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racePark입니다.

 

2차 칼페온 공성이 끝났네요.

 

본문 작성에 앞서 수성에 성공하신 TheRed 길드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과 찬사의 말씀을 동시에 보내고자 합니다.

 

하여튼 이번 공성전도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솔직히 중간에 축구 보느라 정신팔려버리기도 했지만..그래서 공성 전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부분도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저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이런 글들 작성하고 있으며, 제가 각 길드에 정보원이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정보라 해봤자 다른 서버분들과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저보다 훨씬 시야가 넓고 정보량이 풍부하신분들 많으리라 사료됩니다.

 

다만, 이번 공성에도 보았듯 정보라는게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기에 누구나 오픈을 꺼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공성 분석이나 전력 분석 하실만한 능력이 출중하신 분들이 이런 글을 작성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곁다리로 주워들은 정보나 미미한 정보등을 바탕으로 추측글 정도만 작성하는 정도에 불과하오니,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 사실과 너무나 틀리거나 불쾌하신 부분 있다면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몇몇 분들 비아냥 거리는 말 그대로 소설에 가깝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그저 발렌시아 서버 유저분들에게 소소하나마 재미를 주기 위하여 모자란 필력이나마 시간내어 작성하는 것이기에 재밌게 봐 주시고, 댓글과 추천 등으로 이 관심종자에게 관심 조금만 표현해 주세요.^.^

 

시작하겠습니다.

 

 

 

 

1. 금일 공성 참전 세력

(1)개전시 세력 구도

1)더 레드, 클럭스

2)마스터플랜, 블랙크로우, 트러블메이커

3)베가, 적련의, 아처

=>이 부분에 관련해서 정확한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틀릴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하며, 정확히 알수가 없었던 것이 전력구도를 파악하기도 전에 몇몇 지휘소들이 파괴되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해당 길드원분들의 정보 제공 부탁드립니다.

 

칼페온 성 주위로 지휘소들이 가깝게 포진되었습니다. 연합이 와해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첫 공성때 예측한대로 3파전의 눈치 싸움이 길어질까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오산이었습니다.

 

(2)개전 직전 상황

1)마스터플랜 연합

위에서도 밝혔듯 연합 소속 길드들의 소재가 불분명 합니다. 연합이 둘로 찢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우선은 묶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휘소들을 나란히 지으며 더 레드의 칼페온 성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연합이 반으로 쪼개졌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다른 길드의 연합 참여 소식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합 소속 길드의 교체 혹은 탈퇴 등을 예상했던 바이지만 반으로 쪼개졌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당사자들 외에는 많은 분들이 인지하지 못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성 직전 연합길드들 끼리 뿌뿌를 선포하는 등 혼란이 야기되었습니다. 이게 연막작전인지, 실제로 불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아처 길드는 지휘소를 건설하지 않으며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2)더레드/클럭스 동맹

130여명 대 450여명의 전쟁이 될거라 예상되어 예전처럼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예전 점령전이 쉬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클럭스가 지휘소를 포기하면서 더 레드 수성을 도울거라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클럭스 지휘소 파괴 이후에야 그렇게 될 것이 자명해 보였지만, 더 레드 길드가 마스터플랜에게 휴전제의를 했다는 설도 있었던데다가 이 두 길드간의 동맹이 사실 결속력이 강한 동맹은 아니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성이 얼마나 수비하기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연합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2. 전쟁 진행 상황

 

1) 개전 직후, 클럭스의 급습.

개전 직후 클럭스에 의해 트러블메이커 지휘소가 파괴되었다는 메세지가 서버를 흔들었습니다. 연합이 클럭스 지휘소를 치는 가운데 병력이 빈 틈을 타서 클럭스 별동대가 트러블메이커 길드의 지휘소를 파괴했나 하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습니다. 직후 연합의 맹주인 마스터플랜 지휘소가 파괴되었습니다. 추후 이야기에 의하면 공성 시작 전부터 클럭스가 연합길드들을 쭉 밀어버리고 개전 직후 지휘소를 밀어버렸다고 합니다.

