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에 등장하는 영웅급 이상의 모든 직업은 주무기 외에 부무기를 하나 사용할 수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데몬 슬레이어 - 브렘논 나이트 - 세라핌 나이트가 주무기 없이 모든 무기를 부무기로 활용가능하다.

이런 주무기-부무기의 관계는 여러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PVP 부분에 있어서는 상태이상을 여러 개 연계하거나, 서로 다른 무기의 강력한 누킹 스킬을 연달아 사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 방법이 연구됐다.

반면에 PVE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버프를 이용하자니 지속시간이나 MP, 마정석 소모량 등이 걸리고 심지어 대부분의 버프는 무기를 바꿔차면 사라진다. 그렇다고 아예 부무기의 공격스킬을 활용해 사냥을 하자니, 평소 자동사냥을 하면서 주무기를 버리고 보조무기의 스킬을 쓸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PVE에서 무기 스왑은 앞으로도 영 사용하기 어려운 계륵같은 존재일까? 좀 더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기 위해, 각 무기별 자가버프 스킬들의 스왑정보를 확인해보았다.

▲ 보조무기에 있는 버프를 사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지 않을까?



■ 대부분 자가버프 스킬은 무기를 장착해제하면 사라진다

어쩌면 보석같은 효과가 숨겨져있음에도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게 아닐까라는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려진대로 PVE에서 무기스왑을 통한 자가버프 활용은 대부분 불가능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자가버프 스킬이 무기를 장착 해제함과 동시에 사라진다는데 있다. 버프 효과가 거의 비슷한 고급 스킬들 뿐 아니라, 각 무기의 특성이 드러나는 희귀 스킬들에 있어서도 별다를것 없이 대부분 버프를 끌고올 수 없었다.

예를 들어 토르 클래스가 단검을 착용하고 포커스 데스를 사용한 뒤 다시 활을 착용하면, 활을 차는 순간 포커스 데스 버프가 사라진다. 방어력 증가 등 단순 능력치 버프부터, 회피력 증가, 사거리 증가 효과 등등, 대부분의 버프 스킬은 무기를 바꿔차는 순간 사라진다.

현재 확인된 예외 사항은 단 한 가지로, 바로 '가무'라고 불리우는 이도류의 송, 댄스 스킬이다. 댄스 오브 워리어, 송 오브 헌터, 댄스 오브 퓨리 세 가지 스킬은 버프를 사용한 뒤 무기를 장착해제해도 그대로 효과가 적용되어 주무기-부무기 스왑을 통한 사냥에도 활용을 할 수 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부무기 버프 스킬을 PVE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은 레지나, 엘리아스, 쿠막, 쉬켄, 지그하르트 아인까지 다섯 개의 한손검 클래스, 모든 무기를 사용가능한 데몬 슬레이어 - 브렘논 나이트 - 세라핌 나이트, 그리고 주무기가 활이고 부무기가 이도류인 카스텔라 아쉬톤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 현재 확인된 바로는 오로지 이도류의 송/댄스만이 무기를 장착해제해도 유지되는 자가버프다

▲ 결과적으로 에릭을 제외한 한손검 영웅/전설 클래스와 카스텔라 아쉬톤
그리고 데몬 슬레이어 계열의 클래스만 부무기 버프를 가져와 사냥에 활용할 수 있다



■ 자동사냥보다는 직접 컨트롤이 필요한 고난도 콘텐츠에 활용, 이도류 버프 사용법

만약 위 직업들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이도류 버프를 끌고와 사냥을 할 수 있다. 준비해야 할 것은 단 하나로, 아무 이도류 무기만 있으면 된다. 물론 PVP를 하면서 전투에 부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이라면 좋은 이도류 무기도 갖추고 있겠지만, 단순히 사냥에서 버프를 끌고오는 용도라면 좋은 무기는 따로 필요없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싸구려 무기라도 충분하다.

무기를 준비했다면 스킬슬롯 하나에 이도류 - 송/댄 - 본래 무기 순으로 아이템과 스킬을 등록해두자. 이후 버프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순서대로 스킬 슬롯을 눌러주면 간단하게 부무기의 버프를 끌고올 수 있다. 송/댄스는 자동 시전을 켜놓을수도 있으니 실질적으로는 이도류로 교체하고 버프가 올라가면 다시 본래 무기를 눌러주는 것 두 번의 터치만 해주면 된다.

