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 관련 질문이 꾸준히 올라와서 외풍 사용법과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론

외풍은 양날의 검과 같은 장신구입니다. 사용 시 3초간 큰 데미지를 주지만, 아무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3초의 딜로스를 유발합니다. 외풍의 평균 데미지는 치명타율, 유연성, 부죽 특화, 그리고 여러 다른 데미지 증가 버프/디버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사의 쿨기 사용이나 부죽 사군이 적용시키는 데미지 증가 디버프 여부에 따라 데미지가 달라집니다. 해당 버프/디버프를 통해 데미지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의미지요. 하지만 바꿔말하면 해당 버프/디버프가 있는 3초간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딜로스 역시 더욱 큽니다.
분노 전사가 외풍을 한 번 사용해 천만 딜을 뽑아도 분노 전사와 외풍의 시너지를 더 너프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실제로 외풍으로 1000만의 단일딜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쿨기를 모두 키고 700-800만 딜을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1000만 딜을 넣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200만을 포기하고 250만을 얻는 것보다 800만을 포기하고 1000만을 얻는 것이 훨씬 크기 때문에 타클보다 전사에게 효율이 좋은 것입니다. 부죽의 경우 외풍 사용 중에도 소환수들이 모두 활동하므로, 상대적으로 타 클래스보다 손실이 적고, 특화로 높은 데미지를 얻기 때문에 효율이 좋습니다. 150만을 포기하고 350만을 얻는 셈이죠. (수치는 모두 예시입니다.)

그렇다면 외풍을 잘 사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단순합니다.
1. 자주 사용한다.
2. 데미지를 증가시킨다.
3. 외풍으로 인한 딜로스를 최소화한다.

부죽의 경우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1 -> 쿨마다 사용한다.
2 -> 사군 평타에 묻어나오는 뎀증 버프를 활용한다. 또한 가속을 제외한 스탯 버프의 이점을 활용한다.
3 -> 자원이 없거나 가속 버프가 없을 때 사용한다.

3번에서 스탯 버프로서 가속만을 언급한 이유는, 외풍의 캐스팅 속도나 틱 횟수가 가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가속 버프가 있는 3초간 외풍을 사용하는 것은 딜로스만 키우는 자충수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스탯의 경우 외풍의 데미지를 올려주기 때문에 오히려 있을 때 쓰는 것이 이득입니다.



실전

이제 실전 이야기입니다. 전염성 고름, 영혼 수확자 특성 기준으로 설명하고, 황폐의 룬 무기 특성 관련 팁은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바른 외풍 오프닝은 아래와 같습니다.

7초 전 사군
2초 전 어변, 물약
돌발 열병
가고일
고름 일격 2회
영혼의 외풍
영수
대재앙

위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 순서의 의미를 파헤쳐봅시다.
1: 빠르게 쓸 수록 좋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대재앙 전이 대재앙 후보다 약간이나마 좋습니다.
2: 사군 디버프가 중첩이 되기 때문에 대재앙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군 디버프는 같은 종류의 경우 최대 3중첩 밖에 되지 않고, 그 중 데미지 증가 디버프의 경우 대재앙 없이 오프닝 사군만으로 3중첩이 쌓입니다.
3: 영수, 대재앙 직전 타이밍은 고름 일격 2회를 사용한 직후이기 때문에 룬이 없습니다. 따라서 외풍 딜로스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대재앙 이후에 사용한다면 이미 영수 대재앙 2 글쿨 사용하는 동안 룬이 어느정도 재생이 되어 있을 뿐더러 대재앙과 전염성 고름으로 인해 추가적인 룬수급이 있을 수 있으므로 더 큰 기회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또한 영수 가속 버프 3초도 날려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오프닝의 경우 대재앙 전에 사용하는 것이 대재앙 후에 사용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대재앙 후에 사용하는 것은 장점이 없습니다.

