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에서는 속성 저항 능력치의 효율이 상당히 높다. 속성 대미지를 저항 수치만큼 감소시키니 매우 높은 대미지 리덕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위 사냥터로 갈수록 한 사냥터 내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의 공격 속성이 한 가지로 통일되는 경향이 있어 속성 저항 장비의 효율은 더 높아진다.

그러다 문득 '속성 저항과 대미지 리덕션 중 어떤 효과가 먼저 적용될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두 능력치 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 적용되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캐릭터가 받는 대미지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실험을 진행했다.

▲ 속성 저항과 대미지 리덕션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까?



■ 1. 캐릭터 세팅 및 실험 방법

실험을 진행할 캐릭터는 59레벨 이도류 클래스인 로얄 다크 워리어이며, 캐릭터의 기본 불 속성 저항은 10%다. 불 속성으로 공격하는 티막 오크 경계지의 '티막 오크 경계꾼'에게 받는 대미지를 기록해 최소~최대 대미지를 찾고, 불 속성 저항과 근거리 대미지 리덕션 수치를 변경하면서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얻은 자료를 통해 티막 오크 경계꾼의 기본 대미지를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속성 저항과 대미지 리덕션 중 어느 것이 먼저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표다.

1) 대미지 리덕션이 먼저 적용될 경우
최종 대미지 = (기본 대미지 - 대미지 리덕션) * (1-저항 수치)

2) 속성 저항이 먼저 적용될 경우
최종 대미지 = 기본 대미지 * (1-저항 수치) - 대미지 리덕션


▲ 불 속성 저항과 근거리 대미지 리덕션을 변경하면서 실험을 진행

▲ 실험 대상은 약점 속성의 반대인 불 속성으로 공격하는 티막 오크 경계꾼



■ 2. 속성 저항과 대미지 리덕션 변화에 따른 실제 대미지 확인

속성 저항과 대미지 리덕션의 관계를 알아보려면 우선 몬스터가 캐릭터에게 주는 실제 대미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표는 티막 오크 경계꾼을 대상으로 받은 대미지를 50번 기록한 것이며, 불 속성 저항과 근거리 대미지 리덕션 수치를 변경하면서 여러 번 기록했다.

이번 실험과는 관계가 없으나 아래의 기록을 분석하면서 몬스터에게 크리티컬의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 속성 저항 10% / 근거리 리덕션 11'일 때의 기록을 보면 46부터 57까지의 수치는 모두 확인할 수 있지만, 58~61 없이 바로 62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고, 다른 기록에서도 같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결국 몬스터도 캐릭터의 무기 대미지처럼 정해진 범위 안에서 대미지를 주고, 크리티컬이 발생하면 치명타 시 추가 대미지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때, 티막 오크 경계꾼의 치명타 시 추가 대미지는 5라고 추측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실험에서는 치명타 시 추가 대미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니 크리티컬 대미지를 제외한 최소~최대 대미지만으로 계산을 진행한다.

○ 불 속성 저항과 근거리 대미지 리덕션에 따른 실제 대미지 측정값







■ 3. 대미지 리덕션이 먼저 적용된다고 가정

대미지 리덕션이 먼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최종 대미지 = (기본 대미지 - 대미지 리덕션) * (1-저항 수치)'의 공식이 적용될 것이다. 여기서 기본 대미지 외의 수치는 모두 알고 있으니 우선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를 구할 필요가 있다. 최종 대미지의 경우 실제로 측정한 몬스터의 최소 대미지를 기준으로 하고,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는 'x'로 설정해 아래와 같이 계산을 진행했다.

- 불 속성 저항 10% / 근거리 리덕션 11
46 = 0.9(x - 11)
x = 46 * 10/9 + 11 = 62.11 = 62

- 불 속성 저항 10% / 근거리 리덕션 18
39 = 0.9(x - 18)
x = 39 * 10/9 + 18 = 61.33 = 61 (오류 발생)


대미지 리덕션이 먼저 적용된다는 가정하에 계산을 진행한 결과 근거리 리덕션 수치가 변하니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도 서로 달라졌다. 실제로는 대미지 리덕션 수치가 변한다고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가 변경되지는 않을 테니 대미지 리덕션이 먼저 적용된다는 가정은 틀렸다고 추측할 수 있다.



