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MMORPG 검은사막! 상투스가문의 모험일지 입니다.

하늘은 낮고, 바람은 스산한 곳…
공기 중에 오크의 숨결이 묻어 있는 것 같은 곳…
절망의 신 하둠의 잠식이 진행된 엘비아의 영역 그 중에서도 세렌디아 지역의 몬스터들…
그 중에서도 오크… 불꽃의 대족장 오르그가 오크들의 비명에 반응하여 나타나기도 하는 지역…
엘비아 오크 캠프…

얼마전 요정의 스킬을 업그레이드 하자, 나의 요정 에우다이모니아가 말하는 듯 했다.
‘이제 붉은 오크 감옥에 갇혀 있는 자신의 동족을 조금 더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고요한 요정이라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이심전심!’

가브리엘에게 박차를 가하여 이곳까지 왔다.
물론 오는 길에 오크 사냥꾼 버디에게 들려 새로운 소식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크들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무너진 요새 앞 다리에 야영지를 펼치고, 숨을 고르며 검을 손질했다.
잠시 과거의 전투를 떠올리며 오늘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감옥에 갇혀 있던 요정을 풀어 주면 그들은 보답이라도 하는 듯 강렬한 빛을 내뿜으며 오크들을 주춤 거리게 만들었고 요정들의 힘이 모여 빛의 힘이 중첩되면 일정 시간 동안 검은 기운을 정화 시켜 마치 폴리숲의 버섯들처럼 오크들이 말랑해졌다.
또, 때로는 주변에 숨어 있던 어린 정령이 나의 검이 춤추는 모습에 환호하며 기쁨이 담긴 속삭임의 축복을 내려 대검의 움직임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 오늘도 오크 감옥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자!, 물론 오크 마법사도 처치하는 것도 잊으면 안되지!’

오크 마법사, 그들은 강렬한 빛을 내뿜는 요정들을 어둠의 주문을 통해 약화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지난 전투 때도 몇몇 요정들이 오크 마법사의 주술에 걸려 빛이 사그러 지는 것을 보았다.
겨우 풀어 준 요정들이 오크 마법사의 주술에 쓰러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나도, 그리고 나의 요정 에우다이모니아에게도 충격이었다.

‘오늘은 에우다이모니아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이곳에 왔으니 결코 그런 모습을 보여 줄 수 없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정향유를 넣은 기름으로 대검을 닦아냈다.

눈 앞의 오크들을 베어 버릴 생각을 하자, 한편으론 ‘이 전투를 언제까지 해야 하나?’란 궁금증이 떠올랐다.

절망의 신 하둠.
그 이름에 걸맞게 아무리 적들을 베고 쓰러뜨려도 내가 하는 노력이 아무 소용 없다는 듯 그들은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
현재까진 칼페온과 세렌디아만 잠식이 진행되고 있으며 잠식이 진행된 지역도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마을과 주요 거점들은 안전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너무 많은 생각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나의 검을 무뎌지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 몸을 움직이자!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대검을 어깨에 둘러 멨다.

“가자! 에우다이모니아!”

자세한 사냥 가이드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어제보다 행복한,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오늘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