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유저분들,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행동하기를 주저하는 유저분들께 호소문을 올립니다.

 우선 파트너 시스템의 마케팅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서번트는 게임 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흔히 아는 인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고 립서비스 하는 부류의 아이템이고 실제로는 속옷, 레어용과 같은 현금성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확률로 계산을 해보면 2,000원 짜리 상자 5개를 사용하면 등급 무관 파트너 1마리를 얻도록 설계돼있습니다.

파트너 1마리에 약 만 원, 완성된 10등급 파트너는 10만 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트너가 필수 아이템인가? 물으신다면 네,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 얻을 수 있는 최상급 등급의 파트너는 힘을 25를 올려줍니다.



힘 25가 얼마나 큰 수치냐고 하면, 대략적으로 비맹 0강을 비맹 3강으로 강화하는 것이 힘 12 증가와 비슷한 효과를 가집니다.

힘 25면 비맹 0강을 6강으로 강화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체감이 확 오시겠죠?

 자 그럼 이 필수 스펙인 파트너, 게임사도 기업인데 매출 올려야하니까 출시할 수도 있겠죠?

문제는 이 파트너 시스템은, 어지간한 불법 도박 저리가라 할 정도로 사행성 시스템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처음 상품을 출시할 때 유저들에게 법적인 소송이 걸리지 않을 정도의 대략적인 정보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그 어떠한

설명, 공지도 없었기에 먼저 시도해본 유저들도 이제서야 직접 시도해보고 심각성을 알게된 상황입니다.

파트너는 처음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9번의 승급 기회가 있고, 승급할 때마다 힘이 1~3 랜덤하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10등급을 만들었는데 힘이 낮게 증가했다면? 그 파트너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쓰레기가 됩니다.

10만 원을 들여 산 아이템인데, 그냥 쓰레기가 돼버린다는 말입니다. 폐기하고 다시 10만 원을 써서 파트너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례를 보자면, 현재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파트너가 평균적으로 힘을 16~17정도 올려주고, 최상급 파트너는 힘을 25만큼 올려줍니다.

더 좋은 스펙의 파트너를 구하려면 현금 10만 원을 투자하여 새 파트너를 만들어야 합니다. 파트너가 또 힘이 낮게 나온다면? 10만 원을 또 낭비한 셈이 됩니다.

한 번 긁을 때 10만 원씩 소모되는 사행성 컨텐츠가 되겠습니다. 물론 최상급 등급의 파트너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파트너만 해도 심각한데, 이번 시즌에는 고작 한 달여 사이에 만렙 확장, 스킬 연마, 장비 합성, 성물, 유물 등 이러한 파밍 스트레스의 시스템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컨텐츠 업데이트는 던전 단 하나, 그 것도 반 쪽짜리 하급만 출시한 것이 전부입니다.

단 한 시즌만에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 파밍 스트레스에 상위권 유저들부터 질색하는 중입니다. 대회에 참여할 정도로 테라에 애정이 있고, 상위권인 분들조차 공공연히 꼬접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 시즌은 어떻게 해도,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짓을 계속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유저들이 대다수인 상황입니다.

나는 라이트 유저라서 만렙 신경 안 쓰고 파트너 신경 쓰지 않으신다는 분들은 그럼 안전할까요?

상위권, 코어 유저들이 대거 이탈한다면 이제 게임사의 타겟은 라이트 유저들입니다. 어떻게든 현금 결제를 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괴롭혀서 최후의 한 명까지 짜낼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미 게임은 서비스 종료를 위한 내리막길을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현실을 인지하고 게임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남은 유저분들, 테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호소합니다.

지금 막지 않으면 이 열차는 점차 속도가 붙어 멈출 수 없습니다.

테라는 과거에 이런 위기를 유저들이 단결하여 막아낸 사례도 있습니다.




정말 유저들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게임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