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 Ⅵ의 지난 에피소드 Ⅲ에서 예고한 추후 업데이트 내역 중 리니지2M(엔씨소프트)에 남아있는 것은 '인나드릴'과 보스 '바이움'이다.

아덴의 뒤를 이어 출현 예정인 신규 영지 '인나드릴'은 물의 도시로 에바의 축복이 가득한 땅! 기존에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했던 장소이기에 등장 모습이 기대되는 중이다. 더불어 해저 동굴같이 새로운 형태의 사냥터와 몬스터도 예상되며, 무엇보다 추후에 수룡 '파푸리온'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최상층만 남겨 둔 오만의 탑 역시 그 정상에서 탑의 지배자 '바이움'이 기다리고 있다. 신의 권위에 도전했던 오만한 황제 '바이움'은 신의 분노를 사서 불로불사의 저주로 오랜 시간 탑에 봉인된 채 괴물로 변했고, 그 광기가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특히 '바이움' 레이드는 원작에서도 공략 난도가 높았던 만큼 출현이 기대되고 있다.


▲ 예정된 업데이트 내역 중 인나드릴과 바이움이 남았다.




■ 예정된 신규 영지 '인나드릴', 물의 축복이 넘치는 땅!

아덴 다음 영지로 예고된 인나드릴은 원작에서 호수의 나라로 표현되며, 물의 도시와 함께 호수와 갈대밭,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던 땅이다. 리니지 1에서 출현한 물의 땅 하이네와 같은 물의 영지이며, 고유의 성까지 보유한 작지 않은 땅이다.

최근 아덴 영지 북부에 화염의 늪, 영원의 불꽃, 화룡의 흔적까지 불타는 지역이 출현한 것과 반대로 신규 영지로 소개될 인나드릴은 물의 신 에바의 축복이 넘치는 곳이므로 새로운 분위기가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수중 동굴이나 물 아래로 가라앉은 지역 등 새로운 형태의 던전, 사냥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그만큼 출현 몬스터도 기존과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과 친숙한 해양 생물과 호수 정령, 나가 종족 같은 몬스터의 대량 출현을 생각할 수 있고, 인나드릴의 특성상 출현 몬스터들이 물 속성을 띄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다양한 속성 활용을 위해 오렌, 아덴 영지처럼 사냥터별 속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공략 난도를 높이기 위해 초기 아덴 영지처럼 속성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고려된다.


▲ 리니지 1의 물의 땅 하이네 지도. (출처: 리니지1 공식 홈페이지)

▲ 물 속에 사는 새로운 형태의 몬스터 출현이 예상된다. (출처: 리니지 2 공식 홈페이지)



주목해야 할 것은 인나드릴 성이 어떻게 출현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디온, 기란 성은 서버별 영지를 보유하고 있고, 아덴성은 월드 단위로 공성전이 운영된다. 그로 인해 아덴성은 월드 내 각 서버의 성에서 걷어지는 총 세금을 기준으로 보상이 지급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인나드릴 성이 아덴 성과같이 월드 단위 성으로 출현할 경우 세금 문제가 겹칠 수 있으므로, 서버 단위 성 또는 모든 월드가 통합된 마스터 단위의 공성으로 출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

게다가 물의 도시가 출현하는 만큼 물의 용 '파푸리온'의 등장도 기대된다. 현재 게임 내 지룡 '안타라스', 화룡 '발라카스'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고 있는 가운데, 세 번째 고대 용이 출현할 수 있는 것. 깊은 바다에 잠들어 있던 수룡 '파푸리온'은 죽음의 신 실렌을 부활시키기 위해 힘을 키워온 강력한 보스다.

'파푸리온'이 출현하게 되면 새로운 신화 아가시온의 등장도 예상할 수 있다. 신화 아가시온은 '안타라스'를 시작으로 '발라카스'까지 출현, 이 기세를 이어서 4대 용인 '파푸리온' 역시 세 번째 신화 아가시온으로 합류가 예상된다. 현재 인나드릴이나 파푸리온의 등장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파푸리온 만큼은 다음 크로니클에서 출현할 확률이 높다고 여겨진다.


▲ 리니지 1의 파푸리온 모습. (출처: 리니지1 공식 홈페이지)

▲ 리니지 2의 파푸리온 원화. (출처: 리니지 2 공식 홈페이지)




■ 오만함의 상징! 탑에 봉인된 엘모아덴의 황제 '바이움'

신들의 권위에 도전했던 오만함이 돋보이는 곳이며, 게임 내 주요 월드 던전으로 뽑히는 던전 '오만의 탑'은 9층까지 등장한 상태다. 2020년 7월 처음 오만의 탑이 발견됐을 당시 3층 출현을 시작으로 지금의 9층에 이르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끝에 마지막 업데이트로 '바이움'이 기다리고 있다.

오만의 탑은 최상층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며, 탑의 정상에서 유저들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황제 '바이움'은 한때 인간이었지만, 이제는 괴물과 마찬가지로 변해있다. 오랜 시간 불로불사 상태로 탑에 갇혀있었던 만큼 그 모습에서 인간성을 찾기가 힘든 편.

오만한 황제 '바이움'은 리니지 2 당시에도 유명했을 정도로 강력한 레이드 보스이며, 길었던 오만의 탑 업데이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만큼 출현 모습에 기대되는 부분이 크다.


▲ 먼저 공개된 리니지2M 바이움의 모습.



먼 옛날 대적할 자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하던 엘모아덴 제국의 전성기에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며 힘에 취했던 황제가 바로 '바이움'이다. 대륙 대부분을 정복하며 힘을 과시하던 '바이움'은 더 이상 인간 세계에 흥미를 가질 수 없었고, 자신의 권세가 신에 닿을 수 있다는 오만함에 빠졌다.

그로 인해 하늘을 향해 높디높은 탑을 쌓기 시작했는데, '바이움'의 오만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아인하사드는 천사를 내려보내 탑의 건조를 막으려했다. 그러나 '바이움'은 이미 천사들을 상대할 만큼 인간을 초월한 힘을 손에 쥐고 있었고, 결국 천사들은 '바이움'을 처단하는데 실패한다.

결국 탑의 최상층에 봉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바이움'은 그가 원하던 대로 불로불사의 생명을 얻었지만, 탑을 벗어날 수도 없었다. 이를 계기로 승승장구하던 엘모아덴 제국은 쇠퇴하여 멸망에 이르게 되고, 대륙을 호령했던 황제는 제국의 멸망을 내려다보며 불사의 저주 속에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바이움이 봉인된 탑은 그 인간의 오만함과 한때 빛나던 제국의 몰락을 상징하여 오만의 탑으로 불리게 됐으며, 아덴 영지의 한편에 오랜 세월 자리 잡고 있다. 바이움의 봉인과 높게 치솟은 탑이 아직도 남아있는 건 어쩌면 인간들에게 오만의 대가를 상기시키기 위한 신의 뜻이 아니었을까?


▲ 리니지 2에 출현하는 바이움의 모습. (출처: 리니지 2 공식 홈페이지)

▲ 게임 내 전설 아가시온으로 출현하는 바이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