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2017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기가바이트의 희귀 챔프 등장과 함께 프나틱의 드라마틱한 경기가 매판 이어지면서
불과 얼마전에 나온 향로 노잼 메타라는 말이 무색하리 만큼 꿀잼 2주차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 이스포츠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동안 많은 시즌에서 롤대회는 재미없고 지루해서 잠이 온다는 오명을 쓴 채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해외도 다를바 없습니다 lcs 시청률이 낮아지고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죠

그 쟁점이 되었던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항상 같은 챔피언만 등장
- 오랜 라인전
- 안정성을 너무 추구하거나 수비적인 플레이
- 파밍 파밍 파밍
- 경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질질 끄는 플레이
- 10분까지도 0킬 심지어 20분까지도 1킬만 나오는 지루한 경기도 발생

해외 트위치 방송을 보다보면 zed or bed란 채팅을 많이보죠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리아나가 나오면 다들 싫어하죠
강력한 암살자 챔피언이 나와서 지속적으로 싸우고 킬도 나오고 화려한 플레이도 보고 싶은것이죠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시, 호날두가 단지 골을 많이 넣고 우승 트로피를 많이 올려서만 인기 있는게 아니죠
그들의 플레이가 화려하고 감탄이 나오기 때문에 관중이 그것을 보기 위해 구름때같이 경기장을 찾는 것입니다

이스포츠 역시 스포츠와 마찬가지이고
롤에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 변화의 핵심은 가장 기초적이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골드에 있습니다



1. 현재상태

현재는 골드를 획득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간에 따른 자동 획득
- 미니언 마지막 타격
- 정글몹이나 바론 등을 처치할 경우
- 적 챔피언 처치 및 어시할 경우
- 포탑을 부술 경우
- 아이템이나 룬/특성으로 얻는 경우

현재 골드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모인 골드내에서 자유롭게 아이템 구매



2. 변경안

골드수급과 사용방식 변경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1) 완성템을 살 수 있는 골드
- 적 챔피언을 처치(킬)하거나 처치에 기여(어시)하면 얻는 골드
- 포탑을 부수고 얻는 골드
- 블루, 레드 처치로 얻는 골드
- 바론, 용, 전령 등을 처치시 얻는 골드
- 상점에서 완성템을 구입할때 50골드 이하가 부족할 경우 2)에서 얻은 골드를 빌려 쓸 수 있음

2) 비완성템(하위템)을 살 수 있는 골드
- 시간에 따른 자동획득
- 미니언 마지막 타격을 할때 얻는 골드
- (블루, 레드를 제외한) 정글몹을 처치할때 얻는 골드
- 아이템이나 룬/특성으로 얻는 골드

1),2)는 구분되며 2)에서 얻은 골드로 완성템을 살 수 없고 1)에서 얻은 골드로 하위템을 살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라인전에서 파밍만 하거나 불리하다고 혹은 안전하게만 하려고 
몇 분 혹은 몇 십분 동안 전투를 회피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싸워서 적을 죽여야만 완성템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골드 수급량 등 수치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 기본 개념이 적절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나서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역전이 잘 나오지 못하는 형태일 수 있지만
역전이 나오기전 몇 십분간의 지루한 대치 역시 거부감이 드는 요소일 수 있습니다
역전조차 선수들의 능력으로 챔프끼리 싸워서 이루어내야지, 
파밍으로 해결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3. 결론

이스포츠 시청자는 싸우고 킬이 나오기를 원합니다
스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싶어합니다
그에 비해 현재는 너무 운영쪽에 치중되어 있거나 실수를 줄이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파밍은 지루하고 시청자는 예전에 비해 줄었습니다

스포츠는 시청자를 더 불러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이스포츠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면 그 불호인 부분을 개선해야겠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여기에 쓰는 이유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잘못된 오류 등에 대해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서 레딧이나 라이엇에 건의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