 

2) 거침없는 클럭스의 행보.

클럭스는 두 길드 지휘소를 부수고 블랙크로우까지 쭉 밀어버리고 맙니다. 연합이 와해되어 마스터플랜/블랙크로우/트러블메이커 세 길드가 연합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세 연합을 그대로 밀어버렸습니다. 세 길드를 혼자 쓸어버린 클럭스는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습니다.

연합이 반으로 쪼개졌다는 이야기가 공성 진행 상황에서는 파악되지 않았던 부분이, 이 이후부터 여섯 길드가 클럭스를 두들기게 됩니다. 그러나 첫 공성에서 입증되었던 클럭스의 수비력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3) 제 3의 세력의 출현

이 때가 테무진길드와 프리메이슨 길드가 칼페온 공성에 참여한 시점이었습니다. 영지전 방어에 성공한 테무진과 프리메이슨은 칼페온 공성에 참전하게 됩니다. 클럭스와 손을 잡은 프리메이슨은 전장에 빠르게 등장하여 클럭스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차후에는 이전 공성에서 클럭스가 더 레드를 방어했듯 프리메이슨이 클럭스 지휘소를 막아주게 됩니다. 테무진도 클럭스의 동맹으로 출현한줄 알았으나 더 레드 길드의 지원요청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전 예측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했으며 칼페온에 개입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했던 세 길드 중 두길드가 칼페온 공성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 위력을 보여줬으며 칼페온 길드들에게 타 영지로 넘어와도 쉽게 영지전을 할수 없으리라는 메세지를 확실히 무력으로 표현해주었습니다. 또한 이 세력들의 등장을 예측하지 못했던 연합길드들은 매우 당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4) 줄줄이 무너지는 연합

클럭스의 진격은 거침없었습니다.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섰나 했지만 클럭스측의 프리메이슨 지원군과 더 레드 측의 테무진 지원군의 도움을 얻어 적련의 지휘소를 파괴해버립니다. 그리고 베가 지휘소가 무너지는데는 크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낮은 확률로 클럭스와 더 레드가 최후에 남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5) 더 레드의 수성전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클럭스는 더 레드의 칼페온 성 까지 진격합니다만 이전 지휘소들 처럼 녹록치 않았나 봅니다. 수성의 지형적 이점을 바탕으로 클럭스를 막아내던 더 레드는 테무진 길드가 철수했음에도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됩니다. 이전부터 친하기로 유명했던 조심해라앞치기 길드가 더레드의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클럭스에게는 이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합 길드들이 무너지고 난 뒤 예상했던 바이지만 연합길드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클럭스의 공성을 방해하며 더레드를 지원하며 나섰습니다.

 

6) 공성의 마무리

다수 길드들의 지원과 지형적 이점을 바탕으로 클럭스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난 공성에서 클럭스가 더레드를 지원했던 것 처럼 연합이 더레드를 지원하는데 성공합니다. 각자 본진에 프리메이슨과 연합길드들을 남겨두고 모두 공격에 집중하며 엘리전 양상으로 치닫던 공성전은 결국 더 레드가 클럭스 지휘소를 먼저 파괴하며 끝나게 되었습니다.

 

 

