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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이전글에서는 밴픽 + 그에 맞는 운영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에는각 라인별 슈퍼플레이들, 기타 지표 등을 활용하여 삼성과 SKT의우위를 점쳐볼까 합니다. 그럼 부디 재밌게 읽어 주세요오탈자 + 기타 지적 환영 !

 

 

1. Cuvee (vs Huni)

 

https://www.youtube.com/watch?v=gnzK3__8YBA&list=PLWQeRMoEALvqLY5i0HkRagtRFxMkek9l4&index=5

 

38:15 ~ 한타장면

 

큐베의쉔 숙련도가 눈에 띄는 장면입니다. 궁극기를 통한 합류 이후 도발 +의지의결계로 통해 적 자르반4세를 고립시킨 후 잠시 쿨타임을 돌려 오리아나와 카르마에게도발을 적중시켜 잡아냅니다. 이 한타로 크게 이득을 취한 삼성은 그후 이어지는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넥서스를 파괴합니다

 

큐베는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미드가 불안해도, 바텀이 무너져도언제나 꿋꿋이 버티며 꾸역꾸역 한타를 승리로 이끄는 선수죠. 작년 SKT와의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는 2:0, 3번째 게임도 엄청난 열세인 와중에 뱅을 벽에 꽂아넣으면서 역전의 신호탄을날렸던 것이 큐베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rC-tVD9NVU41:20)

 

올해스프링시즌 탱커메타에서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서머시즌에 부활, 롤드컵에서도 삼성 승리의 1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 초가스, 트런들 등 탱커 챔피언 뿐만 아니라 나르,케넨 같은 매운맛 챔프들도 매우 잘 다룹니다. 다만 롤드컵 내에서다룬 챔피언은 후니선수가 더 많습니다. (제이스, 갱플랭크도활용)

 

후니와큐베의 지표를 비교해 보면, 큐베의 킬 관여가 후니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0 : 71) 팀적으로 큐베가 더 자주 기여하는 반면, 후니는제이스 등의 챔프로 스플릿푸쉬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만큼 큐베는 팀내 데스 비중이 적은편이고, 후니는 가장 많습니다. 두 선수의 특성상, 탱커싸움보다는 운영이나 라인전에 중점을 둔 픽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vs 트런들, 나르 vs 카밀 등 ) 따라서 미드 갈리오나 탈리아 등의 개입, 정글러의 갱킹이 큰 변수로 작용할 듯 합니다. 그래도 최근 큐베의경기력이 절정에 달했기에 라인전에서는 근소하게나마 큐베가 앞서지 않을까 하네요. 또 후니가 갱플랭크를픽하거나, 큐베가 여타 조커픽을 준비해왔을 변수도 충분히 존재합니다(바나나가상했을 변수)

 

-탑은5.5:4.5 정도로 큐베가 유리할 듯 하네요 !

 

 

2. 정글 Ambition + sub Haru (vs Peanut/Blank)

 

https://www.youtube.com/watch?v=gnzK3__8YBA&list=PLWQeRMoEALvqLY5i0HkRagtRFxMkek9l4&index=5

 

36:30 ~ 팽팽한게임, 갑자기 분위기 뜨거워지는 한방

 

20분동안 퍼스트 블러드 없이, 타워만 공성하는 운영싸움으로 치닫던 게임에 갑자기 앰비션이 술통을 던집니다.이후 코어장전의 환상적인 호응으로 미드타워까지 파괴하는데 성공하구요. 일전부터 앰비션의그라가스 숙련도는 매우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그리고 롤드컵 4, 이 매서운 옆구리 술통 한방에 게임을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큐베가 삼성의 기둥이라면 앰비션은 삼성의 대들보 같은 역할입니다. 팀 리빌딩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던 삼성의 중심을 잡아준 팀의 맏형이죠. 주로다루는 챔피언은 세주아니, 그라가스, 자르반4, 리 신 등입니다. 대부분앰비션이라고 하면 듬직한 초식정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솔로랭크에서는 리신, 앨리스 등을 자주 플레이하는 등 육식 정글도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선수입니다

 

향로메타와함께 찾아온 탱커형 정글러들의 강세 속에서 앰비션은 본인의 강점을 살려 게임을 승리로 이끕니다. 무지막지한성장력과 한타에서의 스킬활용, 그리고 노련미넘치는 운영은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그룹스테이지에서는 초반 개입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었지만, 8강이후 그러한 모습을 깨끗이 벗어던지고 갱킹이면 갱킹, 한타면 한타, 운영이면운영 만능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줬죠

 

하지만최근 정글생태계를 뒤흔든 '그 노랑머리'를 사용할 수 있는가에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앰비션이 결승전에서 조커픽으로 이즈리얼을 준비해 왔다면, 그것 또한 큰 볼거리가 되겠네요

 

그리고서브정글러 하루는 이즈리얼을 어느정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후반 운영의 불안함을 떨치기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루 뿐만 아니라 나머지 4명의팀원까지 운영에 대해 심도있게 준비해 왔다고 한다면 충분히 하루도 교체기용될 수 있습니다.

