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게임의 몰락, 식물을 키우는 것은 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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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키우는 것은 흙이다]

구글 검색어 [작물 흙] 2016.11.24 검색



1. 흙

'식물을 키우는 것은 흙이고, 정원사는 그 흙을 돌본다.'

서양정원사 사이에서 내려오는 격언 중 하나다. 보통 정원사가 하는 일은 가지치기를 하는 등의 식물을 키운다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식물을 키우는 것은 흙으로, 정원사는 흙을 돌볼 뿐이다.

그처럼 흙은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하다. 특정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먼저 흙을 이해해야한다. 흙의 성격, 특징, 그리고 흙과 식물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 그것이 건강한 식물을 위한 첫번째 일이다.

흙의 중요성은 토양오염을 생각해도 알 수 있다. 흙이 오염되면 식물도 오염된다. 그리고 그 오염된 식물을 우리가 접하고 작물로서 먹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환경보호 해야한다.


그것은 비단 흙과 식물간의 관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상 대부분이 그러하며, 게임 또한 다를 바 없다. 게임은 식물이며, 게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은 토양이다. 게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이어야, 게임문화산업은 발달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오염된 것은 아니다. 다른 문화, 이를테면 영화문화산업은 세계에서 알아주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사람들은 영화를 자주본다. 그외도 해외가수가 콘서트를 하면 관객을 호응이 좋아 감격했다는 가수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문화산업는 오염되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문화산업에 맞는 토양이 아니었다. 벼나 밀을 사막에 심을 수도 없을 것이며, 사막에 자라는 선인장을 우리나라에 심는다면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땅에 식물을 맞추는 방법이 있지만, 식물에 맞게 흙을 바꾸는 방법도 있다.

게임문화산업을 발달시키고 싶다면 이처럼 게임문화산업에 맞는 토양을 준비해야한다.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들에겐 국산게임의 흥망성쇠는 아무래도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국산이 전부 망하면 외산에 의존하게 되는데, 그 뒤엔 선택권이 없어진다. 외산이 엉망진창 제멋대로 하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니 경쟁상대가 등장하여 리그오브레전드도 바짝 긴장한 것처럼, 국산게임이 건강해야 리그오브레전드에 의존하지 않게 되어 라이엇은 자기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노력할 것이다.




2. 존중

우리나라의 토양은 게임을 존중하지 않아 게임에게 척박한 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게임문화산업은 몰락하였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단지 우리나라는 게임을 존중하지 않았다. 그것 하나면 몰락할 이유는 충분하다.


옛부터 사람은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잔인하고 가혹했다. 가장 어리석은 제도 중 하나인 신분제가 바로 그러하다. 태어났을 때부터 신분이 정해져 뭘하더라도 존중받는 왕이나 귀족 양반, 뭘해도 천대받는 천민 노예 정말 끔찍하다. 이것은 현대의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간간히 보여 그런 사건을 보거나 겪은 사람들은 냉소적인 눈빛으로 경멸하곤 한다.

이런 신분제시절의 존중방식은 민주주의를 통해 모두가 같은 국민, 시민이 된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바로 계급차별주의다. 계급과 신분제는 전혀 다름에도 그것과 동일시 여겨 계급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신분과 상관없이 실력에 맞는 역할에 의해 계급이 정해지는 체제다. 그렇기 때문에 계급은 없어서는 안된다. 다만, 계급과 존중은 별개다. 존중은 어디까지 역할을 다하느냐 못하느냐로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높다는 이유만으로 존중받아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되었었다. 뭐, 앞으로는 상하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그 굴래에서 벗어난 인터넷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만 더 쓰자면, 지금 현대에 기술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은 과거와 달리 모든 곳에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대를 거쳐 수직적으로 내려오며 조금씩 발달했던 기술이, 수평적으로 모든 곳에 퍼져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해결하고.. 보다 더 나은 기술들을 만들고 있으니 빠를 수 밖에 없다.


...... 그 외 존중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데 너무 추악하고 비참해서 키워드만 남긴다. 자연재해 인신공양, 흑사병 마녀사냥, 관동대지진 한국인학살, ...... 등

이처럼 존중받지 못하는 것은 비참하고 때론 악으로도 몰리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의 게임문화산업이다.




3. 국산게임

글쎄, 매번 생각하는데 이상한 일이다. 게임에 대해 질병이라던가, 마약이라던가, 악이라던가라는 말을 내뱉는 사람이 있는데도 게임관계자들의 반응이 시원찮다. 그런 소리를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국산게임이 몰락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세운다. 국가기관의 문제다. 개발사의 문제다. 유저의 문제다. 등. 다양한 원인을 말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그것을 이루는 토양, 즉 사람들이 게임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게임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국가기관은 게임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전문가가 게임관련기관의 수장을 맡게 되었다.