3. 향후 진행 예측

1) 더레드+클럭스

더레드가 2번 연속 칼페온의 주인이 된 가운데 이 동맹의 존속 여부도 의문점이 생깁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는 다음 공성까지 별 일이 없다는 가정 하에 동맹은 지속되리라 생각됩니다. 이점에는 테무진의 행보가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되는 점이, 더레드의 지원요청으로 참전한 테무진은 연합만 공격했을뿐 클럭스를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더레드가 클럭스는 공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을것이라고 짐작되는 바이며 연합이 더레드를 방어한 것은 더레드의 요청으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마스터플랜이 더 레드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이전에 있었던 더레드가 마스터플랜과 동맹을 맺었다는 소문은 크게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 길드연합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길드의 존속까지 우려되는 곳이 몇군데 보입니다. 특히 연합의 맹주였던 마스터플랜은 속수무책인것으로 보이는 것이, 최대 90여명에 달했던 길드 인원이 장기적인 전쟁을 거치며 공성 직전 79명대로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공성 후 자정에 체크 했을때는 69명이 되었고 이 글을 쓰는 와중 55명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블랙크로우도 다소간의 이탈자가 발생했고 트러블메이커도 타격이 컸습니다.(85명->66명) 2차 공성까지 실패로 돌아간다면 이 연합의 존속 자체가 흔들릴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붕괴가 너무 빠른 모습입니다.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던 것일까요? 1차 공성과 마찬가지로 승리가 예상되었던 전쟁에서 패배한 상실감이 너무나 컸던 탓일지, 마스터플랜과 블랙크로우, 트러블메이커 3 길드에서 발생한 인원 손실이 50여명에 육박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앞으로 이 인원들의 행보도 주목해볼만한 바라고 생각됩니다.

 

이에반해 베가, 적련의, 아처 세길드는 내부 단속에는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세 길드가 나란히 이탈자가 없거나 1명 정도 충원에 성공하는 모습이며 위 세길드 보다는 굳건함을 보여줍니다. 향후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동맹을 유지해 칼페온에 참전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습니다.

 

3) 제 3의 세력(프리메이슨, 테무진)

이 두길드는 영지방어에 빠르게 성공한 후 칼페온에 참전해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향후 칼페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시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테무진은 중립이라고 표현하였지만 어쨌든 더 레드 길드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프리메이슨은 확실히 클럭스의 든든한 우방이 된 모습입니다. 사실 이 바닥에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것은 누구나 아실만한 사실이지만 최소한 당분간은 이 구도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되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이 새로이 등장한 세력들과 연합길드들 간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4. 총평 (개인적 견해)

 

1) 더 레드

일각에서는 더 레드 길드가 어부지리로 성을 두번 연속 먹었다고 폄훼하는 댓글 등이 보이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잘못된 반응이라 생각합니다.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격려를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 레드 길드 내부 방침이 소수정예인것이기 때문인지 기대했던 만큼 인원 충원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소수인원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전략적 움직임과 선택으로 클럭스의 지휘소를 파괴하는 모습에서 그런 강력함이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수성입장의 강력함을 이번에 보여준 만큼, 다음 공성때는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도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첫 공성때 클럭스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사실 클럭스가 연합길드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더레드는 다소 비중이 크지 않았기에, 다음 공성이 더욱 기대됩니다.

 

2) 클럭스

두번 연속으로 승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모습을 충분히 보여준 공성이었다고 감히 평해봅니다. 첫 공성때는 지형의 이점을 살려(좀 덜 돌려서 말하면 지형빨로) 그 많던 연합군을 막아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다시 연합 길드들의 초반 집중공격으로 클럭스의 지휘소를 날려버리고 더레드 성을 함락시킬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연합의 총 5개 지휘소를 밀어버린건 클럭스였습니다. 그리고 클럭스에게도 우방이 있다는 것을 강렬하게 각인시켜줌으로서 클럭스를 고립시키려던 연합의 전략이 빗나가게 되었습니다.(독고다이에 대한 로망은 비록 사라졌지만...)

 

3) 연합길드

초반에 급습당해 빠르게 공성이 끝났고 힘든 모습입니다. 몇몇 길드는 인원이 빠져도 너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회복해서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지휘소가 파괴당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큰 타격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여나 이탈인원들이 새로운 길드를 만들어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원 이탈이 공성전 결과에 따른 멘탈 붕괴 때문일지 공성 진행 상황에서 충돌이 있었을지 알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빠르게 추스려서 다시 일어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