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 클래스의 희귀 스킬 '홀리 포커스'는 5분 동안 자신의 신성 속성 대미지가 2 증가하는 버프다. 타 클래스보다 사냥 속도가 느리다는 인식이 있는 오브 클래스에게 추가 대미지 2는 소중한 옵션이다. 그리고 홀리 포커스로 얻은 신성 속성 대미지는 모든 공격에 더해지므로, 평소 사용하던 스킬 세팅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많은 몬스터가 신성 속성에 약한 '처형터'나 '죽음의 회랑' 등 특정 사냥터에서는 홀리 포커스의 효율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홀리 포커스를 사용했을 때 대미지와 사냥 효율은 실제로 얼마나 증가할까?

※ 해당 실험 기사는 캐릭터 아이템 세팅과 스킬, 클래스 등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 신성 속성 대미지가 증가하는 홀리 포커스, 실제 효율은?



■ 1. 신성 속성 대미지 +2는 어떤 효과?

실험에 앞서 홀리 포커스의 정확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대미지 리덕션이 0인 플레이어를 타격했다. 이때, 측정한 값은 피해량이 일정한 크리티컬 대미지다. 그리고 일반 공격과 스킬에 추가 대미지가 다르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 공격과 스킬 '오라 플래쉬'의 크리티컬 대미지를 따로 확인했다.

먼저 홀리 포커스 없이 일반 공격과 오라 플래쉬를 사용했을 때 크리티컬 대미지는 각각 73, 154였다. 이후 홀리 포커스를 사용한 뒤 같은 실험을 반복한 결과, 크리티컬 대미지는 75, 156으로 각각 2씩 증가했다.

즉, 홀리 포커스는 PvP 기준으로 대미지 +2와 같은 효율을 낸다.

▲ 사용 시 스탯 정보에 추가되는 신성 속성 대미지

▲ 홀리 포커스는 PvP 기준으로 대미지 +2와 비슷한 효과



■ 2. 약점 속성을 타격할 때 효율은?

공식 가이드북의 속성 시스템 항목에는 '취약 속성을 공략하면 더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는 능력치가 똑같은 몬스터를 특정 속성 대미지로 타격했을 때, 약점 속성인 몬스터가 더 큰 피해를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설명에 적힌 대로라면 홀리 포커스의 효율은 신성 속성 약점 몬스터가 많은 곳에서 더욱 높을 것이다. PvP에서는 소소한 추가 대미지를 제공하지만, 어쩌면 사냥에서는 눈에 띌 만한 효율을 보이지 않을까?

이에 신성 속성 약점 몬스터가 많은 '죽음의 회랑'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번 실험에서는 홀리 포커스 사용 여부만 변경해 일반 공격으로 '기란 병사의 원령' 다수를 사냥하면서, 공격이 몇 번 적중해야 몬스터가 쓰러지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홀리 포커스 사용 여부에 따라 처치 속도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기란 병사의 원령은 크리티컬과 퍼펙트가 한 번도 발동하지 않았을 때 평균 8~9방 정도에 쓰러졌으며, 크리티컬이 1회 발동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평균 8~9방 정도에 몬스터가 쓰러졌다.

크리티컬이 2회 발동했을 때는 평균 7~9회 타격 시 몬스터를 처치했는데, 이전에 비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홀리 포커스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8~9번째 공격에 몬스터가 쓰러진 비율이 높았지만, 홀리 포커스를 사용한 뒤에는 7~8번째 공격에 몬스터가 쓰러진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크리티컬이 2번 이상 발동하지 않으면 홀리 포커스의 효율을 직접 체감하는 것은 어려웠다. 아마도 홀리 포커스는 신성 속성 대미지가 2 추가되지만, 공격 속성까지 신성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 이번 실험 대상은 신성 속성에 약한 기란 병사의 원령

▲ 몬스터 다수를 사냥해봤지만, 눈에 띄는 효율 증가는 없었다



■ 3. 홀리 포커스 유무에 따른 사냥 효율은?

마지막 실험으로 확인한 것은 홀리 포커스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사용했을 때의 경험치 획득량, 물약 소모량, 아데나 획득량, 아데나 순이익 비교다. 여기서 아데나 순이익은 사냥으로 획득한 아데나에서 소모한 물약과 마정석 비용을 뺀 값이며, 이외에 사냥에서 항상 사용하는 도핑 아이템 가격은 계산에서 제외했다.

체력 회복 물약은 개당 50 아데나, 마정석은 개당 350 아데나이며, 홀리 포커스는 5분마다 마정석 2개를 소모하므로, 30분 동안 소모하는 마정석 값은 4,200 아데나다.

실험 결과 홀리 포커스를 사용했을 때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했지만, 아데나 획득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마정석 사용으로 인한 추가 비용 때문에 아데나 순이익은 줄어들지만, 빠른 레벨업을 원한다면 홀리 포커스 사용을 추천한다.

▲ 죽음의 회랑에서 30분 사냥한 결과, 획득 경험치는 확실히 증가한다



■ 4. 그래서 결론은?

'홀리 포커스'로 획득하는 신성 속성 대미지 2는 PvP에서 추가 대미지 2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약점 속성인 신성 속성 몬스터에게는 더 높은 효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르는 대미지가 낮아서인지 몬스터 한 마리를 사냥할 때는 버프 유무에 따른 차이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30분간 사냥을 지속해 본 결과, 경험치 획득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해 사냥 효율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

다른 클래스의 액티브 버프와 비교하면 아쉬운 효과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체력 회복에 특화된 오브 클래스에게 이 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버프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홀리 포커스는 시간당 8,400 아데나라는 유지 비용으로 추가 대미지 2를 확보하는 가성비 좋은 버프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신성 속성 대미지 컬렉션 수집 난이도를 감안하면, 홀리 포커스는 가성비 면에서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