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머닝 인사이트 54화로 인사드립니다. 최근 제가 하지 않은 서머닝 인사이트 53화를 재밌게 번역해주신 "mento" 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재밌게 잘 읽었고 앞으론 최대한 빼먹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게스트는 roccat의 서포터인 vander 선수입니다. roccat은 최근 플옵진출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탄 팀인데요. 어떤 결과를 낳을지 두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재미로, reddit에서 돌고 도는 한국 롤판에 대한 인식 또는 이야기 거리도 끝에 추가했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오타 및 수정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Summoning Insight episode 54!

2015. 8. 3

2시간 45분 영상

Guest : Vander, Roccat 서포터

-스프링의 Roccat

thorin : 이번 해 초기에 로스터를 대거 교체하고 스프링 스플릿이 시작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몬테포함) 너희가 최소 3위권 안에 들지 않을까 예측했다. 그런데 플옵은커녕 강등전까지 갔다. 어떻게 된 거냐? 하지만 이번 서머는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플옵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스프링과 현재 차이가 있다면?

vander : 일단 모두의 실력이 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nukeduck은 솔랭전사였기 때문에 챔프풀이 상당히 좁았었다. 나 또한 잘 못했던 게 사실이다. 유일하게 제 기량을 발휘한 선수는 정글러인 jankos 뿐이었다. 하지만 이젠 챔프풀도 넓혔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할 걸음씩 나아가는 것 같다.

thorin : 시즌 초기에 jankos가 출연한 비디오 클립을 봤다. 거기서 jankos는 멤버교체를 한 것에 대한 후회를 살짝 비쳤다. 만약 스프링때 멤버교체를 하지 않고 그대로 갔었다면, 더 잘할수 있었다고 보냐?

vander : 꼭 그렇지만은 않다. 유럽의 상위팀들을 보면 다 새로운 팀들이다. 프나틱, h2k, origen을 봐라. 다 이번 시즌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냐? 그래서 멤버교체가 우리 팀의 부진의 원인이라고 볼 순 없다고 생각한다. 

thorin : 몬테야, 넌 rocca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monte : 되게 이해가 안 되는 팀이다. 얘넨 유럽 강팀인 origen을 두 번 만나서 다 이기더니 만년 꼴지 팀인 copenhagen wolves 한테 진다. 그리고 5/6위 결정전에서 기세를 탄 giants 상대로 승리한다. 너무 기복이 심하다. 분명, 좋은 팀인 건 맞는데, 기복이 심해 무엇이 그들의 진짜 모습인지 모르겠다. 

vander : 그냥 무대 위에서 게임하면 이상하게 꼬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용 1분전인데 오더가 갈려서 허무하게 준다거나, 선수들이 긴장했는지 주지 않아도 될 킬은 준다던지……. 

-Origen

monte : 이 팀은 문제가 뒤쳐졌을 때, 운영이 너무 안 좋다는 거다. 본인들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앞서면 잘 하는데, 뒤처지는 순간 허무하게 지는 경향이 있다. 

vander : 맞다. origen 상대로 뒤처지면 게임이 너무 힘들어진다. 반대로, 초반에 큰 이득을 보고 앞서면 스노우볼을 굴리기 쉽다. 

monte : 동의한다. 당장 너희가 최근에 origen상대로 한 경기를 놓고 얘기하자면, origen은 너무 무식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예를 들면 타워 다이브를 치면서 오브젝티브를 챙기지 못한다던가, 와딩을 꼼꼼히 하지 못한다던가.……. origen이 강한 이유는 개개인의 기량이 좋아서 소규모 난전을 이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싸워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지는 거다.

-Nukeduck

vander : 아까도 언급했듯이, nukeduck의 챔프풀은 절대 넓지 않았다. 그의 주 챔프는 제드, 르블랑인데 얘넨 그냥 다 밴 됐다. 그러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챔프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팀의 색깔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서머엔 많은 발전을 이뤘다. 더 많은 챔피언을 연습하고 있고 팀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onte : 난 기복이 너무 심하다고 본다. 잘 할 땐 잘 하는데, 못 할 땐 너무 못한다. 왜 이러는 거냐?

vander : 흠……. 모르겠다. 본인 말로는 몸이 안 풀려서 그렇다고 하는데.

thorin : nukeduck도 페이커가 하는 거 보고 따라하냐? 예를 들면 페이커가 미드 이렐을 하니까 본인도 바로 하던데?

