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부스팅은 약관 위반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부스팅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척해야만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투기장은 경쟁 컨텐츠고 이긴 사람이 보상을 가져가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2:2, 3:3, 5:5 모든 종목에서 검투사가 된다고 하여 칭호와 탈것을 3개씩 주진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한 종목에서 검투사가 되면 역량이 되더라도 다른 종목에서의 검투사를 일부러 노리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그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보상을 가지게끔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 보상을 나눈 이들에게 고마워하는 경우는 있어도, 보상을 나누지 않은 사람에게 서운해할지언정 욕을 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풀이 좁다는 한국 서버의 특수성에 타협하여 보상을 나눠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최대 효율을 누릴 수 있다면 그건 아름답지만 현실적으로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과는 하지 않겠습니다.


시즌이 끝나기 전 제 부캐 도적인 데친숙주나물의 2:2 검투사 팀은 해체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5:5 투기장에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부스팅 논란으로 불편했던 분들에게 어떠한 위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압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없었으면 해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