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하이델 연회를 통해 대양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특별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섬들이 추가와 새로운 콘텐츠 및 신규 선박들이 그것이다. 아직 정확한 업데이트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번 벨의 업데이트를 떠올려보면 이제 곧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그리 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검은사막의 콘텐츠 때문에 대양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둔 모험가도 많을 것이다. 검은사막 세계관의 주축이 되는 이야기는 모두 육지인데다, 대양에서 수익을 얻는데 필요한 준비물들도 만만치 않으므로 보통의 모험가라면 대양까지 신경 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하이델 연회에서 공개된 업데이트 예고와 영상에 자극받아 대양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를 위해 모험가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 대양을 즐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 선박

대양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선박이다. 파푸와 크리오가 전투를 벌이는 섬을 비롯해 여러 섬들도 함께 추가될 것으로 점쳐지는 와중에, 섬과 섬을 이동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동 수단이 바로 선박이기 때문이다.

대양까지 나서려면 범선이나 호위선 중에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범선은 인벤토리가 25칸이라 무역이나 해양 채집 등의 생활에서 탁월하다. 호위선은 대포 4문으로 무장량이 많아 수렵이나 벨 레이드 등의 전투에 적합하다. 정확히 어떤 콘텐츠가 추가될지는 알 수 없어 둘 중 어떤 것이 나을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게 구하면 된다.

참고로 범선은 7월 2일(화)을 기준으로 약 2억 2천만 은화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호위선은 그보다 6배 가량 비싼 13억 2천만 은화에 거래되고 있다. 만약, 다음에 추가될 선박을 타기 위해 선박 구매 시 돈을 아끼고 싶다면 일단은 범선을 구매하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어선이나 나룻배를 사는 것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직접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들이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구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 과거에는 구경도 하기 힘들었던 선박 매물들이 자주 보이고 있다


◈ 선박 강화하기 첫 번째, 뱃사공 구하기

선박을 구했다면 선박을 강화해줄 차례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뱃사공 구하기다. 뱃사공은 일종의 일꾼으로, 장비처럼 선박에 장착해 선박의 능력치를 강화한다. 뱃사공은 한 명만 넣을 수 있으므로, 선박의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브라반트'를 주로 쓴다.

브라반트는 트렌트 마을에 있으며, [이야기 교류] 혹은 [인사하기]로 친밀도 500을 획득하면 상점을 이용할 수 있다. 상점에서 '범선/호위선 선원 계약서 : 뱃사공 브라반트'를 100만 은화에 판매한다.

뱃사공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의 종류에 맞춰 구매하면 되며, 효과는 이동속도 +1%와 최대 동력 +500으로 동일하다. 참고로 구매하면 친밀도는 500만큼 차감된다. 뱃사공은 구매 시 인벤토리로 들어오며, 자신의 선박에서 탑승물 정보 창(F6)을 열어 장비처럼 장착하면 된다.

뱃사공은 구매한 상태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일꾼처럼 승급시킬 수도 있다. 에페리아 항구 마을의 필라베르토팔라시의 친밀도 1,000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항해 생활 레벨이 숙련 1일 때 승급 의뢰를 수주받을 수 있다. 숙련 뱃사공이 되면 이동 속도가 3%로 늘어나 매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긴 하나, 기간제이며 의뢰 난이도가 낮은 편은 아니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참고로 숙련 뱃사공의 기간이 끝나면, 디아노 농장의 티롤의 친밀도 상점에서 '재계약서'를 구매해 연장할 수 있다.

▲ 뱃사공은 한 명만 넣을 수 있으므로 배가 산으로 갈 일은 없다



◈ 선박 강화하기 두 번째, 항해사의 옷과 선박 장비

대양을 무대로 신나게 달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종류의 장비들이 필요하다. 캐릭터가 직접 장착할 장비와 선박에 장착할 장비들이다.

◇ 항해사의 옷, 여건이 된다면 마노스로

먼저, 캐릭터가 입을 장비로는 은자수 항해사의 옷, 마노스 항해사의 옷이 있다. 은자수 항해사의 옷은 이동 속도 잠재력과 인어의 소망(유령선, 태풍 조우 확률 감소) 항해 경험치 증가 효과가 있다. 마노스 항해사의 옷은 항해 숙련도와 항해 경험치 증가, 이동 속도 잠재력 증가다. 둘 다 공통적으로 항해 경험치가 증가하고, 이동 속도 잠재력이 오른다. 차이점으로는 은자수는 인어의 소망, 마노스는 항해 숙련도 상승 정도가 있다.

경제적인 요건이 허락한다면 숙련도가 상승하는 장비를 갖추는 것이 최선이다. 숙련도가 50 증가할 때마다 가속도/속도/회전력/제동 수치가 최초 0.5%부터 최대 20%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속도는 드넓은 대양을 이동할 때 모험가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이므로 가능하다면 숙련도를 우선으로 챙기는 게 좋다.

