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순 개발자 질답이 아니고 공식 개발 블로그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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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Peter Porai-Koshitc이며 저는 월드 오브 워쉽 게임 디자인 부분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워게이밍 게임들 내부에선 PPK라고도 알려져 있죠. 오늘 저는 유저들에게서 들어온 몇 가지 재치있는 질문에 대답하고자 합니다. 뭐, 여러분들의 질문 중 아주 적은 수긴 하지만요...

 

 

함선에 데미지가 들어가면 '시각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나요?

 

배들은 함포에 맞거나 불이 났을 때 명확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모듈들(주포, 어뢰 발사관, 레이더 등등)이 나갔을 때에도 그것이 데미지를 입은 상태거나 완전히 부서진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순양전함' 같은 배들의 하위 함종을 체험할 수 있을까요?

 

게임은 4개의 기본 함종으로 나뉘어질 것입니다.(전함, 순양함, 구축함, 항공모함) 우리는 순양전함 같은 기본 함종의 하위 함종 또한 넣을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순양전함의 경우 단순히 보자면 순양함 카테고리에 속해있습니다만(역주: 이게 좀 이상하군요. 예전엔 전함 카테고리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었는데? 1/18 추가: 1/17 개발자 Q&A에서 전함 카테고리 하부라고 정정됨.)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활용하기에 따라 다른 방식(순양함보다는 전함에 가깝게)으로도 사용할 수 있겠지요.

 

월드 오브 탱크의 강습전이나 조우전처럼 기본 게임 모드 말고도 다른 게임 모드가 있을까요?

 

네. 월드 오브 워쉽은 월드 오브 탱크처럼 다른 게임 모드를 가질 예정입니다만 우리는 월드 오브 워쉽에 '특화'된 게임 모드들 또한 기획하고 있습니다. '수송대 호위' 모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우리가 그걸 게임이 나온 직후에 선보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현재 그것을 시험중이며 몇몇 긍정적인 결과 또한 얻어냈습니다. 전함은 수송함들이 지나갈 길을 청소하고, 구축함들은 마치 다른 호송대가 다른 방향에 있는 것처럼 헷갈리게 하는 동안 순양함은 수송함에 적 구축함이 달라붙기 전에 처리한다든지 말이죠... 이런 게임 모드들에선 기본 게임과 다른 것을 많이 고려해야 할 겁니다.

 

게임 맵에 관심이 있는데요, 게임이 나왔을 때 맵이 얼마나 나올까요? 그리고 맵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정확히 현재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게임이 선보였을 때 5개에서 10개 사이의 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맵들의 대부분들은 그 맵의 '바탕'이 어떻게 되느냐에 그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태평양/대서양/북해/남중국해 등등이 각각 다른 느낌을 낼 것입니다. 또한 맵들은 각자 사이즈가 다를텐데, 저티어에서는 보다 작은 맵들이 많이 나올 것이며 게임 모드에 따라 맵의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자유로운 항해' 같은 컨셉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플레이어들이 배를 가지고 원하는 곳으로 항해를 하는?

 

현재 고려중입니다. 꽤 먼 미래에 나올 수도 있겠죠?

 

월드 오브 워쉽의 사양은 어떻게 되나요?

 

월드 오브 탱크와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노트북에서도 잘 돌아갈 건데, CPU에 내장된 인텔 HD 그래픽으로도 꽤 잘 돌아가더군요.
(역주: 과거 알파 참가 조건 중 하나로 최소사양이 알려진 적이 있습니다. CPU 싱글코어 2.2GHz, 2기가 램. 지포스 8600GT/라데온 HD 2600 이상.)

 

플레이어들이 함재기를 컨트롤하는 것은 어떤 방식일까요?

 

월드 오브 워쉽에서 비행기를 컨트롤하는 것은 꽤나 '유니크'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할 지 이미 있는 방법에서도 찾아보았고, 저희 고유의 방법도 넣어봤습니다. 우리는 게임이 개발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이것에 대해 테스트를 해 개선시킬 예정입니다.(역주: 과거 Q&A에서는 AI가 조작한다고 되어있었습니다만 수동 조작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항공모함이 비행기를 고르는 데 자유가 있을까요?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함재기의 종류를 채워넣을 수 있을 겁니다. 정찰기/전투기/폭격기(역주: 수평 폭격기보단 급강하 폭격기가 맞겠죠.)/뇌격기 등이 플레이어들의 선호에 따라 채워질 수 있죠.

