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궂은 날씨...
첫째날은 따가운 햇살에 목이 바베큐가 되었고, 둘째날은 비가 종일 내리고..
그래도 정말 좋았어요~

5개의 스테이지에서 2일간 예정은 18시간이었지만 실제로는 20시간 한..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잔디에 진흙이 뒤엉켜져 많이 더러워지고 서있느라 다리도 너무 아팠지만 최고의 공연들을 보았어요~

여성 예매율이 정말 높아서 가서 얘기나 나누다가 같이 음악을 즐기는 여성분들과 친분이나 쌓아보려는 마음가짐은 신성한 음악 앞에서 사라져버렸어요...

100개가 넘는 팀의 공연중 선별해서 봐야했기 때문에 데이브레이크 서영은 이바디 노리플라이 뜨거운감자 허밍어반스테레오 W&WHALE  윈터플레이 이한철 이승열 안녕바다 부활 유리상자 M4 레이지본 맥시멈크루 티어라이너 타루 윈디시티 타카피 캐스커 클래지콰이 YB의 공연을 보았어요.. 정말 많은 공연을 궂은 날씨이지만 멋진 분위기에서 보고 같이 부르고 참여하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스테이지가 5개라서 모든 팀들의 공연을 못 보게 되어 아쉬웠지만 다음에  내년에 또 한다면 꼭 찾아갈거랍니다.

열정적인 분위기 다른 공연들도 정말정말 좋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윈터플레이의 공연을 눈 앞에서 보고 윈디시티도 보고 같이 춤추고 즐기게 되어 좋았지만...

무엇보다 최고는 마지막 공연이었던 YB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진흙이 뒤엉킨 잔디밭 위에서의 WIth or without you였어요.. 
애니메이션 Beck의 moon on the water의 실사장면이라고 해야할까요? 내리는 빗속에서 젖은 머리카락 그리고 고독한 보컬 함께 불러주는 관객들... 그 중에 제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게 잊지 못할...

정말정말 재밌었어요.. 느낀 점도 많았고.. 대전 시골 사람이 서울까지 2일간 왔다갔다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는...  덕분에 대항은 2일간 못했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