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은 기본적으로 AUTO를 지원하기 때문에 별다른 컨트롤 어려움 없이 편한 자동 사냥이 가능하다.

물론 편리는 하지만 반대로 직접 컨트롤하지 않기 때문에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잡지 말아야 할 몬스터를 공격한다거나, 정해놓은 사냥터 자리를 벗어나거나, 아이템 무게 초과 및 끼임 등으로 사냥이 멈춰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변수들은 탐색 거리 변경이라던가, 오토 시 위치 선정 등 몇 가지 세팅만으로 케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조금 더 세밀하게 사냥터 및 몬스터의 분석이 이루어지면 아이템 획득률 상승과 더불어 보다 많은 경험치 획득이 가능하다.

즉, 다 같은 자동 사냥이지만 세팅과 함께 조금의 연구가 더해지면 더욱 효율적인 사냥으로 변하게 된다.


▲ 이거 잡고, 위에 잡고, 뒤에 잡고




0. 사냥 전 준비 사항

사냥 전 준비는 소지품 무게와의 싸움이다. 얼마나 가방을 가볍게 하여 물약과 주문서를 최대한 많이 들고 가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먼저 가방을 가볍게 하기 위해 철,가죽 등 기본 재료는 물론이고 무게가 나가는 것은 모두 창고에 넣자. 이때 무기 강화 혹은 방어구 강화 주문서나 순간 이동, 귀환, 생명의 돌 등도 최대한 넣는 것이 좋다. 쌓이면 은근 무게가 나간다.

더불어 무게가 나가지 않더라도 공간 확보를 위해 넣을 수 있다면 다 창고로 보내자. 무게만 고려하다가 막상 공간이 부족해 아이템을 못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각종 주문서들의 무게가 모이면 은근 나가기 때문에 최대한 창고에 다 넣어두자.



이후 상점에서 사냥 세팅을 진행하는데,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준비한다. 3시간 혹은 그 이상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잠수 사냥이 목적일 것이고, 1시간 이하라면 빠른 사냥터 복귀가 관건이기 때문.

하여, 약 2시간을 목적으로 준비한다면 30분짜리 버프(경량화 주문서, 방어의 주문서, 요리) 5개, 각성의 물약 24개, 각성의 주문서 20개, 순간이동 주문서 20개, 귀환 주문서 5개, 용해제 10개를 기본으로 준비한다. 해당 세팅을 기본으로 하여 자동 구매 설정으로 저장해두면 편하다.

이후 소모하게 되는 마정석, 정령탄, 화살을 구매하고, 남는 것을 모조리 물약으로 구매한다. 이때 물약을 선택하고 79.9% MAX를 클릭하면 편하다.

마지막으로 거래소의 판매 등록 자리를 5~6자리 정도 비워두고 출발하자. 사냥 중 나온 아이템이 무거운 경우 경매장에 등록해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냥 기본 세팅은 자동 구매로 설정해두면 매우 편하다.

▲ 무거운 건 거래소에 올릴 수 있게 빈공간을 남겨두자.




1. 장소의 안정성

사냥터 자리를 물색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은 선공 몬스터의 여부와 개체 수다. 이후 내가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체크해보면 된다. 이때 선공 몬스터가 1개체라고 하더라도 다른 몬스터와 전투 중 생성되어 붙게 되면 2vs1이 되어버리니 참고하자.

또한 선공 몬스터가 근거리냐, 원거리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근거리의 경우는 알아서 와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원거리는 해당 몬스터를 잡으러 가는 도중 주위에 또 다른 몬스터가 덤벼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자신의 클래스가 원거리냐 근거리냐에 따라 고려되는 부분도 다르다. 특히 원거리 클래스의 경우 선공 몬스터의 개체 수가 조금 되더라도 멀리서 처치하기 때문에 사냥이 수월할 수는 있지만, 몬스터가 죽고 떨어뜨리는 아이템을 줍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몬스터에 둘러 쌓여 사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니 버틸 수 있는 선공 몬스터의 개체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선공 몬스터 체크가 1번! 이 정도면 사냥할만 하겠구만




2. 몬스터 주요 드랍 아이템 파악하기

선공 몬스터 개체 수 대비하여 사냥하기 수월하다고 판단되면, 다음으로 해당 장소에서 생성되는 몬스터들의 드랍 아이템을 파악하고 비교해보자. 희귀 아이템은 물론이고 고급 아이템까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견적을 뽑는 게 좋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개체수가 많은 몬스터를 바탕으로 드랍 아이템을 산출하는게 좋다. 예를 들어 죽음의 회랑에서 유령거미 3기, 괴물눈 감시자 3기와 기란 전투병 원령 2기, 봉인된 가고일 1기 나오는 장소가 있는데, 아무리 비선공만 모인 자리라고 하더라도 버리는 게 좋다.