vander : 아, 그거에 대해서 말할 게 있다. 사실 nukeduck이 페이커보다 먼저 미드 이렐을 했다. 내가 기억하기로 페이커가 한 3주차쯤에 미드 이렐을 꺼낸 걸로 알고 있는데, nukeduck은 그보다 1~2주 전부터 스크림에서 미드 이렐을 꺼냈었다. 그동안 스크림에서 미드 이렐로 활약을 했지만, 과연 대회에서도 먹힐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페이커가 미드 이렐로 캐리 하더라. 그래서 nukeduck도 바로 삘 받아서 꺼냈다. 미드 바루스도 그렇다. power of evil이 쓴걸 보고 난 바로 nukeduck에게 추천했다. 하지만 nukeduck은 별로라는 식으로 말 하더라. 하지만 페이커가 미드 바루스로 또 캐리하자, 바로 태세변환을 하면서 대회에서 캐리하더라. 아마 페이커를 보면서 영감을 얻는 듯 하다.

monte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rRallez 와 EU 원딜들

thorin : 서머 들어오면서 너네가 새로 영입한 선수, MrRallez다. 어떠냐?

vander : 우리 코치 YamatoCannon이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다. 호로 선수랑 MrRallez다. 그래서 MrRallez를 영입하는 건 긍정적이라고 본다. 게다가 전 원딜 woolite* 의 문제가 심각했기에 우린 바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또한 MrRallez의 게임을 임하는 자세도 좋아서, 현재 아주 만족한다.

(* : woolite은 스프링때 roccat의 원딜러입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악의 포지셔닝을 보여주며 손수 팀의 패배를 여러 번 이끈 선수입니다. 피지컬은 좋은데 이상하게 앞대시, 앞구르기, 앞비전, 앞발키리를 자주 씁니다. 오죽하면 reddit에선 woolite에게 차라리 트린을 시켜라 라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monte : 슈퍼스타 원딜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딜은 다 넣어주는 선수다. 특히, 기복이 심하지 않아서 괜찮은 원딜이라고 본다. 슈퍼캐리를 담당하지 않지만 조용히 커서 한타에서 할 거 해주는 그런 원딜. 

thorin : vander, 넌 forgiven을 길들일 수 있냐? 

vander : 난 forgiven이랑 친하다. 스크림할때도 채팅으로 서로 농담하고 대회에서 만나면 인사하곤 한다. 다만 forgiven의 약점이라 한다면 조금 이기적인 것 같다. 물론, 이게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자신에 대한 욕심은 있어야지. 하지만 롤은 팀 게임이고 팀에 소속되어 있으면, 남들에 대한 배려도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낄 때, forgiven이랑 niels (origen 원딜러), 이 둘은 하드캐리가 가능한 원딜러라고 본다. 정말 잘한다. rekkles는 보다 팀을 위한 원딜러라고 보고. 

-EU LCS playoffs

-h2k vs giants

thorin : 누가 이기냐?

vander : h2k. giants가 h2k를 딱히 이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굳이 가능성을 제시하자면, 최근 h2k의 기세가 살짝 꺾인 것?

monte : 맞다. 마지막 3주 동안의 h2k는 정말 안 좋았다. 2승 4패. 

vander : 결국 h2k가 다시 제 기량을 찾는다면 이기겠지만, 마지막 3주의 모습을 보인다면 질 수도 있다. 그래도 난 h2k에게 걸겠다. 

thorin : 몬테야, 넌 누구에게 거냐?

monte : h2k. 최근 모습이 좋지 않아 한 게임 정도 질 수는 있지만, 결국 5전제를 질 것 같진 않다. 

-Uol vs Roccat

monte : 난 roccat. 

vander : 난 우리가 uol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큰 차이는 아니지만. 우리가 한 3:1 정도로 이길 것 같다. 아, 참고로 이번 플옵에서 uol의 정글은 호로선수다. 