 

주전으로예상되는 앰비션과 피넛이 맞붙을 경우, 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주아니를 제외하면 그라가스와 자르반4 (+ 카직스)를 양분하는구도가 나올 듯 싶습니다. 피넛이 자르반4세를 선호하는 모습을보이기도 했구요. 다만 최근에는 피넛이 공격적인 픽 보다는 탱킹형 정글러를, 갱킹 보다는 와딩 중심의 정글링 위주로 플레이 하고 있는데, (이는울프의 부진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만약 준비기간동안 이즈리얼 등 외래종 정글러를 준비해 온다면 앰비션이약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서 특히 양 정글러를 위한 밴픽 싸움이 중요합니다.

 

- 정글은 미드 + 밴픽의 변수가 있지만 자르반/그라가스 양분할 시에는 앰비션이 6:4 정도로 유리할 듯 합니다 !

 

 

3. 서폿 Corejj (vs Wolf) 

 

슈퍼플레이제조기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Ws93qLGGzE&list=PLWQeRMoEALvqLY5i0HkRagtRFxMkek9l4&index=5742:25 ~ 라칸 파리채 블로킹

https://www.youtube.com/watch?v=1-HnelZ54I8&index=6&list=PLWQeRMoEALvqLY5i0HkRagtRFxMkek9l428:30 ~ 전광석화

 

참특이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입니다. 아마추어 원딜러로 프로에 입문(이즈리얼장인.. 인벤에 공략글도 있었던 기억)하고, 삼성에 둥지를 틀었지만 한계를 느끼고 서폿으로 포지션을 변경해서 그 해에 롤드컵 결승에 팀을 올려놓은 선수. 코장이 말하길, '서폿으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세계 최고 서포터에 한발짝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롤드컵현재 가장 고평가받고있는 잔나, 룰루 뿐만 아니라 타릭, 라칸등 유사향로 챔프를 폭넓게 다룹니다. 뿐만아니라 작년 롤드컵에서도 증명했듯 향로가 아닌 자이라, 탐켄치, 브라움 등의 챔피언의 숙련도도 최고입니다. 8, 4강에서 보여준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2014년 삼성 왕조시절 마타를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코어장전의가장 큰 장점은 넓은 맵 활용입니다. 4 4경기에서 바텀주도권을 잡았다고 느끼자마자 바로 미드로 달려서 2렙에 적 미드를 따내는 플레이는 감탄만 나옵니다. 그리고 앰비션과 함께 와딩하며 적 정글을 장악, 그곳에서 사건을터뜨려 게임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현재까지 삼성의 승리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프로게이머 중 가장 피지컬이좋은 서포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라가스 술통 쳐내기, 라칸튕겨내기 할때마다.. ㅗㅜㅑ)

 

2017 시즌 중 상대 뱅울프와의 라인전에서는대부분 팽팽한 양상이었습니다. 다만 현재 뱅울프의 폼을 감안하면, 개입없는 라인전만 두고 보면 어느정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울프가 열광 레오나, 블리츠크랭크 같은 비주류 서포터를 준비해 왔을 변수도 충분히 있구요. 그리고코어장전의 타릭 활용이 워낙 명품이었기에, 아마 SKT측에서도타릭에 적절히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글 +미드 + 조커픽의 변수가 다수 도사리고 있지만 현재 서포팅 기량으로는 5.5 : 4.5 정도로 코어장전 유리 !

 

 

4. 원딜 Ruler (vs Bang)

 

https://www.youtube.com/watch?v=1-HnelZ54I8&list=PLWQeRMoEALvqLY5i0HkRagtRFxMkek9l4&index=628:15 ~

상대조합을 완벽히 파악한 전자두뇌 궁극기

 

이건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4 4경기 내내, 아니 타릭이 있는 게임 전체 통틀어서 클동이 누누히 강조하던 부분이 있습니다.'타릭이랑은 2번 싸워야한다.'  다이브에 특화된 타릭의 무적을 한번 뽑아놓고 나면, 적팀의시너지가 확 떨어지는것을 정확히 파악한 룰러는 상대 탈리아 자르반이 슬금슬금 내려오는 것을 보고 타워 사거리 안에서 타릭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킵니다. 이어 리신의 음파가 날아오고, 목숨이 아까웠던 타릭은 아군이 도착하기전에 궁극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죠. 결국 가장 중요한 타릭의 궁극기가 허무하게 빠져버린 we는 이어지는 한타에서 대패, 삼성에게 승리를 내주고 맙니다.

