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회사 사옥에서

아 우리 회사 사옥이 아니고


얼라이언스 회사들 우글우글 모인 사옥에서

오프라인 합동 이벤트 열어서 행사 뛰고

저녁에 다 같이 모여서 회식을 했는데


저번 회식때 내가 말한

회식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 (맛있는거 자주 먹고 싶어요) 를

술을 먹고 싶어요 라고 오해해서 들은 얼라이언스사 이사님이

나를 잡고 맨투맨으로 술을 마심


오해한건지 노린건지 여튼 ㅡㅡ


근데 또 난 술자리 하면 안 빼는 주의라

둘이서 어마어마하게 먹음


그래도 나름 상사랑 먹는거라

조곤조곤 얌전얌전하게 먹다가

얼라이언스사 이사님 코알라 만들어서 집에 보내버리고


나도 죽겠는데 회사 술자리니까 최대한 멀쩡한 척 있다가

술을 덜 드신 다른 테이블의 우리 회사 임원진이

"정대리 멀쩡해 보이는데 2차 ㄱ?" 시전


참여는 자유라서 엄청 고민하긴 했는데 그 자리 가면

나이로는 나름 막내 라인이라 싸바싸바랑 애교 잘 떨면 용돈도 많이 타고

택시비 명목으로도 또 돈 막 엄청 챙겨주심


결국 자본주의에 굴복해서 2차도 가서 또 엄청 마시고


오늘 좀 일찍 출근해서 탕비실에서 해장 컵라면 빨고 있는데

어제 2차 같이 간 과장님이 좀비 몰골로 출현


둘이서 사이좋게 컵라면 먹고

둘이서 사이좋게 좀비모드 중


과장님 자리에서 으어어... 소리가 들림


으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