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복귀하면 와우인벤을 일주일에 적어도 3-4번은 들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인벤에 오래 자주 머물며 모든 이슈글에 댓글을 달거나 여론을 유도하는
일명 '인벤러'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서 오해 없도록 '인벤러'를 정의하자면 하루 1번 이상 인벤에 방문해 모든 이슈글을 읽고
꼭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것 같아서 정리를 좀 해봤습니다.


첫번째, 내 밑으로는 다 루저

이 분들은 레이드 로그 점수 99점, 쐐기 점수 3200점(예시) 이하는 손가락이 하나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수에 미달한 유저가 레이드, 쐐기, 직업, 특성 등을 인벤에서 논하면 겨우 000점 짜리가 뭘 안다고
이 따위 글을 싸지르냐며 달려와서 헐뜯습니다. 
뿐만아니라, 던전공략을 잘 모르거나, 실수하거나, 딜이 낮거나, 탱힐이 미숙했던 경험담을 적은 글에는 이분들의
댓글이 여지없이 한 개 이상 달려 있습니다. 
씹고 헐뜯고 비난하는 것이 이분들에겐 삶의 활력소인것 같습니다. 


두번째, 직업/특성 돌려까기

이 분들은 씹고 헐뜯고 비난할 대상이 없어지면 다른 타겟을 여론몰이 합니다. 
제가 인벤에 방문했을땐 냉법, 냥꾼(야/격냥), 보존기원사, 전딜(무전/분전) 등이 그 타겟이었습니다.
까는 이유도 굉장히 단편적인 경험 글 몇 개가 발단이 되어, 일반화 시킨뒤 해당 직업/유저를 비난하고
쐐기에 절대 받아주지 말라는 것으로 결론 지어집니다. 
운전이 미숙하면 그 사람을 탓해야하고, 차가 불량이면 제조사를 탓해야 하는데 이 분들은 그런거 모릅니다.
그 직업/특성과 플레이 하는 모든 유저들이 다 혐오의 대상입니다.


세번째, 특정 계층 놀리고 혐오하기

이 분들은 나이 많은 유저, 나이 어린 유저, 여성 유저, 스트리머 등을 매우 싫어합니다. 
소위 말해 주류 계층이 아닌 마이너한 계층은 모두 이들의 타겟이 됩니다.
그리고 틀딱, 꼰대, 급식 등 누군가를 혐오하기 위해 만든 질 낮은 단어들을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글이 올라오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기보단, 
위에 언급한 혐오 단어를 다량으로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기 바쁩니다. 
재미있는건 욕설 논란 공대장 글에 대노해 욕하는 댓글을 몇 개씩 달기도 하며, 심지어 뒷조사도 합니다. 
더 재밌는건 자신들도 유아동기가 있었고,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으며, 언젠가 나이들어 죽는다는걸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제가 이런 글 올린다고 내일부터 비난/혐오/모욕 적인 글이 없어지진 않겠죠.
단지 인벤을 찾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불편해 한다는 것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박시 님 말이 다 맞으며, 제 글에 댓글을 다는 분들은 51%의 확률로 위에 정의한 '인벤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