■ 4. 속성 저항이 먼저 적용된다고 가정

속성 저항이 먼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최종 대미지 = 기본 대미지 * (1-저항 수치) - 대미지 리덕션'의 공식이 적용될 것이다. 그리고 앞서 진행한 것처럼 공식을 통해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를 먼저 구할 필요가 있다. 최종 대미지의 경우 실제로 측정한 몬스터의 최소 대미지를 기준으로 하고,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는 'x'로 설정해 아래와 같이 계산을 진행했다.

- 불 속성 저항 10% / 근거리 리덕션 11
46 = 0.9x - 11
x = 57 * 10/9 = 63.33 = 63

- 불 속성 저항 10% / 근거리 리덕션 18
39 = 0.9x - 18
x = 57 * 10/9 = 63.33 = 63

- 불 속성 저항 55% / 근거리 리덕션 11
22 = 0.45x - 11
x = 33 * 100/45 = 73.33 = 73 (오류 발생)


계산을 진행하니 불 속성 저항 수치가 같은 상태에서 근거리 리덕션 수치가 달라져도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가 같았다. 이 결과만 보면 속성 저항이 먼저 적용되고, 이후에 대미지 리덕션이 적용된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불 속성 저항 수치가 달라지는 순간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도 달라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오류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가 전부 불 속성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무속성 대미지'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무속성 대미지는 속성 저항 수치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계산에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던 것이다.

▲ 무속성인 무기 대미지처럼 속성 공격 몬스터에게도 무속성 대미지가 존재하리라 추측 가능



■ 5.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 = 속성 대미지 + 무속성 대미지

이번에는 속성 저항이 먼저 적용된다고 가정하되 몬스터의 기본 대미지는 속성 대미지와 무속성 대미지로 나눈다. 그러면 '최종 대미지 = 속성 대미지 * (1-저항 수치) + 무속성 대미지 - 대미지 리덕션'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속성 대미지는 'x' 무속성 대미지는 'y'로 두고 계산을 진행했다.

- 불 속성 저항 10% / 근거리 리덕션 11
46 = 0.9x + y - 11

- 불 속성 저항 55% / 근거리 리덕션 11
22 = 0.45x + y - 11

46 = 0.9x + y - 11
44 = 0.9x + 2y - 22
y = 9 / x = 53.33 = 53


위에서 계산해서 얻은 몬스터의 속성 대미지 53, 무속성 대미지 9를 기준으로 계산하니 실험을 통해 얻은 몬스터의 실제 최소 대미지 값과 모두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한 계산을 몬스터의 최대 대미지 값으로 변경해 다시 계산하니 속성 대미지 53, 무속성 대미지 20이라는 결과도 얻었다. 몬스터의 속성 대미지는 고정값이고, 무속성 대미지는 캐릭터의 무기 대미지처럼 최소~최대 수치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불 속성 저항은 70%, 근거리 리덕션은 18로 가정하고 계산을 진행하면 몬스터의 최소 대미지는 7, 최대 대미지는 18이 나오리라 추측할 수 있고, 실제로 측정해보니 계산대로 적용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정리하면 '속성 저항 - 대미지 리덕션' 순으로 적용되며, 몬스터의 공격은 '속성 대미지 + 무속성 대미지'로 이루어졌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불 속성 저항 70%, 근거리 대미지 리덕션 18로 다시 측정해보니 공식과 같은 값이 나왔다



■ 6. 실험 결과 요약

1) 속성 저항과 대미지 리덕션은 '속성 저항'이 먼저 적용된 이후 '대미지 리덕션'이 적용된다.

2) 속성 공격을 하는 몬스터의 공격은 '속성 대미지 + 무속성 대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3) 속성 대미지는 고정값이며, 무속성 대미지는 최소~최댓값이 존재한다.

4) 최종 대미지 = 속성 대미지 * (1-저항 수치) + 무속성 대미지 - 대미지 리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