또, 마노스 항해사의 옷을 준비해야 할 이유가 있는데, 새로운 선박의 등장이다. 현재, 앞으로 추가될 신규 선박으로 갈아타야 할 경우에도 마노스 항해사의 옷은 선박을 가리지 않고 숙련도를 높여줄 수 있으므로, 만약 다가올 업데이트를 대비한다면 선박에 장착하는 장비들보다 우선순위를 높게 잡는 게 좋다.



◇ 선박 장비는 자신에게 맞는 걸 사되, 녹색 장비도 고려 대상이다

선박 장비는 모두 4파츠로 선수상, 장갑, 함포, 돛으로 나뉜다. 선수상은 주로 이동속도를 높여주고, 장갑은 최대 소지 무게, 함포는 최대 내구도, 돛은 회전력과 관련이 있다. 다만, 파란색 등급의 장비는 범선과 호위선 각각 두 종류의 장비가 존재하는데, 각 파츠별 옵션에 추가 옵션이 붙어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범선에 장착하는 검은 바람 돛과 푸른 바람 돛은 두 장비 모두 회전력을 올려주긴 하나, 검은 바람 돛은 이동 속도를 추가로 올려준다. 반대로 푸른 바람 돛은 최대 소지 무게를 증가시켜준다. 이렇게 종류별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다른데, 보통은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장비가 선호되며 가격도 더 높은 편이다.

현재는 선박 장비로 가장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파란색 장비인데 구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가격은 그렇게까지 비싼 편은 아니지만, 제작이 어려운 탓에 공급량이 많지 않다.

파란색 선박 장비를 구하기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추가될 선박을 위해 최대한 저렴하게 장비를 원한다면 벨리아 마을의 '크루와'로부터 녹색 선박 장비를 구할 수 있다. 성능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강화가 가능하다. 이동 속도의 경우 강화 단계가 1 상승할 때마다 0.5%씩 증가해 최대 6%까지 늘어난다.

강화에는 블랙스톤(방어구)와 응축된 마력의 블랙스톤(방어구가) 사용되며, +5까지는 블랙스톤으로 강화할 수 있다. +6으로 강화하려고 할 때 응축된 마력의 블랙스톤이 사용되는데, 이때부터는 강제 돌파가 불가능하며 실패 시 1단계 하락한다.

▲ 첫 운항이라면 바람의 결정도 잊지 말자, 동력을 회복시켜 준다



◈ 대양으로 나설 경험을 쌓고, 능숙하게 선박을 운전하자

선박 운용 시 생활 레벨은 다른 생활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명확하다.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인데, 이를테면 범선을 빠르게 몰 수 있는 쾌속 순항의 경우에는 항해 숙련 Lv.1 이상부터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숙련도는 속도/가속도/회전력/제동에 영향을 주므로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생활 레벨을 올려두면, 더 빠르게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다.

◇ 빠르게 항해 경험치를 쌓으려면, 벨리아와 에페리아의 일일 의뢰를

일일 의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모험가들이 주로 진행하는 일일 의뢰는 벨리아 나룻터지기 NPC인 크루와나 에페리아의 황실낚시 납품 NPC인 디우스로부터 수주할 수 있는 일종의 사냥 의뢰로, 헤카루나 표류추적자 등의 해왕류나 골드몬트 해적선을 처치하는 일이다.

해당 일일 의뢰를 통해 항해 스킬 경험치를 얻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여기에 더해 처치 대상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선박 장비 제작의 밑거름이 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일일 의뢰는 어느 정도 숙련되어 있지 않은 이상은 어려울뿐더러, 시간 단축을 위해 길드에서 함께 떠나거나 파티를 꾸려 떠나기도 한다. 따라서 아직 길드가 없는 모험가라면 항해를 위해서라도 길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니면 채팅창을 유심히 보다가 항해 일일 의뢰를 떠나는 다른 모험가와 파티를 맺는 것도 좋다.

▲ 항해 일일 의뢰의 동지를 만나자!


▲ 항해 스킬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일일 의뢰


◇ 선박을 통한 전투가 버겁다면, 랏 항구에서 아이템 전달 의뢰를

랏항구에 가면 길드 선착장 관리 NPC인 시후람을 찾을 수 있는데, 해당 NPC로부터 항해 스킬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거친 풍랑을 헤치고' 라는 일일 의뢰를 수주할 수 있다.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그믐달 무역품을 전달해주는 일이다. 의뢰는 모두 4개로 전달해야 하는 장소에 따라 나뉘는데, 여기에는 에페리아, 벨리아, 알티노바, 안카도가 있다.

