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쐐기 25층에서 등반 중인 세이지힐-아즈샤라 입니다
아마 고수원을 안 쓰는 운무로는 제가 제일 높게 등반한 것 같네요


쐐기에서의 클래식 운무 어떻게 쓰는지 문의하는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거 왜함? 고수원하세요"는 직접적인 답이 아닌 거 같아서 제가 감히 글을 써봅니다... 클래식 운무? 옥룡 운무?로 분류되는 기준은 모르겠으나 연구해보고 등반에서 수월했던 특성 트리 기준으로 씁니다.


(원래는 모든 던전 20단을 등반하고 글을 쓰려 했으나, 직게에 클래식 운무에 대한 오해가 많아 지금 시점에서 써봅니다.)


여러분 중에 이 특성이 끌리는 분이 있어서 어차피 쓰게 될 거라면 제대로 써봅시다!


주장점

- 단일 버스트 힐
거의 예열 없이 단일 힐 샤워를 지속적으로 퍼부을 수 있습니다. 다른 채우기 힐러와 비교하기에는 지금 운무가 나스리아 태양왕의 구원 때보다도 그 이상입니다.

- 힐 포텐
폭군 주간 넴드전(탈릭세이)에서 HPS 101K 전투 마치고 던전 클리어했습니다. 힐 포텐 충분합니다.

- 사고와 급사 방지
딜러가 넬줄 뼈의 의식 바닥을 맞든, 엄브레스컬 수정이 터지든, 말랑카우 탱커든 멱살 잡고 살립니다.

- 힐 캐리
글로벌에서 파티원이 템렙이 낮거나, 미숙하거나, 사고를 내도 안정적으로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 마나 세이빙
급사 살린다고 마나가 다 타서 힘든 분들은 능력치, 운용 봐주세요

공용 특성

옥룡조각상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핵심입니다


전문화 특성

_화합 & 흐릿한 집중 & 아침의 눈물 & 평화로운 치유_
서로 시너지를 갖는 이 트리의 코어 특성입니다. 단일 버스트 힐이 정체성인 이 특성의 전부입니다.
흐릿한 집중과 고대의 가르침이 대체 관계가 아니었다면 저도 고수원 찍었을 겁니다

_수도원의 가르침과 학의 영혼_
이거 찍는 걸 보다시피 분명히 근접해서 딜 합니다. 딜 해요. 딜 안하는 거 아니야... 적어도 특성 트리는 끝까지 찍고, 가지고 있는 기본 스킬은 다 활용해야 합니다 ^ㅅㅠ (캐스팅 신기라니 뭘로 버블을 쌓어 도대체...)

_평온의 화합_
기의 고치 1분 30초 쿨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 스택(50스택)은 저절로 쌓게 되어 있습니다.
화합, 옥룡조각상의 위안의 안개가 스택으로 인정되어 한 틱에 3스택 씩 쌓입니다.
풀스택 시 낙사 제외 그 어떤 공격이든 HP 손실 없이 한 번은 넘기게 해줍니다.
(참고로 기의 고치는 유연성 계수를 곱연산 적용 받고, 해당 트리는 치>유>특>>>가입니다. 후술하겠어요)


운용

흐릿한 집중 중첩 유지

가볍게 한 번 들어오는 딜이면 쾌활한 생기화 버프를 활용해서 즉발 생충을 쓰고 딜지원 하겠지만, 지속해서 딜이 들어올 게 예측이 된다면 빨대 꼽고 흐릿한 집중 중첩을 쌓기 시작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포용의 안개를 먼저 쓰는 게 좋습니다 - 확정적으로 소생의 안개를 걸어주고(급속확산) 이후 치유량을 40% 증가시켜주기 때문에(감싸는 안개).

소생의 안개가 걸리면 아침의 눈물 효과를 받아서 40%p(감싸는 안개)+20%p(아침의 눈물)+60%p(흐집 3스택) 증폭된 생기충전이 들어갑니다. 포용의 안개 도트힐은 여기에 50%p(평화로운 치유) 또 추가해서 들어갑니다. 운무 단일 버스트를 가지고 다른 힐러를 비비지 마십시오 휴먼... 이건 강령술이에요... 뭔 짓을 해도 위안만 꼽으면 살려요...

탱커가 무리하게 터지는 상황이면 2중-3중을 유지한 상태에서 딜 크게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생기충전을 쓰면 떨어지는 타이밍에 맞춰 만피 유지하게 됩니다.

