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월퍼킬 레이스 1등을 차지한 Echo
Echo의 MDI 연속 우승을 저지한 Mandatory
와우의 변화 시도? 약탈폭풍


▲ 꿈의 희망 아미드랏실 레이드부터 MDI, 약탈폭풍까지 3시즌을 가볍게 되짚어보자


1%의 접전, 다시 1등의 자리로 올라간 Echo
3시즌 꿈의 희망 아미드랏실(이하 아미드랏실)의 월퍼킬 레이스는 Echo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레이스 종료 직전까지 Liquid는 베스트 1.79%, Echo는 1.72%를 기록했을 만큼 치열한 접전이였다. 하지만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Echo였고 결국 2시즌에 Liquid에게 뺏긴 1등 자리를 되찾았다. 참고로 한국은 Mate가 7위, 태상이와 아이들이 54위, 인앤아웃이 78위, SEEREAL이 129위를 기록했다.

아미드랏실은 스몰데론 전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레이드였다. 하지만 스몰데론에서 완벽한 딜 최적화, 잦은 무빙과 특임을 요구하면서 앞선 네임드에 비해 많은 트라이 수를 기록하게 됐다. 이후 이어지는 틴드랄의 경우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했다.

어둠땅을 즐긴 유저라면 알 수 있는 할론드루스보다 첫 킬까지 더 많은 트라이를 진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틴드랄이 얼마나 어려운 난이도였는지 알 수 있다. 근딜 수 강제, 발을 풀 수 있는 전문화 강제, 빠듯한 해제 시간 및 패턴 대처 시간 등 다양한 요소들이 틴드랄이 역대급 네임드가 되는데 큰 몫을 했다. 마지막 네임드인 피락도 틴드랄에 비하면 쉽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최종 네임드답게 어려운 난이도를 보여줬다.

▶ 참고 기사 : 전체 트라이 횟수 818회, Echo의 월퍼킬 우승! 레이스 과정 살펴보기

▲ 연장의 연장, 치열한 접전 끝에 Echo가 월드 1등을 차지했다(Echo 공식 유튜브)

▲ 틴드랄 네 이놈, Echo는 틴드랄 첫 킬까지 약 400 트라이를 진행했다


Mandatory의 Echo 연속 우승 저지, 이변의 MDI
이번 MDI에선 오랜 시간 연속으로 우승했던 Echo를 저지하고 Mandatory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MDI는 최대한 높은 단수를 기록해야 하는 지난번 'MDI : The Great Push'와 다르게 정해진 던전 중 각팀이 원하지 않는 던전을 밴하고 나머지 던전을 더 빠르게 클리어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중 탱커는 악탱이 고정으로 사용되었으며, 힐러는 회드, 운무, 수사가 던전과 파티 조합에 따라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딜러의 경우 본섭 고단 갱신에서도 1티어 전문화로 분류되는 화법과 암사가 사용되었으며, 많은 수의 몬스터를 빠르게 처치해야 하는 대회 특성에 맞게 강력한 광역 딜을 뽑아낼 수 있는 파흑이 함께 사용됐다.

또한 갈라크론드, 아탈다자르와 같이 특정 던전에서는 힐러를 빼고 조드, 증강, 징기가 사용되면서 1탱 4딜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참고 기사 : 삐끗했지만 역시나 부동의 우승 후보 Echo! MDI 본선 살펴보기
▶ 참고 기사 : Echo의 연속 우승 저지! MDI 파이널 우승자 Mandatory

▲ 본선 A조 결과

▲ 본선 B조 결과

▲ 결선 라운드 결과


초반에는 악딜이 반짝, 결국 또 화증암
쐐기의 경우 시즌 초반에는 악딜이 우세한 모습을 보여줬다. 월퍼킬 레이스에서 보여준 높은 딜 퍼포먼스뿐 아니라 준수한 생존력, 광역 CC 보유, 마법 데미지 시너지 등으로 높은 단수의 던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됐다. 심지어 악탱이 있는 조합이여도 악딜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을 만큼 시즌 초 악딜은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레이스 이후 진행된 밸런스 패치에서 지속적인 너프와 타 전문화의 버프로 인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보기 조합과 악탱 조합 중 악탱 조합이 살아남게 되면서 시너지가 겹치는 악딜은 점차 사라지게 됐다.

대신 2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화법과 암사가 버프와 함께 다시 주력 전문화로 사용되면서 '악탱 화법 증강 암사 회드' 혹은 '악탱 화법 증강 조드 수사'가 주력 조합으로 사용됐다.

▲ 화법, 증강, 암사는 2시즌에 이어 쐐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회드 대신 수사를 사용할 경우 암사 대신 조드를 기용한다


와우의 새로운 도전? 배틀로얄 '약탈폭풍'
10.2.6 패치는 로드맵에서도 해골 깃발로만 표시되어있을 뿐 관련된 정보가 전혀 공유되지 않았으며 PTR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렇듯 아무런 소식 없이 진행된 10.2.6 패치의 핵심은 새로운 이벤트 게임 모드인 약탈 폭풍이였다.

약탈 폭풍은 해적을 테마의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되며 스킬을 파밍 하여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적인 모드이다. 총 6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솔로, 듀오 모드를 지원한다. 눌러야 하는 버튼의 수가 기존의 와우에 비해 적고 플레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간결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렇게 보다 와우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콘텐츠 추가는 매우 반길 일이다. 다만 한국 서버의 경우 게임 시간을 구매해야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규 유저의 경우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포인트였다.

▶ 참고 기사 : 누구나 참가하는 와우 버전 배틀로얄! 10.2.6 '약탈폭풍'
▶ 참고 기사 : 와우 버전 배틀로얄 모드 '약탈폭풍', 21일 업데이트

▲ 10.2.6 패치는 해골 깃발로만 표시되어 있을 뿐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 약탈폭풍은 가볍게 와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다만 게임 시간을 결제해야 한다는 점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