-Uol vs Fnatic

thorin : 네 말대로 uol을 이기고 올라갔다고 치자. 그럼 프나틱을 만난다. 5전제에서 이길 수 있냐?

vander : 만약 “예”라고 대답하면 날 바보취급 하겠지? 사실 운이 따르면 이길 수 도 있다.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힘들지. 어쨌든 18-0을 한 팀이고 유체팀인데 이긴다고 말하는 건 무리다.

thorin : 오, 이런. 왜 이렇게 슬프냐. 말이라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잖냐. 그리고 스크림에서 너희가 프나틱을 좀 이겨봤다면서? 그럼 대충 어떻게 이겨야 할지 감은 있는 거 아니냐? 

vander : 대충 아이디어는 있다. 일단 프나틱보다 초중반에 강력한 챔피언을 먹어야 한다. 왜냐면 프나틱의 탑 정글 듀오는 너무나도 공격적이기 때문에 그들을 못 막으면 게임을 진다. 절대 초반에 뒤처지면 안 된다. 물론,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monte : 내가 전에도 언급했지만 프나틱도 분명 약점이 존재한다. 자신들의 조합을 가지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가끔 혼란스러워 한다. 그래서 origen 상대로도 초반에 엄청나게 뒤쳐졌다. 다행히 게임 중반에 정신 차려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애초에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 한다. 

vander : 가끔은 프나틱이 잘하는 건지, 아니면 유럽 수준이 쓰레기인건지 헷갈린다.

monte : 난 후자라고 본다. ^오^

thorin : 최근에 한국 솔랭 전사인 dart라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냐? 그 선수가 이번 플옵부터 나오는 거냐?

vander : 모르겠다. 일단은 후보 선수로 명단에 올리긴 했는데 실제로 경기에 나올 진 모르겠다. 당장은 안 쓸 것 같다. steve가 계속 나올 거다.

-H2k vs Origen

monte : 내가 볼 때 origen이 이긴다. 그냥 개인 기량이 밀린다. 특히 h2k의 탑과 정글의 기량이 심하게 밀린다. 

vander : 동의한다. 최근 h2k 기세가 너무 안 좋다. 

thorin : 나도 origen이 한 3:1로 이길거라고 본다. 

-스크림

thorin : 내가 듣기론 너희가 프나틱과 스크림을 하면 한 30%는 이긴다고 들었다. 혹시 다른 팀들에 대해선 아는 게 없냐?

vander : 스크림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잘은 모르지만, 확실한건 프나틱의 스크림 성적이 엄청나다는 거다. 특히 맨 처음에 프나틱과 스크림 했을 때의 충격은 잊히지지 않는다. 후니는 탑임에도 불구하고 전 맵을 날아다녔다. 그 누구도 유럽에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NA LCS playoffs

-TiP vs Dig

vander : 난 tip가 이길거라고 본다. 일단 rush는 너무 잘하고 impact도 잘한다. 무난히 이길 것 같은데?

monte : 다만 새로 들어온 미드라이너 gate가 불안하다. 아직 팀과 호흡을 맞춰 볼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제 기량발휘가 힘들었겠지만, 그와 별개로 liquid 전에서의 개인 기량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thorin : tip의 서포터, adrian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vander : 최근에 adrian의 탈퇴소식을 들었을 때 난 엄청나게 놀랐다. 물론, adrian이 캐리형 서폿이 아니긴 하나, 제 할 일 하나는 진짜 기가 막히게 해주는 선수다. 영리하게 게임을 한다.

monte : 동의한다. 피지컬이 최고가 아닐진 모르겠지만, 맵을 보는 능력이 뛰어나다. 와딩도 좋다. 

vander : 북미 상위권 서포터다. 

thorin : 그럼 kiwikid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 

vander : 모 아니면 도인 선수다. 잘 할 땐 잘 하고 못 할 땐 못 한다.

monte : 분명 이번 서머에 많이 발전했지만, 그래도 아직 불안한 부분이 많다. 나도 tip이 이길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잘 모르겠다. 미드의 교체가 이렇게 뼈아플 줄이야. 확실한건, 절대 수준 높은 게임들은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거다. 

-tsm vs gv

vander : 아슬아슬한 승부가 될 거다. 하지만 결국 tsm 승.

monte : 나도 tsm. 사실 tsm이 플옵 전에 성적이 안 나온 게 처음은 아니다. 특히 tsm의 강점은 다전제다. 한 게임정도 주고 내리 3경기 따내는 모습도 많이 보여 줬다. 난 오히려 gv의 부진을 예상해 본다. 난 gv가 연승을 달릴 때도 거품이 꼈다고 봤었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 마지막 주에 0-2를 하면서, 그리고 tip한테 3/4위 결정전을 지면서 기세가 쭉 하락했다. 그냥 한마디로 정리하면 날빌성이 짙은 팀이다. 3:1 tsm 승.

vander : 나도 동의.

thorin :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몬테, 네가 죽도록 까는 keane은 사실 캐리형 미드가 아니라 “안티캐리형” 미드다. 무슨 말이냐면, 이상한 픽을 써서 나도 못 크지만 상대 또한 못 크게 만든다는 거다. 문제는, tsm에서 비역슨을 빼면 현재 캐리할 선수가 없다는 거다. 나머지 포지션은 gv가 더 나으면 나았지, 못 하는 것 같진 않다. 어때, 나의 주장이?

monte : 잠깐…….되게 논리적인데? 흠…….

thorin : 그래서 난 gv 3:2 승리를 점친다. tsm 빠들아, 꼬우면 나를 물어뜯어라!

