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4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인력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구계획을 제출할 때와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다"며 "사업계획에 연동해서 구조조정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힘주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2015년 말 1만3199명이었던 인력을 올해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 수는 9960명으로, 자구계획대로라면 1000여명의 인력을 내보내야 한다.





정 사장은 "자구계획은 올해 매출 7.5조 내년 매출 4.5조 가정 하에 세운 것"이라며 "현재 이미 7조가 넘었고 연말까지 9조가 넘는 매출이 시현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은 4.5조원은 훨씬 웃돌 것"이라며 "인력은 매출과 수주 등 실적과 연동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작년 초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당시 삼정KPMG회계법인이 실시한 실사 자료에 따르면 삼정은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영업손실 1513억원을 기록하고, 매출액은 4조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내년에는 매출이 7조~8조원 수준으로 작고 단단한 회사를 만드는 종착이 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인력도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