 이로 인해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정말 적어졌습니다. 실제로는 이후에도 추가적인 연구가 있었고 다른 특성들도 부각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황폐의 룬 무기와 괴사가 있습니다. 
괴사의 경우 한 달 전부터 꽤 많은 랭커들이 사용하던 특성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이유는
1. 할어의 강력한 데미지와 큰 시너지가 있다는 점
2. 4셋으로 인해 룬 사용량 대비 고름이 남아 감발의 기대값은 기존에 비해 떨어지는 데 비해, 4셋 효과가 괴사 딜사이클을 크게 도와준다는 점
두 가지입니다. 실제로 심크 상이나 상위권 통계에서 괴사가 감발을 약간의 차이로 앞서고 있었습니다만, 괴사로 인한 작은 이득보다 특유의 딜사이클로 인한 거부감이 크신 분들은 사용하지 않던 특성이기도 합니다. 물론 단일딜에 가까운 네임드에서의 이야기이고 광딜에서는 여전히 감발이 좋았습니다. 
황폐의 룬 무기의 경우 우베니+4셋으로 인해 더 이상 전염성 고름의 지속적인 자원 수급이 필요 없어진 부죽들에게 선호되던 특성입니다. 통계적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부각돼 상위 랭커들만 사용하던 특성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통계가 보여주는 만큼 압도적이진 않습니다. 여기까진 모두 사실이고 제 판단을 조금 가미하자면 우베니 부죽에게는 전염성 고름보다 나은 특성이고, 우베니가 없는 부죽에게는 전염성 고름과 비슷한 성능인 것 같습니다.


전설 

손목+우베니가 부죽 최고의 전설 조합으로 알려져있지만, 명성만큼 강력하진 않습니다. 최고 조합 중 하나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겠네요. 위 전설 외에 추가로 킬제덴과 세푸즈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킬제덴은 통계적으로 단일딜에서도 위 두 전설에 비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딜은 물론 앞서고 있고요. 표본이 적고 부죽 메커니즘과 어떤 시너지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고 전설이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광딜이 많은 전투라면 고려해봐야하는 전설입니다. (그만큼 부죽 전설들이 현재 전반적으로 안 좋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세푸즈입니다. 저는 밤요가 나오던 시점부터 세푸즈가 조만간 최고의 전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4셋으로 인한 자원 문제 해결로 인해 특성과 전설 모두 자원 수급에 관련된 것보다는 주어진 시간 내에 강한 딜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선호될 것이라는 것을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괴사도 이런 케이스이고요. 물론 당시 제가 세푸즈가 있고 우베니가 없기 때문에 정신승리의 목적도 있었습니다만, 4셋 이후 세푸즈 성능 자체에 대해선 확신이 있었습니다. 밤요가 나오고 한 동안 세푸즈를 활용하는 사람이 매우 적었고, 세푸즈를 끼고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통계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세푸즈가 좋다고 어디서 강하게 주장하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주 크로서스 신화를 잡고 보니 세계 1, 2위가 모두 세푸즈였고 이번 목요일 영웅에서도 세푸즈로 1위를 달성했는데, 이를 의식한 것인지 며칠 전부터 외국 랭커들이 세푸즈를 사용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 이젠 크로서스 첫 페이지만 봐도 세푸즈의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발키르

특성 항목에서 발키르를 언급하지 않고 따로 뗀 이유는, 발키르를 이야기할 때 전설과 세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발키르를 사용하시게 되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명의 수렴을 사용하게 됩니다. 발동 확률을 통해 계산하면 평균적으로 발키르가 84초의 쿨을 가지게 되고, 이는 운이 조금 나빠도 대재앙과 맞추어 쓸 수 있는 쿨입니다. 
발키르 사용 시 최고의 전설은 위에서도 언급한 세푸즈입니다. 어깨가 아닙니다. 저는 이것을 7.1.5가 나오기 전부터 실험해왔고, 아무도 발키르에 관심이 없을 때도 실험을 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발키르가 세푸즈와 시너지가 좋은 이유는, 
1. 운수 사용 시 90초 마다 대재앙, 발키르, 세푸즈를 모두 묶어 쓸 수 있음
2. 세푸즈의 가속으로 인해 죽고를 빨리 사용해 발키르의 방당 데미지를 빨리 강화할 수 있을 뿐더러 발키르의 공속 자체도 빨라지기 때문에 세푸즈 가속 버프에 제곱의 효과를 받음 (실제로는 꽁죽고도 더 잘터지기 때문에 세제곱이지만 세제곱 항 앞의 계수는 크진 않습니다.)
입니다.
문제는 이런 완벽한 세팅에서도 실제로 6분 (크로서스 신화 전투시간) 기준 단일딜 테스트를 해보면 괴사-영수 트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모자라는 딜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발키르가 순수 단일딜 전용 특성인 것을 생각해봤을 때 레이드에서 장점이 없는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죠.



핫픽스 후 예상

특성

1. 칠흑 열병 > 상처 폭발 
단일딜, 광딜 모두 칠흑 열병이 상처 폭발보다 우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상처 폭발과 감염된 발톱을 찍은 부죽들의 딜 내역을 보면 고름 상처 딜이 18퍼센트가 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즉, 상처 폭발을 찍음으로서 얻는 단일딜 이득은 6% 이내입니다. 
반면 현재 악성 역병의 도트딜 DPS 비중은 3% - 4%, 악성 폭발 딜 비중은 2% - 3% 정도입니다. 도트 딜이 67% 버프가 된다면 도트딜 비중이 약 6%정도가 됩니다. 여기에서 칠흑 열병을 찍는다면 도트딜 증가로 인한 총 DPS 상승량이 적게 잡아도 7%이고, 추가로 악성 폭발의 빈도 증가로 인해 2.5%가 더 상승합니다. 종합해보면 칠흑 열병을 찍음으로서 얻는 이득이 9% - 10%로, 6%인 상처 폭발보다 훨씬 앞서 나갑니다.
광딜도 칠흑 열병이 쉽고 쎕니다.

