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일), 검은사막 아르샤의 창 3월 이벤트 경기가 모두 완료됐다. 25일 예선전부터 26일 16강~결승전으로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우승을 거둔 팀은 0태경과 루페미얀으로 구성된 '태경단' 팀이었다. 또한 이들과 마지막까지 혈전을 벌인 csn과 쩔지의 '갓무진'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본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16강과 8강은 3전 2선승제, 4강과 결승전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됐다. 각 세트는 3분의 제한 시간 내에 상대팀에게 보다 많은 피해를 누적시켜 '상대팀 전원을 처치'하거나, 시간이 종료되었을 때 남아있는 생명력 합산이 상대팀보다 많으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크나이트와 자이언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력한 화력을 앞세운 '강공' 메타가 빛을 발한 셈이다.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데 성공했을 때 순간적으로 쏟아내는 합공은 상대팀 선수 하나를 전장에서 내보내기에 충분한 힘을 보유하고 있었다.

▲ 위치와 다크나이트 조합으로 이루어진 태경단의 조합


16강에서는 대부 팀이 다크나이트의 화력과 자이언트의 군중 제어 및 단단한 운영을 조합하여 우승 후보인 블랙리스트 팀을 제압하는 데 성공해 이변을 만들어냈다. 갓무진 팀은 다크나이트와 소서러를 조합, 좁은 지형에서 적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강력한 순간 화력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냈다.

8강전에서는 3경기가 특히 주목받았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던 갓무진 팀이 이전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인셉션 팀을 제압해낸 것이다. 인셉션 팀은 각개격파 전술을 사용, 적들을 유인하고 아군이 그 뒤를 노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갓무진 팀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며 역으로 승리를 따냈다.

본격적인 '고수들의 싸움'이라 할 수 있는 4강전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띄었다. 경기룰도 5판 3선승제로 변경됐다. 1경기에서는 대부 팀과 태경단 팀이 맞붙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태경단 팀이었다. 대부 팀의 자이언트 훅횽이 잡기를 사용하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태경단 팀이 넘어가지 않았다. 적진으로 무리하게 파고들었던 대부 팀의 폭군이 먼저 쓰러지면서 경기가 기울었다. 결국, 태경단이 결승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2경기는 갓무진 팀과 얼짱두명 팀이 만났다. 실력이 비등비등했던 팀답게 2세트까지는 승점 1점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구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3라운드에 들어서 갓무진 팀의 순간 화력이 빛을 발했다. 전투지역 중앙에서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 얼짱두명 팀의 선수들이 생명력을 크게 잃었다. 결국, 갓무진 팀으로 승세가 기울었고, 여세를 몰아 4라운드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한 갓무진 팀이 결승에 올라 태경단과 만나게 됐다.

▲ 유난히 자이언트의 활약도 두드러졌던 대회였다


▲ 위자드가 잡혀있는 동안 소환수가 다른 적을 무찌르는 모습도 나왔다


▲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4강전, 풀세트 경기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결승전 역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1세트에서는 갓무진 팀의 소서러 csn이 태경단의 위치와 다크나이트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순간 화력에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태경단 팀이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어지는 2세트에서는 태경단 팀의 위치인 0태경이 먼저 사망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내줘 균형이 맞춰졌다.

3세트는 다시 태경단 팀의 반격이었다. 다리 위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갓무진 팀의 다크나이트 쩔지가 위험한 상황을 맞이해 긴급탈출을 소모했다. 태경단 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고 csn을 처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태경단 팀은 4세트에서도 csn을 먼저 처치해내며 우승컵에 다가섰다. 하지만 갓무진 팀의 쩔지가 대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쩔지는 0태경을 순식간에 잡아내며 상황을 다크나이트 미러전으로 끌고 나갔다. 남아있는 두 다크나이트는 모든 화력을 집중해 강력한 맞대결을 펼쳤다. 이 싸움에서 쩔지가 얼마 남지 않은 생명력으로 버텨내는데 성공했고, 스코어가 다시 동점이 되면서 최종 세트로 경기가 이어졌다.

마지막에 승리를 거둔 것은 태경단 팀이었다. 태경단 팀은 다시 한번 csn을 먼저 노려 결국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홀로 남은 쩔지가 분전했으나 4세트와 같은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결국 쏟아지는 강력한 대미지에 사망하면서 우승팀이 결정됐다.

▲ 갓무진의 쩔지가 적은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역전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 최종세트까지 가는 접전! 태경단이 결국 한 발 더 앞서나가며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