오프닝 이후 역시 같은 방식으로 따져봅시다.
1: 쿨마다 사용 시 전투 시간에 따라 한 번 더 쓸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2: 쿨을 아꼈다가 돌아오는 대재앙 이후에 구울이 평타를 치는 것 까지 확인 후 쓰는 것이 좋습니다.
3: 영수 버프가 없을 때 쓰는 것이 딜로스가 적으므로 대재앙과 따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오프닝의 경우와는 다르게 2, 3번의 우세가 서로 반대입니다. 수치로 대략적으로 따져보면,
대재앙과 따로 쿨마다 사용 시: 데미지 증감 0%, 딜로스 증감 0% 
대재앙 이후에 구울 디버프 후 사용 시: 데미지 증가 7.5%, 딜로스 증가 30% (1.075x1.21=1.3)
데미지 증가로 인한 이득이 딜로스 증가로 인한 손해보다 크기 위해서는 외풍의 기본 DPS가 부죽 본체의 DPS보다 네 배 이상 강해야 합니다. 실제로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대재앙 전에 쓰는 것이 이득입니다.
1번 역시 대재앙과는 별개로 쿨마다 쓰는 것이 좋기 때문에, 대재앙과 무관하게 쿨마다 쓰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오프닝 외풍은 영수, 대재앙 직전에 사용하고, 이후에도 대재앙과 무관하게 쿨마다 사용한다.



황폐의 룬 무기 + 외풍 관련 팁

전염성 고름이 아닌 황폐의 룬 무기 사용 시 오프닝 고격을 한 번만 사용해도 영수, 대재앙을 쓰기에 충분한 고름이 쌓입니다. 게다가 외풍 사용 중에도 (신기하게도) 평타가 적용되기 때문에 영수, 대재앙 전에 외풍을 쓰다가 황폐의 룬 무기 중첩을 많이 낭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별도의 팁을 적습니다.

우선 황폐의 룬 무기 사용 시 오프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0초 전 황폐의 룬 무기 (지속 30초)
7초 전 사군
2초 전 어변, 물약
돌발 열병
가고일
고름 일격 1회
영혼의 외풍
영수
대재앙

전염성 고름과 비교해 바뀐 부분을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황폐의 룬 무기를 전투 시작 10초 전에 쓰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쿨을 빨리 돌리기 위한 것이고 둘 째는 이렇게 사용하면 두 번째 영수와 쿨이 함께 돌아와 추가적인 고름 일격 없이 영수 3중첩을 쉽게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염성 고름이 주는 추가 고름을 고려해 고격은 1회만 사용하고, 고격 이후에 딱 3개의 룬이 쿨이 돕니다. 이후 바로 외풍을 써줍니다.
이 때 고름 4 - 6 중첩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팁이 있습니다. 외풍 사용 중 이상하게도 평타로 인한 황폐의 룬 무기 중첩이 소모되고 고름이 쌓이기 때문에 외풍으로 인해 황폐의 룬 무기를 이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낭비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고격 후 외풍 사용과 동시에 시야를 반대로 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풍이 끝날 때 쯤 시야를 다시 돌리면 바로 중첩이 하나 적용되면서 고름이 6 - 8 중첩이 되니 영수, 대재앙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실수로 오프닝 때 고격을 두 번 사용한 경우나 감발로 인해 의도치 않게 고름이 많이 쌓인 경우도 대처법이 있습니다. 시야를 위와 같이 돌리더라도 고름이 7중첩이 이미 되어 있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이 때 영수, 대재앙을 쓰기 위해 시야를 다시 돌리면 바로 황폐 중첩이 낭비되겠죠. 이럴 땐 소위 '크로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용어가 반가운 분도, 처음 듣는 분도 있을텐데 원리는 간단합니다.
와우는 스킬을 사용 가능한 시야 범위가 평타 시야 범위보다 넓습니다. 따라서 보스를 타겟잡고 시야를 보스와 90도 정도로 한다면 평타는 때려지지 않지만 스킬이 사용 가능한 범위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영수와 대재앙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평타로 인한 메즈 방해를 방지하기 위해 PvP에서 많이 사용되던 수법이지만 이런식으로 레이드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