투자자는 게임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성만 바라보았고 그 결과 카지노와 같은 도박적인 요소로 가득한 게임들이 양산되게 되었다.

개발사는 게임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산게임업계가 망하든말든 신경쓰지 않고 수익만 추구했다.

유저들은 게임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스스로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없었고,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을 긍정할 수 없어 자학에 빠지곤 한다.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게임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최첨단문화산업이 몰락하게 되었다.

흔히들, 게임 따위에 집착하냐, 혹은 게임인데 뭘그래 라는 식으로 게임을 낮춰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취미를 즐기는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라고 하기엔 비정상적이다. 어느 취미가 그러한가. 낚시에 몰두하는 사람에게 낚시에 뭘 집착하냐고 물어보면 화낼 것이다. 그 외 다양한 취미, 음악감상, 독서, 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들은 그것을 몰두하는 것을 존중받을 수 있지만 게임은 그렇지 않다. 즐기는 스스로조차도 존중하지 않는다.


관리하는 사람, 투자자, 만드는 사람, 즐기는 사람, 그외 등 모두가 다 존중하지 않는 문화가 어찌 발달할 수 있겠는가. 사막에서 벼와 밀이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게임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게임문화산업이 발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게임문화산업을 발전시킬려면 다른 것이 아니라 가장 우선적으로 해당나라 구성원들에게 존중받는 방법부터 생각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걸 생각해야할 사람조차도 그리 존중하지 않으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배를 가르듯이 눈앞의 돈에만 집착하며 국산게임을 몰락시켜버렸다.




4. 문화산업

오래전에 봤던 짤방이 기억난다. 어떤 한 방송에서 문화산업 중에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드리는 것은? 이라는 객관식에 음악, 영화, 도서, 게임 ... 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음악이나 영화를 선택했지만 결과는 게임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을 벌어드리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수익을 벌어드리는 게임문화산업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추구해야할 문화며 산업이었다. 하지만 존중받지 못했던 게임문화산업은 거의 몰락을 맞이한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예전 같았으면 중국산게임은 거른다고 말을 할텐데, 최근 들어 국산게임은 거른다는 이야기들이 종종오가고 있다. 과도한 과금요소는 물론이고 이젠 게임성조차도 따라잡혀 외산게임이 훨씬 낫다는 평이었다. PC방 점유율만 보더라도 외산게임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미 몰락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최첨단문화산업인 게임을 외면한 대가는 우리의 미래산업 중 하나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앞으로 VR(가상현실)을 비롯해 AR(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고, 게임에 맞지 않는 토양을 지닌 우리나라는 뒤쳐지게 될 것이다. 가뜩이나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가장 수익이 높은 문화산업을 외면한 대가는 크게 돌아올 것이다.




5. 식물

땅에 식물을 맞추는 방법도 있지만, 식물에 땅을 맞추는 방법도 있다. 그처럼 우리나라가 게임을 존중하게 하여 게임문화산업을 성장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게임관련 국가기관에 게임전문가를 배치에 게임이 나라에서 존중을 받도록 정책을 짜야할 것이며, 게임개발사는 게임이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높은 도박성과 저열한 게임문화를 방치해선 안될 것이다. 유저 또한 게임을 존중하고 그것을 즐기는 자신과 다른 유저들을 존중해야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게임문화산업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인지를 알리고,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는 각종 수단(스포츠, 평점, 교육, 사회환원 등)을 동원해 게임이 자랄 수 있는 토지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게임문화산업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가 게임을 존중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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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답변과 변명

오해가 생기거나 소문이 무성할 때, 누군가 물어보면 답변이 되고 안물어봤는대도 말하면 변명이 되곤 하더군요. 뭔가 꿀리는 것이 있어서 묻지도 않았는데 대답했다, 라는 식으로.

그런 점에서 언론이 오해나 소문을 물어봐준다면 답변의 당위성이 적용되어 변명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어봤으니까 대답해야한다, 라는 식으로요. 물론 답변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요.

그러니 인벤은 게임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물어봐주세요. 그것이 모두(대상, 언론, 유저, 그 외)에게 좋은 방향 같습니다.

2. 사람

무슨 정책이냐, 어떤 협상이냐는 물론 중요합니다만, 무엇보다 그걸 하는 사람이 누구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3. 대세

대세.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느냐, 그 흐름을 타느냐는 본인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스맵, 뱅기, 페이커, 뱅, 울프
축하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