-tip vs clg

vander : clg. 

monte : 동의. tip은 clg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뜻은, tip의 모습이 노출된다는 거다. 그걸 보면서 clg는 연습을 할 수 있다. 

thorin : 난 생각이 다르다. 만약 tip가 dig를 이기고 올라간다면, clg 또한 이길 거다. 난 clg가 플옵만 가면 한 짓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것도 몇 시즌씩이나. 매번 이번엔 된다 하다가도 플옵 가서 조진다. 난 tip에게 건다. 이젠 신뢰를 잃었다.     

-북미의 최종 우승자는??

vander : 난 현재 북미의 최고의 팀은 liquid라고 생각한다. 그냥 모든 선수들이 최고인 것 같다.

monte : 하지만 tip전을 못 봤냐? 17:5, 억제기 두 개를 깨고도 이기는데 30분이 걸렸다. 난 항상 말하지만 liquid의 오더능력, 오브젝티브 관리, 한타력은 쓰레기다. 

-LCK

-한국의 서포터들

thorin : 네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서포터는?

vander : 난 최근 피카부랑 매드라이프가 좋더라. 울프도 잘 하는데 페이커라는 “항상 라인전을 이겨주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뺐다. 피카부의 능력이라 하면 역시 플레이 메이킹이다. 오더또한 좋다. 매라는 최근 브라움을 엄청나게 잘 쓴다. 

thorin : 사실 신기한 게, 매라는 원래 브라움을 잘 하는 선수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쓰레시, 블츠 위주로 유명세를 탄 서폿이지. 그런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걸까?

monte : 최근 매라 손에 브라움이 잘 맞나보다. 엄청나게 잘 한다. 

thorin : vander, 이해가 안되는 게 있다. 좋아하는 서폿으로 매라, 피카부, 그리고 울프를 살짝 언급했다. 고릴라는 어딨냐?

vander : 쿠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그리고 최근 skt, cj, kt의 경기를 위주로 보기 때문에 고릴라가 어떤지 알 길이 없다.

thorin : 그럼 그 셋 중에 어느 봇이 제일 강한 것 같냐?

vander : 음……. 일단 koo vs skt 전에서 koo의 봇이 잘 했다. 그리고 최근 kt의 봇이 정말 좋다.

-김몬테의 kt 사랑

thorin : 최근 kt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냐?

monte : 정말 잘한다!

thorin : 알겠다. 몬테야. 인정하겠다. 최근 썸데이는 정말 잘한다.

monte : 신난다! 드디어 네가 뭘 좀 아는구-

thorin :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거품이 엄청 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그네와 애로우는 거품이 껴도 너무 꼈다.

monte : 워워워, 잠깐. 일단 너가 말한 대로 썸데이는 정말 잘한다. 그리고 최근 피카부와 스코어의 서폿-정글 시너지가 엄청나다. 물론, 너 말대로 나그네와 애로우가 하드캐리를 하는 선수들은 아니지만, 나그네만큼 묵묵히 미드에서 자기할일을 해주는 미드도 없다. 그리고 애로우는 엄청나게 발전 했다. 특히 애로우의 한타력은 정말 향상됐다.

thorin : 그럼 kt가 skt를 이길 수 있냐?

monte : 거기까진 아직 아니라고 본다. 물론 엄청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skt상대는 아니다. 특히나 5전제에선 더더욱. 

thorin : 그럼 결승에서 skt를 만날 팀은 kt?

monte : 흠……. 현재 팀들의 기세로만 본다면, 맞다. 

thorin : 그럼 kt > cj?

monte : ㅇㅇ. 애로우 > 스페이스. 피카부 ≥ 매라. 썸데이 >>> 샤이 / helper. 스코어 >> 앰비션 / trick. 유일하게 cj가 내
세울 수 있는 건 코코. 참고로 말하자면 난 코코를 faker 다음으로 한국에서 강한 미드로 본다. 엄청나게 잘 한다.

vander : 맞다. 나도 코코를 엄청나게 고평가 한다.  

monte : 그게 문제다. 난 요즘 cj를 한국의 tsm이라고 생각한다. 코코 말고 캐리할 선수가 없다. 