Details에 위안의 안개 + 위안의 안개(옥룡조각상) + 화합 + 화합(옥룡조각상) 합쳐서 힐 내역이 1등이면 그 파티는 비교적 무난했던 파티였을 겁니다. 그게 아니면... 고생 좀 하신 겁니다.

참고로 위안의 안개는 소모 마나보다 캐릭터가 자연회복하는 마나가 더 커서 위안의 안개 자체는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오히려 마나가 조금씩 찹니다. 생충 포용으로 커버하기에 마나가 아깝다면 위안+화합으로 채우세요. 치유특이 높기 때문에 중간마다 들어가는 안개돌풍으로 충분할 때가 많습니다


딜 지원

탱커가 풀링 시 딜 넣는 건 똑같습니다. 다만 페이지맥이 없어서 2-3타겟 또한 학다리를 씁니다(해오름차기는 쿨마다).  짜릿한 비취번개는 근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넣고 (도라고사의 메아리, 그라니스의 원 바닥) 상황이 해제되면 붙어서 딜 넣습니다.

단일 딜은 운무 국룰... 해오름 - 범장 - 후려
학의 영혼으로 마나 채울 기회이니 열심히 치십셔 
범장을 몇 번 쌓고 치는 게 좋을지는 아래 글을 쓴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운무 해오름차기 리셋 정리해봄https://www.inven.co.kr/board/wow/3023/37954?name=subject&keyword=%ED%95%B4%EC%98%A4%EB%A6%84

딜 지분에서 해오름차기가 공명하는 주먹보다 높게 나왔을 때가 열심히 쳤던 던전 같습니다.

+짜비번 초마이크로팁
탱커가 넴드를 풀링하자마자 짜비번 한 틱을 넣고 신비한 손길 발동시킵니다.
가속이 낮으면 짜릿한 비취번개의 채널링 틱보다 글로벌 쿨이 더 빨리 돌아갑니다. (이 말인 즉슨, 가속이 낮은 분들은 짜비번 키를 연타하는 게 틱이 더 빨리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선의 파동은 풀링마다 1-2회 밖에 쓰지 못해서 딜 지원 스킬이라기 보다 빅 풀링 때 탱커 피 채우는 용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난 별룽...

템랩 400 기준으로 종합딜 10K를 목표로 해봅시다. 저는 (8-14K 사이로 나옵니다)


기타

차단 들고 가세요. 차단 한 번 봐서 마나통을 스스로 보존할 수 잇읍니다...
스턴이 통한다면 마비도 차단에 준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키에 두고 잘 활용하세요

능력치와 아이템 

2차 스탯
치명(33%) > 유연(21%) > 특화(93%) >>> 가속(1%) 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속은 0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티어 세트를 유지하려면 최소 1%는 어쩔 수가 없네요)

가속 있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도트 힐 보너스도 받고 글로벌 쿨도 줄어들겠죠 다만,

1. 치명, 유연, 특화로 집중 힐을 끌어올리는 트리이므로 가속은 우선 순위가 떨어집니다
2. 위안의 안개를 통한 즉발 힐이 메인인데, 가속으로 줄인 글로벌 쿨로 보는 이득이 많지 않습니다
3. 흐릿한 집중 중첩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뿐입니다. (위안의 안개 채널링이 빠르게 종료되면 흐릿한 집중 중첩도 모두 사라집니다)

이쯤 정도 가속이 낮아지면 생충 한 번으로 파티원들 만피가 찹니다. 스킬 사용횟수가 줄어드니 마나 효율도 크게 올라갑니다. 노쿠드 20단 폭군, 맹렬한 폭풍에서 마나 40% 남기고 클리어했습니다 (딜러 한 분이 죽어서 전투시간 길었던 거 감안하면 마나 효율 괜찮습니다) 한방 힐로 크게 채우는 재미가 있는 트리입니다. 흐릿한 집중 스택 활용만 잘하세요.

부차적이긴 하지만 풍운이나, 양조에서 운무로 스왑 플레이를 해보려는 분들은 별다르게 능력치를 바꾸지 않아도 되는 특성입니다.


장신구

존속의 연금술사 돌 & 에메랄드 감독의 호루라기 사용하고 있습니다

존속돌을 쓰는 건 돈 아끼려고 때문은 아니고... 동일 템렙 명민돌과 비교했을 때 주스탯 상승치가 더 높습니다. 다만 기본으로 붙어있는 능력치가 주스탯이 아니라 더 쓸만한 장신구가 나오면 교체할지도 모르겠네요. (음영석이라던가... 아니면 공허 치유사의 음영석이라던가...)

