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테라는 세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아르곤의 여왕 파트1"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아르곤의 여왕 파트1에서는 레벨 제한의 상향과 신규 아이템의 등장,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던전의 추가와 같은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며,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검은 틈 같은 만 레벨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PvE 콘텐츠 보강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 간 밸런스나 PvP 콘텐츠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측면이 없지 않았는데, 아르곤의 여왕 파트2(이하 파트2)를 통해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존에 예고된 바 있다.

인벤에서는 5월 30일 블루홀 스튜디오를 방문,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던 "아르곤의 여왕 파트2" 업데이트에 대한 주요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건 디렉터를 만나 파트2에서 추가되는 각종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블루홀 스튜디오의 이동건 디렉터(좌)와 이번 업데이트의 주역인 샨드라 마나이아(우)




■ 파트2를 통해 스토리적인 완결, 이야기의 중심을 유저 쪽으로...


『아르곤의 여왕 업데이트의 스토리 라인은 심플합니다. 유저들은 아르곤을 만든 샨드라 마나이아를 격퇴하는 것이 목표이고, 파트1과 파트2를 합쳐 그 모든 이야기가 종결지어지는 것이죠. 하지만 그녀는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에서의 최종 보스인 켈사이크 급의, 아니 그 이상의 위용을 자랑하는 보스가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말, 테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르곤의 여왕 업데이트와 관련한 스토리 영상이 공개되었다.

이 영상에서는 대대적으로 발키온 연합을 습격해오는 아르곤 세력과 지금까지의 테라 스토리를 뒤에서 조종하던 흑막인 아르곤의 여왕 “샨드라 마나이아”가 등장하는데, 이번 파트2 업데이트는 바로 이 “최종보스”와의 결판이 이뤄진다는 설명.




▲ 최후의 전투가 펼쳐질 샨드라 마나이아의 거처



테라의 메인 스토리가 발키온 연합 vs 아르곤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가장 강력한 적을 쓰러트린다는 점에서 한 번의 완결을 맞는 셈이다. 가장 큰 적이 사라진다면 이후 스토리를 전개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확정된 스토리를 말하기는 어렵지만…….”이라고 하면서 이후의 전개에 대해 설명하는 이동건 디렉터였다.


『아르곤의 여왕 이후 이야기는 현재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에서는 플레이어들끼리도 연합을 맺거나 커뮤니티 측면을 대입하는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아르곤 관련 스토리를 업데이트하면서 만레벨들이 다양한 할 것을 완성하고, PvP 외에도 MMO답게 유저들 사이의 이야기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동건 디렉터는 최근 등장하는 대작이나 여름 방학 시즌을 준비 중인 각종 게임들에 좋은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유저들과 소통. 교류 하면서 꾸준하게 즐길 것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향후 업데이트될 주요 콘텐츠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 신규 던전 2종 추가. 다양한 패턴의 보스를 만날 수 있어...


『파트2에서는 아르곤 멜디티아와 실유카의 회랑, 샨드라 마나이아 등 신규 던전이 추가될 예정이며, 아르곤 멜디티아는 상/하급 2개 난이도로 새로운 외형이나 패턴의 보스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현재 던전 제작 부분에 많은 인력이 집중되어 있으며, 일부 중간 보스는 기존에 보던 중형 몬스터와 외형적인 측면 외에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도록 새로운 패턴으로 기술을 조합할 수 있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샨드라 마나이아 같은 경우, 공략 단계에 따라 고정 형태로 전투를 벌이다가 단계가 바뀌면 벽에서 기어 내려오는 등장 연출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연출적인 측면에서의 차이가 아니라 단계에 따라 아예 공략하는 패턴이 달라질 정도로 최종 보스에 어울리는 난이도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 기이한 형태, 패턴의 보스가 던전에서 다수 등장한다! 위 스샷은 아르곤 멜디티아의 보스인 멜디타



또 다른 던전인 실유카의 회랑은 과거 철벽의 수련장과 유사한 던전으로 던전 안에서 플레이어가 하는 행동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보상을 받는 형태의 던전이라고 한다.


『실유카의 회랑은 기본적으로는 지정된 오브젝트를 많이 지켜내는 것으로 점수를 얻지만, 그 외에도 주어진 조건들에 맞게 플레이어가 행동하는 것으로 점수를 얻게 됩니다. 점수를 많이 얻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되며, 최고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파티원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 조건을 만족해서 점수를 내야 보상이 커지는 실유카의 회랑





■ 재봉인 스트레스 No! 보존의 가루 추가와 강화 시스템 개선


새로운 던전이 추가되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이는 것이 새로운 아이템이다. 특히, 파트2 업데이트의 최상급 PvE 아이템은 신규 던전에서 드랍될 예정인데, 아이템 재봉인과 강화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유저들의 분위기를 언급하자 파트2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안도 마련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여전히 강화, 명품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데, 파트2는 이런 스트레스를 대폭 낮추는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새롭게 ‘보존의 가루’가 추가되는데, 원하는 옵션을 자유롭게 고정한 상태로 재봉인 작업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옵션 1개만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만큼 고정해서 재봉인 작업이 가능하고, 강화 부분에 대한 개선도 고려하고 있어 좋은 장비를 맞추기 위한 스트레스는 낮추고, 필요한 옵션을 남겨둔 상태로 여유가 될 때마다 장비 옵션을 맞춰나가는 재미를 주고자 합니다.』





▲ 완전 무작위로 옵션 돌리기의 부담은 대폭 감소한다.





