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라온칠스타일입니다.

오늘은 생냥으로 영웅 레이드 다녀온 얘기 좀 해볼까합니다.
주말에 축구보고 유튜브보고 뒹굴거리다가 잠이 안와서 몇자 적어봅니다.

세기말도 되고 격냥-야냥은 그래도 얼추 로그는 찍어놔서 생냥에도 욕심이 생겨서 틈틈히 연습하고 다녀왔습니다.
토르가스트를 싫어해서 영혼재 부족으로 '야생불 집속탄' 전설을 하나로만 진행했습니다. 아직 클래스 이해도가 부족해서 중간중간 손이 꼬인다던가, 근딜이라는 포지션 미숙때문에 제대로 하려면 더 연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항상 확팩-시즌마다 야-격냥 스왑 위주로 플레이하다가 마지막 즈음에 생냥을 한번씩 해보긴 합니다. 그래도 같은 클래스로서 동질감이랄까? 골수 냥꾼유저로서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나라는 의무감에 후순위지만 틈틈히 해왔습니다. 따라서 흔한 와우의 놀림거리가 되는 밈으로써 소화되는 '생냥'이라는 클래스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직접 체험기를 써봅니다.

냥게에 "Tefdo"님이 정리해 주신 생냥 가이드 글과 아이시베인, 블러드말렛 등을 참고해서 준비했습니다.
장신구는 약병이나 잠복꾼/사슬 등 근딜용이 없어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스탯은 치-가-특-유 순으로 19~21 / 23~25 / 23 / 17 이고, 돌군단-양자장치-옛죄악의기억을 스왑해가면서 했습니다.




1) 계수가 이건 뭔가 잘못된 듯?

과거 생냥을 처음 했을때의 임팩트는 측방강타와 살쾡이(랩격 대체)의 강력함, 살상의 필러화 때문에 적응하는데에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현재의 생냥은 측방이 특성으로 바뀌고, 살상이 필러스킬이라고 보기엔 살짝 센 데미지, 랩격은 창끝3중 없이는 너무 밋밋한 데미지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에 대부분 데미지가 15% 버프를 먹는다고는 하지만 구조적으로 랩격의 데미지를 전투력의 100%가 아니라 150~200% 정도로 올려줘야 여타 클래스와 비슷한 정도가 되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난해한 딜싸이클

현재 생냥은 거의 단-광 / 전설 종류 상관없이 "야생불 집속탄"+"창끝" 트리를 타게 되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인 숙련도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느낀 바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충전완료되서 다음 던질 폭탄의 색깔을 빨/녹/파 중에 미리 알 수 있고, 이에 대비한 집중 관리나 살상 충전 관리 등을 해야합니다. 근데 웃긴건 색깔 별 상황이 서로 상대 스킬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때문에 (ex '빨'폭탄이라서 살상 초기화 타이밍이면 3중 랩격을 넣어야 하지만 집중이 오버되는 상황, '파' 폭탄이라 3중 랩격 준비하려는데 살상초기화가 안되서 발을 동동구르는 상황) 정형화된 딜싸이클이 사실상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오프닝 ① '파' 3중 랩격 / 이어서 ② '빨' 살상 연타로 집중수급+3중 랩격 / ③ 독쐐 관리 용 '녹' 폭탄식으로 잘만 뜬다면 어느 정도 가닥은 잡힐 듯 한데, 이게 또 랜덤으로 뜨더군요. 가뜩이나 조사 크리 20% 대로 주저 앉을 때마다 머리아픈데 다음 폭탄이 무슨 색으로 떠야하는지 기도해야하는 상황이라니.. 으으

그렇다고 집속탄 트리를 버릴 수도 없는게, 현재 기준으로 폭탄 3종 세트+집속탄의 데미지 비중이 단일에서 20% 내외, 광딜에서는 30% 정도 됩니다. 즉 어거지로 쓸 수 밖에 없는 전설+특성 조합 때문에 정형화된 딜싸이클이 상황에 따라 대처를 해야하고, 이에 대한 숙련도+운빨에 따라 DPS가 달라진 다는 것입니다. 여태껏 봐온 단순한 운빨메타(데미지의 크리, 버프의 크리 등)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실력겜이 되버린 셈입니다.


(저게 빨간색이면 살상 3중을 쌓자.. 메모)


3) 그리운 도살

군단때 처음 생냥이 근딜로 리메이크 되었을 땐, 갓복귀하고 야냥 올인 후 격냥 스왑해서 2시즌 지나고 나서야 생냥을 처음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대세 였던 도살 트리가 순간 광딜 뽕맛에 또다른 재미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현재는 광딜 특성인 25특 라인에 "게릴라 전술"을 대부분 선택해서 "도살"을 찍지 않게 됩니다. 한때 도살은 3충전/주변 모든 타겟에 데미지가 들어가는 스킬이어서 전사 소돌 마냥 도살-폭탄-도살-측방-도살 이런식으로 딜싸이클 돌렸던 것 같은데 현재는 전방 5타겟 한정 스킬에, 데미지보다는 폭탄 쿨감 시켜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잘만 쓰면 폭탄 쿨을 빠르게 돌려서 집속탄을 계속 터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건 딜싸이클의 문제라기보단 숙련도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이 '저미기'에 기본 2충전 정도는 해줬어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쨌든 밤요 시즌 한정으로 1넴에서 1000만딜로 미터기 찢고 다녔던 생냥이 그리워지는 광딜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쓸 것까지는 아니었는데, 원래 있던 공대에 인원이 바뀌면서 근딜이 홀수가 되었고 애석하게도 근딜 버프용 고술이 없었기에 버프도 없는 생냥으로 진흙주먹을 1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왕 하게 된거 잘하고 싶고 와우 내 클래스 중 얕잡아 보는 시선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보니, 그래도 직접 체험이라도 해서 그 클래스의 문제점이 뭔지 알아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올려봤습니다.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이건 가이드나 공략이 아니고 직접 체험 후 어떤 것이 문제점이고 아쉬운 점이 있는지 토로해 본 글입니다. 생냥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이것 저것 코멘트 해주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