2. (수정) 전염성 고름 ? 황폐의 룬 무기
상처 폭발을 안 찍어서 고름의 가치가 내려가기 때문에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우베니가 없다면 거의 확실하고 우베니가 있다면 아직 잘 모르겠네요.
황폐의 룬 무기는 여전히 좋은 것 같네요. 낭비만 없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1분마다 약 6개 이상의 룬 절약을 해주는 셈이라 계산을 통한 효율면에서 전염성 고름보다 낫습니다. 실전에서는 룬이나 고름 낭비가 없을 수 없는 특성이기도 해서 아직은 지켜볼 단계인 것 같습니다.

3. 중재자 vs 영수
핫픽스로 인해 운수+발키르 트리가 얻는 DPS 이득은 2.5% - 3% 정도로, 영수 트리가 얻는 이득 1.X%보다 약 1% - 2% 가량이 더 버프됩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수치이지만 이로 인해 6분 단일딜에선 발키르와 영수가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발키르 트리는 특유의 장점이 있어 단일딜에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발키르 트리의 장점은, 쿨기 타이밍에 프리딜 여건이 나와 온전히 딜을 넣을 수 있다면, 나머지 시간동안 공략 수행으로 인한 딜로스가 나도 피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크로서스 신화에서 영수 타이밍과 첫 찌끼 타이밍이 거지같이 겹치고 이후에도 약간씩 애매할 때가 있는데, 발키르 트리를 쓴다면 딜로스가 줄어 전체 딜에 이득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2넴에서도 느림 페이즈를 피해가면서 쿨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을 것 같았는데, 체크해보니 신화 기준 1분 30초와 3분 모두 느림페이즈이기 때문에 발키르로 이득보긴 어려울 것 같네요. 추가로 엘리산드 등에서 이득을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 부분은 아직 확실하게 연구를 안해서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4. 암흑 주입, 괴사, 감염된 발톱
이 부분은 100레벨 특성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 언급합니다. 우선 영수 트리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괴사 압승입니다. 상처 폭발을 더 이상 찍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발톱의 성능이 자연스럽게 괴사에 비해 뒤쳐지게 됩니다. 암흑 주입은 현재 통계적으로 형편없는 상태입니다. 
발키르 트리에서는 세 특성 모두 난감합니다. 어깨 전설효과를 위해 암흑 주입으로 발키르와 쿨을 맞춘다 해도 어변 글쿨로 인해 어깨 전설 자체가 꽁죽고 1회 정도의 성능 밖에 없습니다. 곱연산일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물론 실제론 꽁죽고보단 좋겠지만, 예전에 테스트 해 본 결과 발키르 딜이 그렇게까지 차이나진 않더군요. 괴사의 경우 발키르 시전 전후 15+15초 동안 최대로 활용을 못해 약간 아쉽게 됩니다. 감발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상처 폭발을 찍지 않기 때문에 지금보다 안 좋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핫픽스가 나온 후 세 특성 모두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설

앞서 손목, 우베니, 킬제덴이 비슷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상폭도 찍지 않고, 감발도 찍지 않는다면 손목의 기대값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손목을 빼는 것도 고려해야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핫픽스 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조금 안좋아지더라도 손목 자체가 타 전설에 비해 스펙빨을 받는 전설이니 여전히 코어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우 안좋은 평을 들었던 어깨 전설도 발키르 + 어깨 + 세푸즈로 테스트 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

이번 핫픽스로 인해 얻는 단일딜 이득은 
영수 트리: 역병 도트 딜 버프로 인한 이득 2.5% + 상폭 대비 칠흑 열병 이득 3.5% + 가고일 버프로 인한 이득 1.5% = 약 7.5%
중재자 트리: 역병 도트 딜 버프로 인한 이득 2.5% + 상폭 대비 칠흑 열병 이득 3.5% + 발키르 버프로 인한 이득 3% = 약 9%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코어 전설이 바뀌게 된다면 끼던 것을 빼고 다른 전설을 착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추가가 될 수 있습니다.
광딜의 경우 역병 자체의 비중이 원래 높았던데다가 버프된 역병의 칠흑 열병 광딜이 상처 폭발보다 조건이 적고 강력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전체 보스 기준 10% 정도의 버프라고 판단됩니다.
단일딜은 여전히 최약체이지만 밤요 전반으로 보면 중위권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운수+발키르 트리 팁과 코멘트

앞서 말했듯이 운명의 수렴 발동 확률을 고려하면 발키르의 평균 쿨은 약 84초가 됩니다. 90초 중 6초는 약 6.7%입니다.
반면 대재앙으로 나오는 구울이 거는 디버프는 개당 5%의 데미지 상승을 줍니다. 이를 고려하면 쿨이 먼저 와도 발키르를 대재앙과 맞춰 쓰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대재앙 구울은 대재앙 사용 2 - 3초 후부터 공격을 시작하고, 디버프는 구울이 죽고도 3 - 5초간 유지되므로, 대재앙을 사용하고 2글쿨 정도 룬을 사용하다가 발키르를 쓰는 것이 최고의 타이밍입니다. 세푸즈를 사용한다면 발키르 캐스팅과 동시에 사용해 발키르를 최대한 빠르게 강화하고 구울 역시 가속 효과를 온전히 받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이 있는 글이므로 틀린 것으로 밝혀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