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 딱히 특정인물을 비방하거나 그러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 지금 상황에 정술로 PVP를 하는것만으로도 마땅히 존중받을만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건 그렇고

 

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깃전에서 정술로 냉법을 잡는게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문제에 대해 한마디 하고싶어서 글씁니다.

 

 

 

깃전에서는 몇가지 고려해야될게 있습니다.

 

1. 아이템차 : 2차무기흉포풀이랑 노탄력이랑 붙으면 누가봐도 2차흉포풀이 유리하겠지요. 뭐 실력에 따라 1차와 2차무기 차이정도는 극복이 됩니다만, 아이템 차이가 크지않아야 이기고 지고에 의미가 부여된다고 봅니다.

 

2. 실력차 : 깃전은 크게, 존나못하는놈, 잘하진 않는데 케릭상성상 밀리는놈, 레알잘하는놈 3가지로 분류할만하겠네요.

존나 못하는놈한테는 뭘해도 안집니다. 100판하면 실수에 운이 아주안따라줘야 한두판질까말까합니다.

잘하진 않는데 케릭상성상 밀리는경우. 대표적으로 야드같은 클래스가 있겠네요. 야드는 솔직하게, 정술이 뭘하던지말던지 상관없이 자기 할거만 실수안하고 하면, 거의 무조건 정술을 잡습니다.

레알 잘하는놈.. 사실 놈이라고 하기 그렇지요. 각 클래스별로 깃전을 정말 잘하시는분들이 있습니다. 깃전 경험도 많고, 클래스 이해도도 뛰어나고, 순발력도 좋고,  PVP센스가 좋은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가끔 착각하시는데, 2차무평이건 검투사건 1:1은 많이해본놈이 잘합니다. 검투사라고 해도 1:1 별로 안좋아하는사람들은 딱히 잘하지않아요.)

 

3. 지형 : 기둥의 유무가 가장 크죠. 특정클래스는 기둥이 있을경우에 굉장히 강력하지만, 기둥없이 평지에서는 상성이 역전되는경우가 자주있습니다. 그나마 앞마당은 거의항상 터진지형에서 싸우기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변수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제가 한창 대격변 깃전을 하던 시기가 한 2달전이었나 싶네요.

하루에 근 백판씩은 꾸준히 했을겁니다.

 

냉법의 경우, 사실 운전하는사람에따라 실력차가 큽니다.

 

양민냉법은 쉽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리셋을 제대로 할줄 모릅니다. 피가 20%되서 뒤지겠다라는 생각이 들기전까지는 리셋을 하려는 생각도 없어요. 그런이유로, 정술입장에서는 지각력트리를 타고, 맘편하게 마반만 훼이크로 뽑고 힐로 뻐기면서 딜하면 그렇게 어렵지않습니다. 여기까진 승률 대략 99%

 

이제, 살짝 고난이도, 운영법을 아는 냉법은 정술입장에서도 승률을 장담하기 쉽지않습니다.

정술이 냉법의 딜을 버텨줄방법은 돌발톱, 마흡, 힐이고, 결국 힐을 땡기게 되어있죠. 아쉽게도 마나효율은 좋지않습니다. 그런이유로, 냉법이 리셋을 항상 시도를 하며 장기전을 노릴 경우, 정술은 상당히 껄끄러운 입장이 됩니다.

이게 참 짜증나는건, 냉법과 정술의 깃전에서 선택권은 항상 냉법의 몫이라는겁니다. 정술입장에서 "죽여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딜을 몰더라도, 냉법이 호락호락하게 죽어줄 클래스가 아닙니다. 대신, 냉법은 언제든지, 아 빠져서 리셋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을때, 리셋할만한 루트가 다양합니다. 동결 서리고리이후에 점멸로 빠져나가 탐을 노리면서 물정얼회로 정술이 방해하지 못하게 시간을 끌어준다던지, 화충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동결 or 깡마를 넣고 점멸 투명화를 시도 한다던지.. 방법이 워낙 많기때문에, 다 적진 않겠습니다.

