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성급 길드들 사이에서는 일대일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는다
갱을 가더라도 한명이서는 거의 안오거든. 두세명에서 많으면 한팟까지도 다닌다. 갱을 당해도 전우조파밍이나 옆채널 사냥하는 길원이 지원 오기까지 구라 안치고 30초도 안걸린다. 우리길드는 디코에 몇채어디 갱왔다고 하면 가감 하나도 없이 20초 내로 한파티 옴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대일에 비중을 둔 캐릭터보다 소, 다수전에 특화된 캐릭이 상대적으로 떡상할 수밖에 없다. 전승위자드나 전승쿠노 전승란 이런애들

여기서 란이 좋은건 거의 모든 스킬에 슈아가 있고 계수가 높은거임. pvp시 딜감소가 있어서 계수 따지는게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펄없이 히든으로 끝까지 감춰놓는걸 유저들이 알 방법은 없으므로 결국 계수로 어느정도 판단할 수밖에 없음. 그리고 감소돼도 2000퍼랑 7000퍼 중에 어떤 게 더 쎌까? 열에 여덟은 7천퍼가 더 세다.

그리고 뭐 1타에 슈아없고 언제 슈아없고 하는데 그거 때문에 떼쟁에서 충분히 넘어질 수 있는 건 맞다. 근데 인간적으로 슈아기가 그렇게 많은데 전부 풀슈아를 주는 건 말도 안되는거임. 떼쟁에서 돌릴 슈아조차 없는 직업들이 니들 생각보다 꽤 많다;

결론적으로 란의 다수전 포지션은 월등한 계수를 가진 슈아기와 방해받지 않고 중장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기를 통해 적진 뒷라인에 침입해 슈아로 녹이는 게 떼쟁에서 란의 역할임. 이때 이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선행조건이 최소 350의 방어력임. 그렇다면 우리 핫초코라떼가 징징댄 '란은 350방이나 필요한데 매화는 331로 되네 좆사기!' 라는 말은?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떤 직업이든 331방이면 터진다. 어떤직업이든 방이 높을수록 좋다. 심지어 같은 350방이면 란이 회피 패시브로 인해 매화보다 단단함. 적진 한가운데를 휘저을 수 있는 캐릭이 애초에 전란이나 전쿠 정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방이 높아야 이걸 할수있다는 거임. 방 낮다? 보영받고 늦게 들어가서 스킬 돌리면 됨. 그리고 우월한 이동기 때문에 상대 원딜라인이 언덕에 있든, 뒤에 있든 접근하기가 타 직업보다 용이함.

거점을 볼까? 아까 누가 란은 대포병 신세라고 했는데, 란이라서 대포병을 할 수 있는 거임. 남이 못 가는 지형을 혼자 날아서 막 다니거든; 무슨 사냥터에 있는 망루 구조물 위에서 대포 쏘는 사람도 봤다.. 다른 직업이 아두 타고 갈까 말까 한 데를 란은 아두도 없이 갈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대포병 역할까지 가능한 거임. 대포병 하기 싫다? 안 하면 됨 ㅋㅋ

따라서 지금 공성 쪽 메타는 일대일 꼬장보다는 지원 모아서 소수, 다수전 위주기 때문에 떼쟁에서 좋은 캐릭들이 부각되는 거임. 옛날에 왜 닌자가 사기였냐? 은신으로 와서 이룡 핵딜로 뒷라인 다 녹여버릴수 있어서 좋았음. 미스틱은 왜 사기였지? 혼자 들어와서 감눈으로 다 감아버리고 3스택 웅늑으로 전가를 무시하고 단체 기절을 걸 수 있으니까. 전승무사는? 역극 후베 용용화로 이어지는 안정적이고 강력한 슈아딜링과 개화의 전 타격 기절로 인해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단체기절을 걸 수 있어서 좋았던 거다. 다들 떼쟁에서 특별한 역할이 있기 때문에 사기 소리를 들었단 거임.

거점전에서 상대가 철제바리가 있든 화염탑이 있든 다 무시하고 성채안에 들어가서 비빌 수 있는 캐릭이 있을까? 이건 전란이 유일무이함. 그리고 비비다가 죽을것 같으면 질고래 먹고 다시 날아나오면 됨. 지고 있는 거점전에서 전세를 뒤집게 못하는게 뭔지 아냐? 수리랑 빌드방해임. 대포 잘 쏘고 꼬장 잘 하면 승부를 굳힐 수 있단 거임. 거기에 특화된 게 란이랑 쿠닌이고.. 그래서 좋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