 

 

가라앉거나 파괴된 함선들의 모습 등에 대해서도 개발중인가요?

 

물론입니다. 저희는 이것에 대해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플레이어들이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모든 '파괴된' 배가 가라앉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몇몇은 그냥 둥둥 떠다니기만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것도 게임 플레이의 일부분입니다. 당신은 그냥 이걸 보기만 할 수도 있고 이것이 방해된다면 가라앉힐 수도 있겠죠.(역주: 워쉽에는 HP와 침수 포인트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 전부 없애버리면 해당 함선은 파괴처리가 되는데, HP만 전부 긁어서 파괴시킨다면 아마도 이 답변에서처럼 둥둥 떠다니는 오브젝트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함포들이 각자 고유의 부양각을 가질까요? 예를 들면 월드 오브 탱크에서 미국 탱크들이 다른 국가들보다 포의 부각이 더 좋은 것처럼 말이죠.

 

많은 함선들의 주포는 잘 알려진 대로 부각은 거의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0도에서 5도. 역주: 이것 때문에 워쉽에는 '최소 사거리' 개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양각은 20도에서 45도까지 차이가 나고, 이것은 함선들의 최대 사거리에 영향을 끼치죠. 우리는 이것을 게임에 맞게 최대한 고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포와 어뢰 발사관의 수평 사격, 그리고 그것들의 앞면각(역주: 원문 Front angle. 이게 뭔가요? 제보바랍니다;; 문맥을 봐서는 사격이 가능한 포탑/어뢰 발사관 회전 각도입니다만...)과 사각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타카오급 순양함은 4개의 어뢰 발사관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발사관들이 한번에 발사를 못하게 서로 떨어져 있죠.(역주: 아마 어뢰 발사관이 좌측/우축에 나뉘어 있는 걸로 압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당신이 어뢰를 전부 발사하기 위해서는 함체 자체를 돌려야 합니다. 미래에 우리는 우리는 방공망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즉, 플레이어들은 급강하 폭격기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어하기 가장 효율적인 방향(= 효과적인 화망을 펼칠 수 있는 각도)으로 배를 돌려야겠죠.

 

대략적으로 한 게임당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또한 그 시간이 게임의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 충분할까요?

 

현재 게임은 1판당 최대 20분으로 잡혀있습니다. 아마 필요하다면 나중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시간동안 평균적으로 한 플레이어는 1~3척의 적함을 파괴하더군요. 한번은 게임이 끝나기 직전까지 총 6킬을 하는 순양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파테스터들 사이에서는 '검은 구축함'에 대한 루머가 있는데, 밤 12시에 나타나서 9킬을 하고 사라졌다는군요.(저는 만나본 적이 없지만요)

 

다음 질문 생략. 프로그래머들이 어떻게 일하냐...라는 건데 이 사진으로 설명이 될 듯 합니다.

 

 


월탱과 워플레인의 알파 테스터들이 워쉽 테스트에 뽑히는 데 이점이 있을까요?

 

일반적인 유저들과 동일한 기회를 갖습니다.(역주: 라곤 하지만 알파 한정일 수 있습니다. 워플레인 클로즈 베타 당시 추후 워쉽 클로즈 베타에 우대를 해주겠다라는 언급이 있었어요.)

 

게임에서 진입 장벽은 얼마나 될까요?

 

이것은 현재 저희가 알파 테스트를 하면서 제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 점 중 하나입니다. 테스트 상황을 보건데 1~2만판 이상 월탱을 한 사람도 크게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일단 항공모함이 제일 어려운 함종이고 이건 다른 워게이밍 게임 경험이 많은 사람도 어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미니맵이 게임 안에 있을까요?

 

네. 월드 오브 탱크와 비슷한 미니맵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미니맵에 '얕은 바다'를 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몇몇 전략적으로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이 있는 '전략적 지도'도 제공할 수 있겠네요.

 

(위의 질문에서 이어짐) 맵의 크기가 50 x 50km이나 되잖아요! 그런데 얕은 곳을 표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것을 미니맵에 '마커'로 표시할 예정입니다. 아마 비슷한 것을 게임 내에서 직접 볼 수도 있을 거에요.(역주: 부표 등으로 표기한다던지 할 듯.) 뭐, 그것보다 더 편한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