에메랄드의 호루라기는 전투 비전투 합쳐서 일관되게 25-26% 프록으로 뜨고 있습니다. 상승치도 415 기준 특화 838로 높은 편이고, 특화 효율 좋은 딜러나 탱커를 간접적으로 딜 지원하는 방법이라 잘 쓰고 있습니다


보석

정기의 올가미 쓰신다면 불보석(치명) 추천드립니다. 보석 속성이 일관되어야 정기의 올가미 효과가 발동될 때 좀 더 일관적으로 효과가 나옵니다. 다들 아는 걸 저만 나중에 알았네요..


마부

능력치나 마나 마부나 크게 상관은 없는 거 같습니다. 다만 마나 마부를 쓸 거라면 바지와 가슴 모두 마나 효과를 주는 게 좋습니다. 현재 복리로 마나통이 늘어납니다  (기본마나 250000의 105%)*105% = 275,625

레이드에서는 어떻게 해요?

저도 수도원 타요...ㅎ 양나리님 레이드에서 뵌 적 있는데 특성 따라 하려고 합니다.
가속이 극단적으로 없어서 그런지 따라 하려고 해도 로그가 처참하네요

1시즌 레이드가 도트힐, 보호막으로 커버하는 메타라 지금 화합 운무로는 힘쓰기가 어려워요.
오브젝트 힐(켈타스, 령 씨앗)이나 혼자 맞고 버티기(가르기, 지배의 룬) 같은 패턴이 앞으로 나온다면 예전처럼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신화 켈타스에서는 공대장 오더로 3자극 매크로도 만들어 썼는데 ㅠ)

지금 메타에서 꼭 쓴다고 한다면 위론의 원령+만연하는 치유이거나 탱힐 담당이 적합할  거 같습니다. 


고수원 안 쓰는 운무에 대한 생각

고수원을 안 쓰는 건 꼭 어려워서도 아니고, 고집을 부려서도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이게 생각보다 제약 조건이 많아요. 합이 맞지 않거나 운무를 잘 모르는 파티원을 만났을 때, 힐 사거리 밖에서 죽어간다거나 탱커가 말랑할 때 전멸나면 파티 쫑나는 상황 생기죠.

여기서 소위 말하는 '운무도 모르는 못난 파티원'을 데리고 못하겠으니 던전을 쫑낼 수도 있지만, '못난 파티원' 데리고 어떻게든 끝내보겠다, 혹은 넬줄 바닥을 밟아도 내가 살려보겠다 하고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추천하는 특성은 후자에 특화된 거구요.

"고수원인데 빨대 꼽고 탱커 힐해주느라 마나가 다 말라요" 하는 분들은 제가 추천하는 특성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해당 운무 분이 못해서 수도원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요.

세계 1위 Toxic, Megasett 님 영상 봤지만 파티원들이 광역딜을 맞더라도 당분간 다음 딜 안 들어오는 거 알고 있으니 무리하게 쿨기 안 털고 힐도 제때 들어가요. 딜러들도 생존기 써서 원콤 안 당하고 다들 제자리에서 딜 사이클 충실히 돌리더라구요... 광역딜 들어올 땐 츠지, 나머지는 힐 줄 때까지 피할 거 피하고 차단할 거 차단하기. 글로벌로 모은 멤버가 모두 이럴 거란 기대가 서로 있으면 당연히 시간 단축하기에 좋은 페이지맥, 고수원 씁니다 .

근데 바닥 밟고, 옥룡사에서 저주해제하라고 뽑았는데 해제 안하고, 격노한 오후나 펜리르 이런 애들이랑 맞다이 뜨고, 지층 내려치기 불꽃의 춤 스턴 안 들어가고, 엄습하는 해일 차단 안되고, 이런 상황에 탱커가 말랑해서 죽을 것 같다면... 글쎄요... 상황 따라선 정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터진 사고 잘 수습했기 때문에 클리어한 경우가 많습니다. 운무 딜이 아무리 좋아봤자 '못난 딜러' 가 60k 내는 것보다는 약하거든요. 바닥 밟거나 천둥 어픽스 못풀었다고 그렇게 못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살려는 줘야 힐러죠...  물론 단수가 더 올라가서 사고가 한방 리타이어가 될 수준이면 제가 추천하는 특성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때는 저도 고수원 하지 않을까요? 더 올라가진 않을 거 같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