■ 수호 계열의 대대적인 개편, 광전사에게도 빛이 오는가?


아이템의 변경 외에도 민감한 요소인 직업 밸런스 변경이 파트2 업데이트에서 계획되고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마나 자원 외에 새롭게 “스테미너”라는 자원이 검투사와 창기사에게 추가되고, 검투사에게는 방어 능력을, 창기사에게는 공격과 후퇴 능력을 보완해줄 신규 스킬이 도입된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탱커를 쉽게 접하고 플레이할 수 있게 하여 파티 매칭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추가되는 스테미너 시스템은 기존에 마나 부족으로 공격적인 스킬 활용을 못하던 수호 계열에게 보다 다이나믹한 전투를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스테미너 시스템은 액션성 있는 플레이를 목적으로 하는 자원인데, 검투사의 ‘회피’는 더 이상 재사용 시간이 없고,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대신 스테미너를 소비하는 스킬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원한다면 스테미너가 남아있는 한, 연속으로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죠.』



하지만 회피와 같은 공격 완전 무시 기술은 스테미너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스테미너를 채울 수 있는 다른 기술(MP를 소모하는 기술)을 적절히 섞어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스테미너를 소모해서 일정 시간 유지 가능한 쌍검 방어. 창기사의 방패 방어도 동일한 형태



『이 외에도 창기사의 방패 방어와 유사한 쌍검 방어, 그림자 바꾸기 같은 탱킹용 기술이 추가되기 때문에 후방을 선호하는 현재의 파티 플레이에 있어서 검투사가 당당하게 탱커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겁니다.

탱커를 우선적으로 손보게 된 이유가 파티 매칭을 원활하게 하려는 점도 있지만, 경갑 탱커가 자리를 잡아야 광전사 같은 중갑 딜러가 설 자리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5월 말 패치를 통해 광전사가 수정되는 부분이 일부 있지만, 파트2 업데이트가 이뤄진 후에도 계속해서 광전사 위주의 수정 작업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광전사의 개성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순간적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보일 수 있게 하는 한편, 차징 스킬의 속도 수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빨리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전사는 수호 계열 개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정해나갈 계획입니다.』



경갑 탱커를 통해 중갑 딜러인 광전사가 파티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문제가 되던 부분에 대한 개선 역시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창기사 역시 “방패 방어”와 같은 방어형 기술들 일부가 스테미너 소모 기술로 바뀌지만, 전방의 적을 다운시키며 피해를 주는 “압도”, 후방으로 빠르게 물러나는 “물러서기” 등 기술 추가와 함께 문장을 통해 최대 스테미너 증가 같은 메리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파티 플레이는 다양화된 조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광전사가 누킹을 할 수 있게 계속적인 수정이 진행될 계획이다.



■ 평점제 전장 추가되나? 전장 리뉴얼 및 매칭 시스템 개선


『전장 및 PvP에 대한 의견도 많은데, 기존 10:10 전장을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15:15로 개편하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 외에도 점수를 제공하는 몬스터를 배치하는 식으로 전략적 변수를 추가하고, 킬/데스/어시스트 같은 개인별 점수도 적용할 예정인데, 이 부분에 대한 밸런스는 지금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전장과 관련하여 많은 우려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참여 인원 증가와 “서버 간 파티 매칭”으로 참여 풀을 늘려 고의적인 조작 매칭을 어렵게 하는 한편, “평점제 전장” 같은 시스템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새롭게 나오는 공격대에서는 다수의 인원이 전투를 벌이기 쉽게 공격대 인터페이스 지원을 하는 한편, PvP 피해 공식도 수정하여 “장비의 성능”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도록 PvP 관련 아이템 및 특정 스탯, 크리스탈에 대한 종합적인 조정 역시 진행해 유저들이 PvP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 평점제 전장이 추가된다면 과연 양상은?





이 외에도 플레이어의 눈을 즐겁게 해줄 신규 룩과 독특한 질감의 블랙에디션 장비, 검은 틈 클리어 이후 추가되는 공격대 필드 등 만레벨 유저의 즐길거리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는 아르곤의 여왕 파트 2!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현 시점에서 이번 파트2 업데이트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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