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앞부분 잘렸다는 얘긴 많이 들어서 알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입부가 흥미진진했어요.

브금도 웅장하고 뭔가 막중한 임무 맡은 SF 히어로 느낌이고.

그래서 한번 해보자 하고 첫번째 마을? 도시 들어갔는데 엔피씨들이 제가 모르는 말만 이래저래 하면서 서로 무수한 느낌표 띄우는 느낌이 드는거예요.

그냥 딱총 들고 외계인 빵야빵야 쏘는 맛이 좋을 것 같아서 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네요.

그래서 다 내려놓고 아무 임무도 안 받고 다른 행성 같은 데는 갈 수 있길래 가서 거기 필드 몬스터들 잡고 있었어요. 날아라 슈퍼보드 같은거 타고 다니는 애들 잡고 있는데

필드 보스 같은 애들 나오면 다른 유저들도 두어명 와서 같이 싸우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원래 게임하면서 미리 공략 찾아보고 하기보다 직접 부딪히면서 천천히 익히는 타입이예요.
한번에 지식을 막 꾸역꾸역 밀어넣고 여느 온라인게임마냥 지금 쓸 수도 없는 템들 한보따리 욱여넣고 물음표 띄우는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필드 좀 돌고 있다가 내일은 다른 행성 가보자 하고 껐는데..

좀 전에 접속을 하니까 갑자기 뜬금없이 시네마틱 영상을 보여주더라고요..

아 뭐 확장팩 같은거 광고 영상인가 하고 뭔말인지 몰라서 건너뛰기 하니까 또 다른 영상 보여주고..

에 왜 이러지. 하고 또 건너뛰기 하니까 또 시네마 영상을 보여줘요.



어젠 안 이랬잖아? 하고 건너건너건너뛰기 하니까

갑자기 모르는 던전에서 시작을 하는거예요?! ㄷㄷ


제가 왜 여깄는지도 모르겠고 자기들끼리 아는 얘기만 떠들면서 암튼 진행해! 이러길래 싫어! 하고 끔.

좀 적응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분위기도 좋고 컨셉도 맘에 들고 손맛도 좋아서 푹먹 해보고 싶은데 어렵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