-LCK 우승은 누구?

thorin : 그럼 skt가 그냥 우승하는 거냐?

vander : 난 그렇다고 본다. kt 말고는 딱히 막을 팀이 없어 보인다. 그나마도 kt가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monte : 현재 skt의 문제는 글로벌 챔피언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거다. 최근 유행하는 픽들을 보면 쉔과 트페다. 하지만 skt는 이상하게 쉔과 트페를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또한, skt는 팀파이팅을 잘하는 팀이 아니라, 난전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팀이다. 그래서 cj 전에서도 막판에 이상하게 한타를 하고 진거다. 그에 반해, cj의 후반 한타는 예전부터 엄청나게 강했다. 

thorin : 그럼 몬테야, cj가 skt를 다시 만나도 이길 수 있는 것 아니냐? 너의 말에 따르면 쉔이 다시 돌아왔고, cj의 한타력은 엄청나게 강하다. 심지어 코코의 트페는 무섭다. 매라의 브라움도 좋고. 이러면 skt 상대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monte : 결국 승패를 좌우할 요인은 cj의 정글러 기용이다. 난 솔직히 앰비션으론 skt를 이기지 못할 거라고 본다. 결국 trick을 기용해야 하는데 trick이 얼 만큼 해 줄 수 있을까? 이러한 이유들로 따져볼 때, cj도 skt를 꺾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우린 그걸 스프링 플옵에서 봤다. 비록 지긴 했지만, 얼마나 아까웠냐? 뱅만 아니었어도 3:1로 cj가 이겼다.

vander : 나 질문이 있다. koo는 어떻게 된 거냐? 한때 무패의 팀이 아니었냐? 갑자기 뭔 일이 생긴 거냐?

monte : 얘네의 문제는 초반 난전이 너무 약하다는 거다. 그래서 일단 지고 시작한다. 그리고 챔프풀도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초반에 밀리고 지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장점은 중후반 오더능력이 좋다는 건데, 요즘 하도 초반부터 지고 시작하다 보니까 오더고 뭐고 그냥 밀리더라.

thorin : 그럼 몬테야, koo도 cj 상대로 해볼 만 하지 않냐? cj의 초반은 강한 편이 아니잖아?

monte : 맞다. 그래서 난 cj vs koo의 다전제가 보고 싶다. 
한타력은 cj > koo, 오더는 koo > cj.

-나진 & 진에어

thorin : 몬테야, 넌 나진과 진 에어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누구냐?

monte : 나진. 

thorin : 왜? 너 갱맘 엄청 좋아하잖아. 진 에어의 전술적인 움직임을 누구보다 좋아한 네가 왜.

monte : 스베누한테 졌잖아. 뭔 말이 필요함?

vander : 진짜? 세상에 스베누가 이기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내가 놀랍다.

monte : 아주 쓰레기 같은 게임이었다. 진에어의 문제는 한타가 강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술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나진이 갑자기 각성을 했다는 거다. 특히 koo 상대로 이긴 건 놀라웠다.

thorin : 그럼 나진은 이번에도 롤드컵을 갈 수 있을까?

monte : 가면 웃기기야 하겠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vander : 작년이 진짜 웃겼다. 

-세계 최고의 봇은?

vander : msi에서 본 데프트 - 메이코 조합이 무섭더라. 하지만 최근엔 조금 기세가 떨어진 듯하기도 하다. 

-LPL

thorin : QG에 대해 얘기해보자. 넌 항상 QG를 저평가 했다. 스프링의 snake와 다를 게 없다고 했는데 실제로 다른 중국 전문가들은 너의 의견과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반론하자면?

monte : 첫째, 데마시아 컵에서 imp 없이 경기를 나선 lgd한테 3:1로 진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 

둘째, 현재 lpl 순위를 보면 qg는 승이 6개고 무가 무려 14개다. 그에 반해 edg는 승이 11개다. 이걸 보면 qg가 어딜 봐서 우승권 팀인지를 모르겠다. 

