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왕세자는 2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를 맞이한 것은 이낙연 총리였다. 이 총리가 공항으로 직접 나가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정부 차원에서 각별하게 무함마드 왕세자를 향한 의전을 제공한 것이다.

곧바로 문 대통령과 회담이 진행됐다. 여기서 한국과 사우디 사이에서 83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MOU(양해각서) 및 계약이 체결됐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오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모두 나와 무함마드 왕세자와 안면을 텄다.

문 대통령도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북핵 협상 재개의 분수령으로 평가받는 일본 오사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코 앞에 두고도 시간을 내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을 했다.

오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에쓰오일(S-OIL)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기념식'에 무함마드 왕세자와 동행했다. 이 시설에 5조원을 투자했던 사우디 측이 2024년까지 다른 사업에 7조원의 후속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뒤의 일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