▲ 스킬슬롯에 무기와 송댄을 등록해두면 간편하게 버프를 끌고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버프 컨트롤은 어디서 사용하는게 좋을까? 앞서 언급했다시피 '대부분의 버프는 무기를 바꿔차거나 장착해제하면 사라진다'는 부분 때문에, 이도류 버프를 매 쿨타임마다 계속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도류로 무기를 교체하고 송/댄스를 사용한 뒤 주무기로 돌아오면 주무기 버프를 새로 올려야하는데, 심지어 송/댄스는 지속시간도 짧은 편이라 마나 소비가 감당이 안된다.

비용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송/댄스 스킬은 기본적으로 희귀등급 스킬이기 때문에 사용에 마정석이 추가로 소모된다. 영웅 스킬인 댄스 오브 퓨리는 지속시간이 2분으로 특히 더 짧아 연비가 더욱 나빠지며, 여기에 주무기 버프를 새로 올리는데 들어가는 마정석값도 있으니 제한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버프 컨트롤 활용을 추천할만한 콘텐츠로는 시간제 레이드, 시간제 던전, 이벤트 보스, 고난이도 던전이나 사냥터에서 자리를 잡으러 처음 진입하는 상황 등이 있다.

먼저 정각마다 열리는 레이드 보스나 이벤트로 등장하는 자리체, 만월의 늑대 같은 보스를 잡을때 이도류 버프를 활용해주면 좋다. 현재 리니지2M의 보상 방식이 최고 딜량 기준이 아닌 일정 이상 대미지를 누적시키면 누구든 루팅 권한을 갖게 되는 방식이다보니 강력한 화력이 가지는 큰 의미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상을 처치하여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늑대같은 몬스터는 소소하지만 딜량 대비 경험치와 아데나 획득량이 늘어나니 참고.

격전의 섬이나 파괴된 성채, 그리고 상아탑 같은 고난이도 시간제 던전 등에서는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도류 버프를 조금이라도 더 써주는게 유리할 수 있다. 이들 던전은 총 사냥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짧은 시간내에 최대한 많은 적들을 처치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마나를 쥐어짜내서라도 버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상아탑 등지에서는 전투 자체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버프가 제공해주는 능력치가 큰 도움이 된다.

▲ 송/댄스 스킬은 성능이 좋지만 지속시간이 짧아 자주 쓰면 마나와 마정석 소비가 심해진다

▲ 보스 레이드처럼 전투가 짧고 단발적인 곳에서 유용하다

▲ 시간제 던전에서 한번씩 이도류 버프를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보상 획득량이 좀 더 오른다

▲ 고난이도 던전에서 전투가 어렵다면, 귀찮더라도 버프를 주기적으로 사용해보자



◆ 부무기 버프 컨트롤 사냥에 대한 요약

1. 이도류의 송/댄스를 제외한 모든 버프는 무기 장착 해제 또는 무기 교체 시 사라지므로, 버프 컨트롤에는 송/댄스만 사용할 수 있다.

2. 현 시점에 사냥에서 부무기 자가 버프를 끌고와 활용할 수 있는 클래스는 레지나, 엘리아스, 쿠막, 쉬켄, 지그하르트 아인, 카스텔라 아쉬톤, 데몬 슬레이어, 브렘논 나이트, 세라핌 나이트로 한정된다.

3. 이들은 스킬 슬롯에 이도류와 주무기, 송/댄스 스킬을 미리 등록해두면 부무기 버프를 쉽게 끌어오면서 사냥을 할 수 있다.

4. 사냥에 있어 송/댄스를 항상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송/댄스의 지속시간이 짧고, 리필하는 과정에서 주무기 버프도 리필해야하기 때문에 마나 소비량을 감당하기 어렵다.

5. 때문에 이도류 버프를 끌고오는 사냥법은 짧은 시간 내에 화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 콘텐츠, 예를 들어 보스 레이드나 시간제 던전, 고난이도 사냥터 등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