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골팟의 가장 큰 문제는

골팟이라는 아이템 분배 제도가 너무나도 쉽게 후발 게이머들 (라이트 유저, 남들보다 늦게, 느리게 시작하는 유저들) 에게서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을 앗아간다는 점입니다.

이는 본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저단 쐐기, 일반 난이도의 레이드 클리어와 같은 것들이 성취감을 얻게 해줄 수 있고, 이러한 작은 성취감들을 기반으로 향후 고단 쐐기, 영웅, 더 나아가서는 신화 레이드 도전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고 조금만 지나면 저단 쐐기, 일반 난이도의 레이드는 버려지기 일쑤 입니다. 이유는 영웅, 신화 손님팟을 통해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파밍의 기회가 앞서 말한 것들에서의 파밍 수준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골팟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섭은 시즌제로 운영되는 게임입니다. 매 시즌마다 기한은 정해져 있고 제한된 기간 내에서 최고의 효율로 아이템을 분배하는 방식이 골팟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유저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후발 및 라이트유저들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겁니다. 누군가는 소위 '낭만' 을 위해서 또는 손님으로서의 레이드 클리어 방식이 싫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유저풀이 확보되지 않는 한국서버에서 시즌 중,후반 저단 쐐기, 일반 레이드는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골팟이 싫어도 바쁜 중 짬내서 하는 게임에서 마을에서 점프만 뛰는 걸 달가워할 유저는 없습니다. 이런 시즌을 겪고나면 시즌초부터 게임을 열심히 달리거나, 골팟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겠죠. 

여기서 다시 포에버로 돌아와 봤을 때 포에버는 시즌제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본섭과 같은 방식의 골팟이 들어왔을 때 수많은 저렙 던전, 낮은 단계의 레이드들이 너무나도 쉽게 버려지겠죠. 

시즌제도 없는 포에버에서는 본섭보다도 더 많은 유저들의 성취감이 효율이라는 명목 하에서 박탈당하고 이로 인해 결국 포에버 유저수가 수개월안에 급감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포에버는 강하게 골팟이 금지됐으면 합니다.


3줄 요약
  • 1. 골팟은 손쉬운 파밍을 제공하지만, 라이트 및 후발 유저들의 단계별 성장과 성취감을 빼앗아 하위 콘텐츠를 고사시킨다.


  • 2. 유저풀이 적은 한국 서버 특성상, 골팟 중심 환경에서는 직접 던전을 도는 즐거움을 원해도 선택권이 사라지게 된다.


  • 3. 비시즌제로 운영되는 포에버 서버에 골팟이 도입되면 이러한 폐해가 극대화되어 빠른 유저 이탈로 이어지므로 강력히 금지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생각해본 제가 생각해본 대안은 주사위로 득할 때마다 주사위 최고점이 줄어드는 겁니다.
    물론 실현가능성 없습니다만 예를 들자면

    블리자드 시스템 주사위가 1-100 일때
    1득하면 1-90
    2득하면 1-80

    이런 식으로 무득한 사람은 아이템 먹을 확률을 좀 높여주는 방식이죠
    거기에 본섭에 있는 디나르, 공허핵 방식의 천장시스템도 도입되면 좋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