기란 전투병 원령 2기에게 희귀 등급 스킬북 전투 기술서(라이프 익스펜션)을 얻을 수 있지만, 그외 나머지 몬스터로 부터 획득 할 수 있는 아이템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기란 전투병 원령 2기를 꾸준히 잡는다면 확률이 오를 수 있지만 자동 사냥으로 특정 몬스터만 타겟으로 잡을 수 없기에 확률은 더 낮아진다.


▲ 영양가 없는 몬스터가 많으면 패스!




3. 오토 지점에 따른 동선 파악하기

재미있는게 오토 지점과 대상 탐색 범위에 따라 몬스터 잡으러 다니는 동선이 조금씩 바뀌게 된다.

먼저 기억해 둬야 할 것이 대상 탐색 범위가 20M, 30M, 40M, 제한 없음 4가지가 있으며, 제한 없음 제외하고 나머지 3가지는 전투 시작 점을 기준으로 범위내 원을 그리고 그 안을 탐색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최대한 넓게 범위로 잡기 위해 시작 점을 몬스터 생성 중앙으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보다는 자신의 몬스터 잡는 속도와 개체 수를 확인하여 최대한 벽쪽이나 몬스터가 없는 외각을 기준으로 잡는 것이 좋다.

중앙에 기준을 잡는 경우 넓게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잡기 때문에 얼핏 보면 좋아 보이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몬스터 종류가 많은 경우 원치않는 몬스터를 잡는 경우가 많아지기에 최대한 벽이나 몬스터가 없는 외각에 기준을 잡아 반원 정도로 범위를 좁혀주는게 좋다.

더불어 기준점을 잡게 되면 미니맵에 탐색 범위가 붉은색 원으로 표기된다.


▲ 벽쪽을 기준으로 잡아, 몬스터 범위를 반원 정도로 줄이자. 기준점으로 탐색 범위 확인 가능



또한 자리를 잡을 때 기준점과 첫 번째 사거리 몬스터 그리고 탐색 최대 사거리에 있는 몬스터의 위치에 따라 동선이 꼬이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이동시키며 기준점 위치를 조절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12시를 기준점으로 잡고, 사냥을 3시 방향으로 시작해 탐색 최대 사거리로 이동했다면 다시 12시 방향으로 돌아면서 몬스터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이때 몬스터를 잡다가 탐색 최대 사거리를 벗어난다면 주위 몬스터를 사냥하지 않고 12시 기준점으로 곧장 돌아온다. 그리고 다시 첫 번째 사거리 몬스터를 타겟으로 하거나 혹은 첫 번째 사거리 몬스터도 멀리 떨어진 경우 완전 반대 방향인 9시 쪽 탐색 최대 사거리 몬스터로 달려가는 현상이 발생하며 동선이 꼬이게 된다.


▲ 사냥 중 최대 거리를 넘기면 기준점으로 돌아오거나 반대로 이동해 동선이 꼬인다.



물론 이를 응용하면 좋게 활용할 수 있다. 꼭 잡아야 하는 몬스터를 기준점 주위 혹은 사거리 끝점에 배치하여 동선을 꼬이게 만들어 무조건 원하는 몬스터를 잡게 하는 것이다. 또는 해당 몬스터가 선공이라면 다시 돌아오는 길목에 놓아주면 된다.

더불어 최대 사거리 쪽에 원거리 선공 몬스터를 둔다면 해당 몬스터에게 공격받아 잡으러 갈 경우 기준점과 최대 사거리가 벗어나 높은 확률로 동선을 꼬이게 만들 수도 있다.


▲ 계속 잡아주면 좋을 몬스터 기준점에 두고, 강제로 동선이 꼬이는 걸로 응용 가능





4. 몬스터 생성 타이밍 확인

정확한 동선을 구성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자신의 몬스터 잡는 속도와 함께 몬스터 생성되는 타이밍을 계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첫 번째 몬스터를 죽인 후 몇 마리를 처치했을 때 다시 첫 번째 몬스터가 생성되는지 체크해보면 된다.