단순한 리셋일경우에, 둘다 탐을 할수있다면, 정술입장에서도 아쉬울건 없습니다. 어차피 정술은 쿨기에 크게 의존하는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냉법의 리셋은 냉법만의 리셋이죠. 정술은 물정이 계속해서 전투를 유지하기때문에 탐을할수없습니다.

냉법이 이를 알고, 영리하게 리셋을 생각하며 플레이할경우, 정술은 끌려다니면서 냉법의 실수를 유도하거나, 아니면 로또(특화)딜을 노려 리셋을 못하게 하면서 잡는경우말고는 집니다.

 

마지막으로, 최고난이도급.. 단순하게 말려죽이겠다는 생각만을 가지는 경우에는, 오히려 정술에게 말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정말 잘하시는 냉법의 경우에는, 애초에 정술이 그런걸 노릴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이정도급의 냉법들은, 일단 딜모는게 장난 아니고, 원할때 깔끔한 리셋을 할수있습니다. 정술입장에서, 동결을 한번, 두번 맞을때마다 정말 "이번에 가는거아닌가" 싶을정도로 딜이 아프게 들어오고, 힐훼이크가 실패하면 무조건 한큐에 가는 상황이 자주오죠. 일단 힐훼이크를 당해주느냐에 따라 여기서 승부가 결정나버리고, 영리하게도, 잘 안걸립니다. 어차피 힐한방 성공한다고 해서 한번에 확 차는게 아닌걸 아니까, 그걸 역이용해서 심리전을 잘걸더라구요. 공격과 리셋을 자유자제로 쓸줄아는 분들상대로는, 사실 저역시도 승률이 좋지 않습니다. 50%도 장담을 못합니다.

 

저는 이걸 정술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공수 선택권도 냉법에게 있고, 클래스의 유불리에서도 명백히 냉법이 유리하기때문에, 결국 정술입장에서 동급이나 그이상의 냉법을 만날경우에, 할수있는게 많지 않다는거죠.

 

동급혹은 그 이상의 야드를 만났을때는 암습에 급장을 쓰던지, 암습에 급장을 안쓰고 맞던지 이 초반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뭘 선택을 하던지 어차피 20초안에 죽습니다.

 

냉법도 잘하는 냉법과 싸울때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 웃는건 냉법이더라..는거죠.

 

 

 

 

또하나, 제가 궁금해 했던, 조드전.

 

정술입장에서 조드가 시전형으로 플레이하면 이길만합니다.

도트걸고, 태불딜만 하면서, 정술의 번개화살 or 치파를 태광으로 10초차단 노리는 조드가 무섭죠.

 

조드의 태불딜은 즉시시전딜치고는 정말 비정상적으로 강합니다. 초반에 정술역시 극딜로 쇼부를 봐야하기때문에 정깨용폭을 날리겠지만, 용폭 쿨이돌아가는동안 번화나 연번을 쏘아야 하는것은 어쩔수없습니다. 여기서 물론 훼이크를 통해 태광을 뽑는것만 성공하면, 생각보다는 할만합니다만,

 

이것역시 무조건 씹을수 있는경우는 없습니다.

조드가 속지 않을경우엔..

마흡을 까는타이밍에 조드가 태불을 한번 더써서 태불이 마흡에 씹히거나, 그냥 별똥별에 씹혀버릴경우엔, 정술은 답답해지죠. 시전을 하면 태불이 들어올게 뻔한데, 태불을 쳐맞으면 무조건 뒤지니까요.

근대 그런 고민을 하는동안에도 조드의 딜은 무조건 일정한수치만큼 들어옵니다. 시전조차 하지않으면서요. 반피가까이 피가 달았을 경우엔, 10초차단을 당하지 않아도, 침묵자체만으로도 위깁니다.

 

어렵습니다.

전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속시원하게 냉법전이나 조드전이나 정말 유용하고 높은승률을 보장할만한 팁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술은 어려워요. 잘하기 힘든클래스이기도 하고, 잘해도 힘든클래스이기도 합니다.

일단 상향되면 대밀리전은 정말 편해지겠지만, 생존형유틸과 마나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는 아직은 힘듭니다.

 

12000승 3000패가 목표라면 목표인데, 생각보다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