셋째, 최근 edg vs qg 경기를 보면 edg가 2:0으로 발랐다. 경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도인비 (qg 미드)는 빅토르를 뽑고 폰은 카사딘을 뽑는다. 만약, 페이커 같은 선수가 이 상황에서 빅토르를 잡았다면 그냥 무한 푸쉬로 카사딘을 압박했을 거다. 그리고 미드 타워를 일찍 밀고 맵에 엄청난 압박을 가했을 거다. 하지만 qg 그 누구도 폰을 막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둘 다 프리파밍을 했다. 

덧붙이자면 qg의 오브젝티브 컨트롤은 정말 안 좋다. 그 팀이 유일하게 할 줄 아는 건 한타 뿐이다. 그나마 한타라도 잘 해서 그 정도 위치에 있는 거다. 

thorin : 도인비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 하냐?

monte : 솔직히, 도인비는 그냥 그저 그런 미드 같다. 

thorin : 최근 중국에서 무슨 룰을 제시했던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한 선수가 중국리그에서 어느정도를 활동하면 현지인으로 인정이 된다는 거다. 아마 인섹이랑 제로가 현지인으로 인정되는 것 같던데. 어쨌든, 그렇게 되면 내년에 한국에서 더 많은 한국인이 수출되면서 중국에서 한국인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을 볼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 

monte : 슬프다……. 한국선수들이 더 빠져나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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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인벤이라고나 할까요? 외국인들 또한 컴뮤니티에서 롤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그 중 한국에 대한 재밌는 사실 몇가지를 적어보죠!

-선수들에 대한 인식-
1. 저평가 당하는 우리의 세체미, 폰

-> 폰만큼 저평가 당하는 선수도 없을겁니다. 최근 레드포스트에 번역된 top 10 미드 라이너를 보면 폰이 10위를 차지했죠. 커리어상으론 페이커 말고 대적할 수 없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평가 됩니다. 이유는 사실 Kelsey Moser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트위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Kelsey는 예전부터 폰을 저평가 하고 rookie와 godv 를 고평가 했는데요, 덕분에 영향을 받은 레딧러들 또한 폰을 저평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삼화 시절에 주 화력이 댄디, 마타임을 봤을때, 버스타는 미드 아니냐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도 한몫 합니다. 하지만 폰의 " edg needs me " 사건과 루키를 만날때마다 박살내는 경기 결과로 인해 폰에 대한 여론이 서서히 바뀌고는 있습니다.

2. 마린의 저평가, 스멥 / 듀크의 고평가

-> 사실 이건 제가 번역하는 SI가 한몫 합니다. 예전부터, 특히 쏘린은 smeb을 고평가 했습니다. 게다가 가끔 마린의 멘탈 터진 모습으로 인한 쓰로잉이 보이면서 (특히 msi) 더더욱 마린은 저평가 당한 탑솔이 됐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듀크가 엄청나게 칭송받는데요, 그 이유는 스프링때 나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mvp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skt의 엄청난 연승 가도가 이어지면서 결국 마린 또한 월클 탑으로 인정받는 분위기 입니다. 이제 마린이 넘어야 할 산은 중국의 koro겠지요. 

3. 임프의 저평가

-> 이건 한 물 간 여론이지만, 롤드컵 끝나고 중국 엑소더스가 진행될 당시에 상당히 힘을 얻은 여론입니다. 특히 데프트와 비교를 당하며 임프의 공격성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유리하다가도 가끔 던지는 모습들 때문입니다. 심지어 마타 없으면 임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라는 말도 돌았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lgd가서 꾸준히 잘 하고 스프링 시즌에 2:3으로 아쉽게 준우승을 하며 임프의 저평가 논란은 완벽히 사라졌습니다.

4. 재밌는 meme (유행어) 

-> 한국에서 유입된 유행어도 있습니다. 
하나는 "ㅇㅇㅇ 우는거 보셨죠?" 입니다. 이게 아마 skt vs 삼화 경기 전 도발 인터뷰에서 임프가 한 말인데요, 이게 영어로 " you saw ㅇㅇㅇ cry, right?" 으로 번역되어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롤드컵 4강에서 삼화가 삼블을 박살내자, 레딧러들은 "you saw deft cry, right?" 을 남발하곤 했죠.

둘째, "야스오는 과학입니다." iem에서 쿠 타이거즈가 지자 인벤에 엄청나게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죠. 그걸 누군가가 레딧에 영어로 번역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yasuo is science" 였습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솔랭의 아픔이, 비애가 느껴지는 한마디였기에 금세 인기를 얻었고, 야스오가 대회에서 나와 지면 "yasuo is science"가 남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