몬스터가 아무리 많더라도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숫자가 정해져 있다면 욕심을 버리고, 원하는 몬스터를 최대한 잡을 수 있도록 자동 사냥 범위를 좁혀주는게 보다 효율적인 사냥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10마리 정도 처치가 가능하다면 보통은 여기에 2마리 정도 추가해 총 12마리가 탐색 범위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주위에 이동하는 몬스터가 많아 사냥터를 벗어난다거나 혹은 끼임 문제가 발생하는 곳이라면 반대로 1~2마리 정도 적게 잡아 모든 몬스터를 처치 후 기준점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좋다.


▲ 첫 번째 처치 몬스터가 언제 생성되는지 확인하기




5. 마지막 위치 저장과 유지력 확인

모든 것을 고려한 기준점이 정해졌다면 기억 장소로 저장해두자. 위치를 잡는 귀찮은 작업 없이 축복받은 순간 이동만 사용하면 바로 다시 사냥이 가능해진다. 또한 금일(1/8) 업데이트로 [환경설정 -> 조작 -> 퀘스트 자동 이동, 텔레포트 후 자동 사냥 on/off] 기능도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필드가 아닌 크루마 탑이나 안타라스의 지하 동굴과 같은 던전의 경우에는 기억 장소 저장이 안되는데, 이럴 때는 스크린샷을 찍어 위치를 남겨두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유지력을 체크해보자. 리니지2M은 전투 화면에 따로 시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체크하기 어려우니 절전 모드로 변경하여 시간을 확인하면 수월하다. 물약 모두 소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면 되고, 이후 다음 사냥 부터는 해당 시간 만큼 알람으로 설정해 물약과 버프 등을 리필해주면 꾸준한 사냥이 가능해진다.


▲ 기억장소에 저장해 두면 다시 기준점 잡을 필요 없이 바로 사냥 가능.




6. 변수에 따른 조절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최종적으로 위치를 조절하거나 아예 버려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준다면 상관 없지만, 자동 사냥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된다면 아래 상황들을 체크해보자.

- 끼임 현상

약탈자 야영지, 브래카 소굴 등 오브젝트가 많은 사냥터에서 종종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끼여 버리면 정말 답이 없어진다. 아무리 잘 기준점으로 잡더라도 끼임 현상이 계속 발생하면 해당 사냥터는 그냥 버리자.


- 기차놀이(?)

따로 명칭이 없어 기차놀이라고 붙인 상황으로 지나가는 유저에 붙은 몬스터를 따라 가다 사냥터를 벗어나는 상황이다.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따라간 장소에 선공 몬스터가 우르르 기다리고 있다면 둘려 쌓여 사망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는 보통 자신의 사냥터 옆에 선공 몬스터가 많을 경우 발생하는데, 충분히 버틸 여력이 되면 상관 없지만 안된다면 유저 이동 경로와 겹치지 않게 기준점을 다시 잡아야 한다.


- 아이템 주으러 이동하는 경우

남이 버린 일반 아이템을 주으러 사냥터를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 경우 요즘 사냥터에서 드랍되는 일반 아이템의 경우 거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전투 -> 획득 -> 자동 사냥 시 장비 획득(고급 이상)으로 설정해두자. 여기에 물약이나 기타 아이템까지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이것도 사냥하면서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가장 골치 아픈 것은 반대 상황이다. 내가 버린 아이템을 주우러 들어오는 유저가 있을 경우로, 내 사냥터에 다른 유저를 불러들이는 꼴이 되어 버린다. 자주 모니터링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수동으로 아이템을 파괴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 아 왜! 아이템 흘리고 다니냐고!




7. 실전편

사실 본 기사는 이전에 작성된 (하루 500~1000 다이아 벌기! 녹템을 노리면 다이아가 보인다 ) 기사에서 귀족의 시길 하루 10개 파밍에 대한 문의가 많아 준비되었던 것으로 죽음의 회랑 추천 사냥터로 나가려고 했었는데, 매 패치마다 몬스터의 위치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어 해당 기사로 바뀌게 되었다.

계속해서 몬스터의 배치가 바뀌고 있는 만큼, 설명한 방법을 통해 직접 원하는 사냥 자리를 선택해보자. 그래서 준비한 간단한 응용 실전편. 위에 내용을 바탕으로 사냥터 자리 몇 개를 설정해봤다.


▲ 현재도 7개체가 시길을 드랍해서 파밍이 괜찮은 장소.
원령이 3기 추가와 거미 수가 줄었지만 당시 12마리 전부 귀족 시길을 드랍했다.


▲ 벽쪽에 기준점을 잡고 드레이크 주위에 있는 서큐버스를 최대 거리로 잡기


▲ 약탈자 야영지 기준점에 30M로 설하면 위/아래 무리 전부 처치되며, 끼임도 방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