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잘들 지내고 계신가요. 갑자기 뿅 인사드립니다.

 가끔씩 눈팅은 하고 있고, 지나가다가 최근 올라온 내용들 중에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게 있어서 한 두 글자 적어봅니다. 이 글의 내용과 관련해서 장문의 글을 2시즌 말에 쓴 적이 있었는데, 정리를 다 끝내지 못했고 이어서 3시즌이 시작되는 바람에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해당 글에서 몇 개 추려서,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적고 다시 갈 길 가겠습니다. 당시에 격냥을 주로 하시는 분들의 질문을 많이 받아서 그것과 관련해서 정리한 내용이었습니다. 따라서 큰 골자는 모든 클래스에 해당되는 내용이나 디테일은 격냥 쪽으로 쏠린 점 양해바랍니다.


 1) 공통 - 블러드말렛의 2차스탯 추천?
  ▶ 여기에 나와 있는 퍼센트 수치는 해당 수치대로 맞추는게 최적이라는게 아니라, 2차스탯의 총합의 배분을 뜻합니다. 즉, 캐릭터 창에 보이는 수치를 해당 %로 맞추라는 게 아니고, 전체 2차스탯 합을 구하고 그 중 % 비중을 곱해서 '스탯값'을 맞추라는 뜻입니다.
  ▶ ex) 격냥이 현재 치-가-특-유 순으로 40-10-40-10 으로 되어 있는게, 내 2차스탯의 총합을 더한 다음 해당 수치를 곱하면 추천하는 '배분'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특화가 4-50 이상 훌쩍 넘겨버리는 흑마나 조드 같은 클래스는 해당 그래프를 활용할 수 없어요.
  ▶ ex2) 바로 위 예시에서 본인의 2차스탯의 총합이 가령 2500 이었다면 치-가-특-유 가 40-10-40-10 일 때, 1000-250-1000-250 이렇게 배분하라는 뜻입니다. 저 스탯값으로 맞추면 %는 대략 39%-7%-23%-6% 정도 될 수 있겠네요.
  ▶ 단 여기서 특화는 36개 클래스가 스탯수치 1마다 오르는 %p가 다르기 때문에 대략적인 파악은 할 수 없어서 해당 캐릭터를 직접 셋팅한 뒤에 실제 %를 확인해야 합니다.

 2) 격냥 - 특화 20%?
  ▶ 이건 저도 입와우일 가능성은 높은데, 일단 얘기해보겠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하면 16-18만 되도 충분합니다. 그 이유는 특화값이 1050이 넘으면 점감 구간이 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집니다. 만약 본인의 특화가 20%면, 수치상으로 대략 800대 중반 900 정도 될테고 평상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니야나 펠라고스의 특화 버프를 받는 순간 점감에 바로 걸립니다. 극강의 효율충을 추구한다면 이 점감조차 고려해야할 겁니다. 실제로 2시즌 말에 키리안-펠라고스의 고특화 셋팅을 해오다가 점감 구간이 있다는 것을 떠올려서, 고치타+적정 특화로 셋팅했더니 오히려 딜이 상승했다는 후기도 들었었습니다.
  ▶ 코레인이나 나지아, 미카니코스라면 특화를 20% 가까이 올리는 게 맞고, 니야-펠라고스-에어미르라면 특화는 너무 낮지만 않으면 문제 없을 겁니다.
  ▶ 만약 엔드파밍에 가깝고, 다른 수치도 충분하다면 특화도 특화인데, 유연에 더 투자해야 할 가치가 높아질 공산이 큽니다. 2시즌 중반에는 제가 나름 세운 기준이, 특화+유연의 합을 20%+ 되게끔 했었는데, 3시즌은 23%+ 나 그 이상으로 잡아도 될 것 같긴 하네요.

 3) 격냥 - 치타를 올리는게 맞나요?
  ▶ 네. 이건 무조건 Yes입니다. 제가 두 시즌-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실제로 수많은 허수아비-네임드-쐐기 등을 통해 체험한 바이기 때문에 강력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접기 전 마지막으로 연구했던 거로는 현재 기준(265 전후) 35%를 최소로 잡고, 272+ 엔드파밍이 된다면 40%를 잡아야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치타를 올려야 하는 이유를 가장 단순하게 설명하겠습니다. 30% 이하일 때와 30% 이상일 때가 가장 많이 맞닥들이는 고민 구간이실 겁니다. 쉽게 말하면 30% 이하는 25%(=1/4)에 더 가깝고, 30% 이상은 33%(=1/3)에 가깝습니다. 내가 쏘는 스킬 4개 중 1개가 치타로 터지느냐, 3개 중 1개가 터지느냐는 굳이 말안해도 아실 겁니다.
  ▶ 그러면 코레인과 키리안일 때는 치타의 비중을 줄여도 되지 않느냐? 네 맞습니다. 다만 최소값에 근접한 수준에서 유지해야 본래의 성능이 나올겁니다.
  ▶ 결론적으로 엔드파밍 급이라면 40%, 영웅급이라면 35% 정도를 기준으로 잡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치타를 올려주는 코레인과 키리안은 해당 수치에서 -5% 정도만 해도 충분하겠네요.

