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IM의 혼이라 불릴 만한 인물은 라일락 전호진 선수였다. 그러나 라일락 선수는 2015년 서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 너무나도 폼이 떨어져 있었으니 IM의 팬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받아들였다. 창단 후 한 번도 4강에 들어보지 못한 만큼, 그들에겐 성적이 필요했다.

그런 전호진 선수의 뒤를 잇는 IM의 혼이 바로 프로즌이었다.

승강전을 두 번이나 오가며(그리고 승강전의 페이커라는 별로 명예롭지 못한 칭호도 얻으며)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분명 IM의 에이스는 프로즌이었다. 그 것은 롱주로 개편된 팀에서도 그가 자주 로스터에 포함되었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결국 프로즌 선수는 이번 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

성적을 바란 구단의 극약처방이었을까?

그렇게 해놓고도 나오지 않는 성적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다. CJ만큼 올드게이머를 우대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프로즌은 경쟁력이 있는 선수였다. 로스터에서 제외되길 원했을리가 없다.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왜 그가 경기에 나올 수 없도록 못 박아버렸는가.

콩두를 나진의 후신이라 보기 어렵듯, 이제 롱주를 IM의 후신이라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IM의 혼 라일락, 라샤의 자이라, 파라곤의 정조준일격, 콘샐의 재치, 가끔 터져나오던 스멥의 폭발력... 그 모두가 그리워질 것 같다.


끝으로 프로즌 선수, 어느 팀에서 뛰던 빛나는 성취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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