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귀썰 5편 올리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썰올릴 타이밍 놓치고

너무 늦어서 관심에 잊혀졌을까 두려움에

안올리고 있었는데



(인벤 쪽지 주신분 늦게 확인해서 죄송합니당
글쓸때 아니면 로그인을 잘 안해서요)




(캣맘 이야기에 짝귀썰 물어보신분 보고 글 올립니다 ㅋㅋㅋ)
(글읽다가 뜬금없이 짝귀 얘기 나와서 빵 터졌습니다 ㅋ)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음 이야기 올리므로 음슴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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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짝귀 이야기를 올리면서

항상 썰 말미에 다음편을 남겨두고

그 다음편에 반전인것처럼 긍정적인 얘기를 썼는데

이번 이야기는 세드엔딩이라 죄송함.








짝귀 똥꼬가 열려서 똥이 새는데

변실금이 진짜 난장판임. 

베란데 전부 배변패드를 깔아두고 생활하는데

다음날 일어나면 모든곳이 똥칠이였음. 







제발 닫히라고 기대하면서 

케어하다 2차로 병원데 방문했는데

의사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길

"항문결손일 가능성"
(태어날때부터 항문이 없음)

"염증에 의해 항문이 녹았을 가능성"

두개를 이야기 해주심. 








항문결손일경우 아마도 이것때문에

엄마가 짝귀를 버렸을것이고

항문이 녹았을경우는....

내가 늦게 대려와서 치료시기를 놓친거였음..

자책 쩔었음..








치료 방법을 여쭤봤으나

다른 사례를 보여주시며 

치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인공항문 수술을 진행해도

평생 변실금을 달고 살 가능성이 높다였음. 










짝귀가 변실금을 달고 살아도

생명에 지장있는건 아니였고 

와이프도 본인이 케어한다고 했는데

나는 사실 자신이 없었음.








온 집안에 배변패드를 깔고 똥칠할때마다

바꿔줄수도 없는 노릇이였고

베란다에 배변패드를 놓고 

베란다에서 키워도 되겠지만

추운 겨울에 버틸지도 문제였고 

베란다를 매일 청소해야 하는 자체도 문제였음. 










무엇보다 짝귀가 한창 호기심이 올라

이곳저곳 궁금해하면서 염탐하고 있는데

배란다에 평생 갇혀지내라는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음. 










의사 선생님께서는

근육이 재생성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너무 어려 수술이 가능한 상태도 아니고 

수술을 한다해도 호전 가능성이 적으니

크면서 자연적으로 치료될 소수의 확률을 믿어보자 하심. 










가능성만 보고 키우기엔 

기형아 낳을 확률이 80프로인데 

낙태인가 출산인가 선택하는 문제만큼 어려웠음.










근데... 

또 막상 대려온 앤데...

이제 적응해서 그 안에서 뛰어노는데...

그걸 또 갔다 버리는건.... 죽어도 못하겠음. 

자기 뱃속에 있는 아이를 죽어도 지키려는

엄마의 마음이랄까...???????? '-';;;









저정도로 성스러운 마음이야 아니겠지만

여튼 대리고 왔는데 다시 내놓기엔

내가 너무 마음이 약했음.

와이프한테 살짝 얘기해봤는데 

와이프의 의지는 "키운다" 확고했음.










머리속에 내 해결책은

답답해할 짝귀를 위해 

베란다에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어느정도 상처가 치유되고 

혼자서 생활가능할 나이가 되면

산책냥이도 하나의 방법이다 라는 생각으로
산책냥이 = 집이 보금자리 나가서 놀다가 때되면 오는 아이)

일단 계속 케어를 생각했음.








문제가 하나 더 있었는데

항문에 비하면 정말 별거 아니였지만

당장 짝귀가 너무 아파하는게 있었음










 꼬리가 벗겨져서

진물이 계속 나고 있었는데 이게 정말 난감한게

똥을 씻겨줘야 하는데 꼬리자 자꾸 물에 닿아서

진물러서 애가 너무 아파하고 있었음.

드레싱을 한채로 씻기면 드레싱이 물을먹어

꼬리가 계속 뿔어있는 현상도 나타났음.







그렇다고 똥꼬를 안씻기기엔 그쪽에도 상처가 있어서

상처가 똥으로 염증 생길까봐 걱정이였고

결국 모진맘으로 애를 씻겨주긴 했음.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꼴로 병원애 대려가서

짝귀 드레싱을 갈아줬고 

그럼에도 의사쌤은 꼬리는 괴사해서 잘릴거라 말해주셨음.

일단 괴사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짝귀가 너무 고통스러워 했기에 치료는 계속 해줬음.







500G정도뿐이 안되는 짝귀는 

그렇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케어해주던 와이프는

결국 결단을 내림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는것도 힘들었고

이래도 나두기에는 나랑 와이프도 힘들었기에 

결국 결단을 내림..

그래서 결국

결국....

결국....


















광고보고 오시겠습니다. 








광고 1 - 짝귀 인스타그램이 생겼어요. 

와이프가 짝귀 사진을 따로 모은다고 

인스타그램을 하나 개설했어요 ^,.^. 

와서 응원해주시면 힘내보겠습니다!!










광고 2 - 짝귀 핸드폰 케이스입니다.

물론 파는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와이프가 짝귀 핸드폰 케이스 만들어줘서

자랑하려고 올립니다 ㅋㅋㅋ



자꾸 광고해서 죄송합니당 ^0^;;;













결국 와이프는 

결단을 내렸음. 










조금의 희망이라도 잡기 위해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다른 병원에가서 진료를 한번 더 보기로 했음. 










머리속에서는 병원비에 대한 생각이 스쳐갔지만

몇번의 경험으로 어떻게 하면 휴먼이 되는지 

깨닫고 있던 나는 그냥 조용히 있었음. 








그리고 몇몇 커뮤니티에 수소문 한 끝에

수원 라온동물병원이라는 곳을 찾아가게 되었음.

조금의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기대하면서...

의사선생님을 뵈었음..








그리고 이곳에서 짝귀는

기적을..

기적을..

기적을...

















과연..

경험할것인가...???

다음편에 계속.









p.s

짝귀썰이 뭐라고 쪽지보내주시고 댓글달아주시는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오이갤러들이 응원해주어

짝귀를 키울 수 있었고 힘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와이프가 대려다 키우는거지만

제 마음만큼은 우리 오이갤러들과 함께 키우는거라 생각하고

감사 인사 전해드립니다.

혹시 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생기면

다음 이야기도 근시일내로 올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