 4) 격냥 - 적정 가속은 몇인가요?
  ▶ 냉정히 말하면 적정 가속은 없습니다. 그냥 본인의 손에 맞는 가속을 찾으세요. 저는 1시즌 말부터 거의 모든 셋팅에 15% 이하로 낮춰본 적이 없습니다. 캐스팅이 답답한 것 vs 추천 셋팅 에서 저는 전자가 이겼었고, 그게 1시즌 말-2시즌 초였습니다. 그렇다고 가속을 올리고 다른 스탯을 등한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딜이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가속의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2시즌부터 2차스탯의 여유가 생겼고, 최소 치타와 특화가 항상 확보 가능했고, 잠재도관 채용의 경우의 수가 늘어나면서 쿨기-세미쿨기 동안 넣을 수 있는 캐스팅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 그래도 적정 가속... 한 때 있긴 했었습니다. 정조준 중에 6조사, 7조사, 8조사 가능한 가속의 구간이 각각 8%+ 11%+ 17% 이런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이건 한참 지난 1시즌 메타입니다. 잠재도관의 선택지가 많고 2차스탯의 여유가 많은데 굳이 가속 버릴 필요 없습니다. 한때 템렙 높은 걸로만 껴서 가속을 21% 까지도 올렸었는데, 치타 30%+ 확보, 특화 15%+ 확보한 상태이다 보니 딜에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5) 격냥 - 그럼 이제 유연이 남았네요?
  ▶ 네. 아마도 이제부터는 유연도 많이 챙겨야 할 것입니다. 아마 현재 격냥의 BIS 장신구가 판테온 인장일텐데, 이게 1200+의 유연성을 주니까 안챙겨도 되지 않냐 하겠지만, 해당 장신구는 5분이라는 쿨이 필요합니다. 치타와 특화를 충분히 확보했고, 자신만의 적정 가속을 찾았다면 나머지는 유연에 다 넣어서 베이스딜을 올리는 것이 마지막 목표가 될 것입니다.

 6) 공통 - 그렇다면 적정 스탯은 무엇인가?
  ▶ 이 부분은 제가 실제 플레이 하던 당시에도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적정 스탯이라는 표현보다는 각 스탯별 최소값 정도만 파악하고, 나머지는 다다익선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와우의 템시스템에 무한 +n 강화같은 게 없고, 모든 2차스탯의 합이 템렙에 맞춰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시점(=템렙)에서의 배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여기서 기준을 잡을 수 있는게 바로 블러드말렛이나 상위권 유저들의 로그/전정실 등이 될 것입니다. 디테일한 %수치를 똑같이 맞추려고 하지 마시고, 어떤 무기-장신구-특성을 착용했는지 확인 후 4가지 스탯의 비중 정도만 파악을 한 뒤에 그것을 목표로 새로 파밍하시면 될 것입니다.
  ▶ 기본적으로 이번 확팩은 템렙이 깡패입니다. 예전 확팩엔 템렙보다 2차스탯이 우선인 구간이 꽤 길었는데, 제가 이번 확팩에서 경험한 것은 신화 풀템 파밍 된 이후로 몇번의 테스트 밖에 보질 못했습니다. 따라서 완전 스탯 밸런스가 이상한게 아니라면 템렙 높은게 2차스탯의 양 자체도 최소 4-6 정도는 올려주기 때문에 0.1이라도 이득입니다.

 7) 공통 - 그렇다면 올바른 세팅법은?
  a. 먼저 허수아비를 쳐서 기본적인 스탯 우선순위-딜싸이클 등을 체크한다
  b. 파밍을 한 뒤 다시 허수아비를 친다.
  c. 심크를 돌린 뒤 또 허수아비를 친다.
  d. 여러 스탯을 바꿀 수 있는 템들을 구비한 뒤 탑기어로 심크를 돌리고 다시 허수아비를 친다.
  e. 어느 정도 셋팅이 됐다고 생각될 때 최종적으로 쐐기나 레이드 가서 최종 테스트를 한다.

  ▶ 이 방법은 실제로 제가 항상 해왔던 방법입니다. 서로 다른 여러개의 셋팅을 심크를 돌리고 그거대로 최소 3-5번씩 허수아비를 돌려서 손에 맞는지, 실시간으로 대처할 부분은 무엇인지, 피지컬적으로 신경써야 할 것은 무언인지 항상 파악하고 실전에 들어 갔습니다.
  ▶ 절대 허수아비 무시하지 마세요. 한때 프리킥 마스터로 널리 알려진 데이빗 베컴은 최정상에 있었을 때도, 매일 훈련 끝난 후 프리킥 100개씩 차고 집에 갔다고 합니다. 허수아비를 습관적으로 많이 치면, 쐐기나 레이드 중 돌발상황에서도 손은 여전히 알맞은 딜싸이클을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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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와우 각이 너무 셌죠;;;
이불킥 좀 차러 갈 길 가보겠습니다.

간간히 눈팅하고 혹시라도 도움되실 만한 거 있으면 또 남겨볼께요.




p.s 운좋게 2트만에 PS5 구하고 엘든링을 원딜로 시작했는데, 엘든링은 와우가 아니더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