보상으로는 그믐달 항해 교본을 획득하게 되는데, 에페리아는 초급, 벨리아는 중급, 알티노바는 고급, 안카도는 응용 교본을 얻게 되는 식이다. 즉, 의뢰 아이템을 전달해주는 장소가 멀수록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참고로 해당 의뢰는 한 번에 하나만 수행할 수 있어서, 에페리아와 벨리아 의뢰를 병행할 수는 없다. 또, 걸리는 시간에 비해서 그리 많은 경험치를 획득하기는 어려우므로 가능하다면 다른 항해 일일 의뢰를 함께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만약 의뢰를 클리어하기 어렵고 시간적으로도 부담된다면 벨의 영역에서 빙글빙글 도는 방식을 사용해볼수도 있다.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비교적 부담없이 경험치를 높일 수 있다.

▲ 나침반도 없이 다시 먼 거리를 항해할 생각 하니 뒷목이 땡겨온다



◈ 이제 대양에 나설 준비 끝, 본격적인 업데이트 전에 다른 걸 먼저 해보자

선박 준비 및 항해 레벨까지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면 대양에 익숙해지는 일만 남았다. 대양에서 할만한 콘텐츠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해왕류 사냥 등이나 고래 사냥 등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다만, 이런 콘텐츠들은 혼자하기는 어려움이 따르며, 전문적이라 경험이 필요하다. 대양 무역도 가능한데, 랏 항구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무역 명장부터 취급 가능하기에 마찬가지로 초보자가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

대양을 이제 막 시작한 모험가들도 쉽게 할만한 것으로는 대양 채집이나 대양 낚시가 추천된다. 다만, 이것도 준비물이 필요하긴 하다.

◇ 대양은 넓고 건질 것은 많다. 잠수를 통해 채집의 세계를 넓히자

먼저, 대양 채집 시에는 물개의 비약이나 잠수 시간 증가 수정 등으로 물속에 오래 머무를 필요가 있다. 되도록이면 빠밤빠밤과 같은 잠수 의상을 갖추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 또, 최대한 빠르게 채집을 완료할 수 있도록 생명의 연금석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대양에서 채집할 수 있는 채집물들은 꽤 다양하지만, 집중적으로 캐는 아이템은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황금 진주나 랍스터, 산호 결정이다. 산호 조각도 수요가 많긴 하지만 대부분 다른 채집물을 모으다 보면 자동으로 쌓이는 편이다.

황금 진주는 대왕 진주 조개를 말려서 얻을 수 있다. 그랑베르 마구뿐만 아니라 범선과 호위선의 선수상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므로 대양 진출을 노리는 모험가라면 필요한 아이템 중에 하나다. 랏 항구가 있는 바다빈 해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본토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에페리아 항구 마을 근처의 모드릭 섬과 바에자 섬 사이가 대표적인 채집 스팟이다.

랍스터는 요리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제작 재료인 아교에 더 많이 사용된다. 아교 역시 황금 진주와 마찬가지로 마구나 범선 장비에 활용된다. 랍스터를 획득할 수 있는 채집 오브젝트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주변의 산호를 채집하다보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산호 결정은 심해의 비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산호 결정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수익성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녹색 산호, 둥근 머리 보라 산호, 푸른 산호에서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데, 얻기 쉽지 않으므로 산호 결정 하나만 바라보고 채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해당 산호들은 로스 해역이나 바다빈 해역에서 주로 찾을 수 있다.

또한, 대양 업데이트 이후 해양 채집물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해양 채집을 노리는 모험가라면 마노스 호미를 미리 구비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대양 채집도 일반 채집과 마찬가지로 호미를 반드시 지참하도록 하자


◇ 그냥 낚시가 아니다! 갈매기 낚시로 알짜배기만 골라 담자

대양 낚시도 준비물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단번에 많은 물고기를 낚시을 수 있는 세찌 낚시대가 필요하며, 낚시복과 관련 비약, 반려동물 길 잃은 펭귄이 등이 큰 도움이 된다. 대양 낚시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단시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는 갈매기 낚시가 있다.

갈매기 낚시는 연안 혹은 대양에서 확인되는 일종의 낚시 포인트로, 수많은 갈매기와 물고기들이 한곳에 뒤섞여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수동/자동 낚시 모두 노란색 물고기만 획득할 수 있다. 낚시 레벨에 따라서 확인되는 갈매기 포인트가 다르며, 모여있는 물고기의 외형에 따라서도 획득 가능한 노란색 물고기도 다르다.

참고로 갈매기 낚시 포인트는 보통 에페리아 항구 마을 근처에서 찾는다. 그래야 판매 시 발렌시아까지 이동해 거리 보너스, 흥정 보너스까지 더해 큰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 붉은색이 감도는 것을 보니 필시 감성돔!


▲ 물고기 외형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