 

뜬금없지만룰러선수 이전 닉네임은 Bung 입니다. 뱅이 이름 비슷하다고이겨야겠다고 하던게 기억에 남네요. 작년에 팀에 합류하게 된 신예입니다. 그럼에도 신인답지 않은 포스로 팀이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로열로더가 되는 듯 했습니다만 아쉽게 결승전에서 패배하고 맙니다.

 

룰러선수는특히 유틸성 있는 원딜을 잘 다룹니다. 바루스나 트리스타나, 케이틀린등 cc 호응 / 공성에 장점이 있는 원딜로 게임을 승리로이끕니다(애쉬궁) 다만 코그모, 트위치 등 향로 효과를 톡톡히 받는 하드캐리원딜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8강에서는트리스타나로, 4강에서는 바루스로 3승을 거두며 결승전에진출했기에 아직 공개된 카드가 많지 않은 편이라 충분히 조커픽을 숨겨두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래저래스타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원딜입니다. 롤드컵에서 하드캐리 원딜 챔피언을 다수 플레이했던 뱅과는어느정도 플레이스타일에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서폿과의 연계, 미드 + 정글의 개입이 필수 불가결한 라인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 원딜은5:5 ! 팽팽한 캐리싸움 기대됩니다

 

 

5. 미드 Crown (vs '')

 

이제까지삼성의 모든 라인이 다소 우위, 또는 동률을 이뤘지만 이 게임에는 ''가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적수를 만난 크라운.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lvDyxqOlh4&index=33&list=PLWQeRMoEALvqLY5i0HkRagtRFxMkek9l428:15 ~ 크라운 부활의 신호탄

 

클템해설이 '아름답다. 최고의 한타다쌌다' 고 표현한 한타입니다. 진형을 완벽하게 갈라낸 크라운의 탈리아가 전장을 휘젓고 쿼드라킬을 가져가는 장면이죠.

 

큐베다음으로 삼성에 오래 있었던 선수입니다. 예전 abc 미드시절부터 승강전을 거쳐 작년 롤드컵에 진출하고 지금까지. 삼성의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또다른 프랜차이즈스타입니다. 과거 부진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소년만화처럼 노력으로 부진을 떨쳐내고 2017 스프링시즌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서머시즌중반, 정규시즌 1위였던 삼성은 크라운의 부진으로 서서히순위가 떨어집니다. 그때 mvp 인터뷰에서 자신이 슬럼프가온거같다며 씁쓸해하던 크라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좀체 올라오지 않는 폼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며꾸역꾸역 미드를 지켜주었고 지금, 롤드컵에 와서는 8강부터부활을 알리더니 4강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라운은빅토르의 대명사입니다. 빅토르가 티어가 떨어져 잘 사용되지 않을 때에도 크라운은 빅토르로 꿋꿋이 좋은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속도가 생명인 지금 메타에서 크라운은 빅토르를 놔주어야 했습니다. 대신 탈리아로 함께 액셀을 밟거나, 말자하로 상대의 브레이크를 밟는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현재 롤드컵에서는 신드라, 라이즈 처럼특출난 라인전 기량을 요구하는 챔피언보다는 탈리아, 갈리오 등 어느정도 라인전을 수월하게 견뎌낼 수있는 챔피언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원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는데 일조했죠.

 

하지만이번에는 상대가 다릅니다. 부진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악마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을 결승에 올려놓은페이커. 작년 클리어에 실패했던 최종보스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습니다.페이커의 라인전 기량은 지금 전세계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습니다.골드 브랜드 따라서 크라운은 라인전보다는 로밍에 치중한 탈리아나 갈리오, 여차하면아우렐리온 솔 등의 챔피언을 픽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만약, 크라운이정말 소년만화처럼 신드라나 오리아나, 라이즈 등을 잡고 경기력을 폭발시킨다면 삼성은 높은 확률로 승리를가져올 것입니다

 

- 미드는4:6 정도로 불리할 듯 합니다 !

 

 

글을 마치며

 

저는딱히 롤챔스나 롤드컵을 챙겨보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롤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였어요. 그리고 작년 생일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심심해서 온게임넷을 보다보니 왠 처음보는 선수들이 부둥켜안고 엉엉 울더라고요. 그때가 삼성 롤드컵 선발전일때인데, 그거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강등을 걱정하던 팀이 천적을 겨우 찍어누르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오른다는 소년만화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개개인의 사연도... 패드립 당하고도 묵묵히 게임하던 큐베나 한때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였던 엠비션, abc 미드라고 평가절하당하던 크라운까지 하나하나 절절한 이야기를품은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 응원하면서 드디어소년만화가 최종장에 다다른 기분입니다. 모쪼록 내일 하루만은 삼성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꼭 승리를거뒀으면 합니다. 삼성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