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이온2는 애초에 전통적인 의미의 ‘퓨어탱커 게임’이 아니다. 살성, 권성, 수호, 검X, 호법 모두 막기가 있고 기본 막기 횟수도 동일하다. 오히려 검X은 돌자 쿨을 활용하면 막기를 사실상 무한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어서, 수호만 특별히 몸빵이 가능한 구조라고 보기도 어렵다. 다른 근접 직업들도 어글을 먹고 버틸 수 있고, 일부 직업은 피흡까지 갖추고 있다.

그런데 수호가 이번에 딜이 올라오니까 ‘수호 체급을 내려라’, ‘딜러급이면 체방을 내려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자기 직업은 ‘딜러니까 체방을 올려달라’고 한다.

수호에게만 ‘탱커니까 딜이 강하면 안 된다’는 기준을 적용하는 게 과연 맞나?

개발진도 이미 수호를 전면 딜러화하는 방향을 선언했다. 현재 게임 구조에서 수호만 유일하게 탱킹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근접 직업들은 기본적인 방어 수단을 공유하고 있으며 검X처럼 수호보다 막기 유지력이 더 뛰어난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수호가 어글과 생존에 특화되어 있으면서 딜러들과 경쟁할 정도의 딜을 갖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건 아니다.

정말 밸런스가 문제라면 수호만 끌어내릴 게 아니라 각 직업의 딜, 체방, 생존력, 어글 능력을 전체적으로 놓고 봐야 한다. 자기 직업의 딜이 부족하다고 해서 수호의 딜을 깎으라는 건 결국 상대 직업을 끌어내려서 자기 직업을 올려달라는 주장과 다를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