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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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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땜빵용(야!) 같잖은 소설] 선원이 선장을 볼 때 ~마기 편~△ 과연 마기는 뭐하는 놈인가, 이런 녀석입니다.
[선원이 선장을 볼 때 ~마기 편~]
……가끔 날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이봐, 이 내가 어딜 봐서 문제아라는 거야? 난 이래봬도 선장의 의자매 동생인 시오메의 오라버니라고. 으응. 아 참, 내 이름, 왜 저 모양이냐고?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답은 간단해요. 부모님이 내가 여자애인 줄 알았다니까. 그런데 거기 당신, 지금 18짤(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몇 살이라고 하면 튈 수가 없어!)이면 어린 나이 아닌가 생각했지?! 그렇지 않다고, 선장이랑 한 살 밖에 차이 안 나. 그래, 우리 선장 얘기를 해줄까? 해달라고? 알았어요, 알았어. 자 그럼 이제 내 이야기를 잘 들어봐요. 좋아. 음. 일단 여러 모로 못 미더운 사람이야! 게다가 소녀의 로망에 한껏 빠져서 살고 있어서는…… 정말 왜 그리 돈을 못 모으는지, 아직도 무장 코그를 타고 있어! 다른 사람들은 우리 선장 정도 되면 캐러벨, 레벨 낮은 상인도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워릭 코그! 이거 우리 선장이 너무 정직하게 살고 있는 거야, 아니면 혼자 뻘짓하면서 바보 같이 굴고 있는 거야? 게다가 이 사람 인맥도 좁아서 뭘 해도 언제나 혼자거든. 우리가 없으면 외톨이다, 외톨이. 가끔은 보고 있는 내가 다 불쌍해서 못 견디겠다니까요. 응. 선장도 불쌍하고, 그 밑에서 돈 먹는 나도 불쌍하고. 하지만 우리도 일한 대가는 받아야지요! 아. 선장 이름 안 말했지? 바냐야, 바냐 타코네오. 그런데 난 이 사람이 도버에 왔을 때부터 따라온 거라서, 그 외에 뭐 정확한 사실은 몰라. 그쪽은 이 배의 최고참 선원이신 쟌 형님께로 부탁합니다. 그 사람, 간만에 돈을 꽤 얻을 수 있게 되어서, 이 일 포기하지 않으려고 자기 위로를 엄청 하고 있거든. ─저 말들만 계속 되뇌고 있어. 옆에 있는 내 귀에 딱지가 앉을 것만 같다. 그렇다니까요, 정말로! 그렇게 불안하면 우리가 좀 더 고생할 테니까 다른 일을 하라고 나랑 다른 선원드이 말려봤지만, 제일 어린 하콘(요 녀석은 16짤이다! 굉장하지 않아요?)조차도 설득에 실패했단 말이죠. 게다가 우리 배에서 유일하게 선장을 제압할 수 있는 쟌 형님은 아무런 말도 안 하고 그냥 평소처럼 지내고 있으니! 아아, 문제야, 문제. 내가 툭하면 대드는 것도 괜한 일이 아니라고요! 나 같은 사람이 있어야, 무능한 선장이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결국 유능해진단 말이지. 어릴 때 나쁘다고 느꼈던 엄격한 부모님이 커서는 정말로 좋은 부모님이듯이, 처음에는 괜히 거치적거리고 대들기만 한다고 생각했던 나쁜 선원이, 나중에 더 큰 배의 선장이 되었을 때 보면 정말 듬직한 친구로 느껴진단 말이에요. 아닛 당신 지금 설마 내 말에 콧방귀를 뀌고 있는 건가! 하여튼 난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대들 거랍니다~. 반란은 일으키지 않을 거지만. 아니 일으킬 수가 없어요. 이 배의 최강은 선장도 아닌 바로 쟌 형님! 쟌 형님은 우리 모두를 때려눕힐 수 있을 만큼 강한 사람이거든요. 반란을 일으켰다간 바로 쟌 형님 주먹에 요단 강 건너 아멘입니다. 네에. 그리고 나는 매일 얻어터지고 있다! 쟌 형님, 제 깊은 뜻을 몰라주시고……. 아흑흑. 하지만 이것도 미래의 두터운 신용을 위해서지요. 나중의 큰 뜻을 위해 지금의 작은 것을 이 마거레이타 티에라 통칭 마기, 기꺼이 희생하리다. 우리 선장은 소녀의 로망에 푹 빠져 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궁금하지요? 말해줄게요. 말해주겠다고. 모르고 있어도 궁금하고 알고 있어도 궁금한 로망의 세계! 어라, 당신, 또 콧방귀 뀌었어. 그러면 안 되는 거라니까! 당신, 이번에는 날 보고 정말 바보라고 생각한 건가?! 그치?! 어쨌든 그러니까 우리 선장 말이지, 흑고래 용병함대의 돌격대장인 에두아르도라는 사람한테 푹 빠져 있거든. 게다가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건지 엄청나게 두께가 엄청난 일명 ‘사랑의 에두아르도 도촬집’을 틈만 나면 보면서 헤실거리고 있다고요. 항상 ‘더 유명해지면, 또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노력이야 노력!’을 외치고 있지. 그러다가 선장만 나중에 우는 거 아닌지 몰라~ 잃기만 엄청 잃고 좌절해버리면 어쩐대. 뭐어……, 쟌 형님은 그럴 때에 선장에게 힘을 발휘하니까. 주먹 말고, 영향력. 쟌 형님만의 그 무언가가 있어. 그게 선장한테 작용하면 금세 다시 회복될 테니까.
뭐, 믿을 만한 구석이 좀 모자라서 그렇지, 우리 선장은 꽤나 좋은 사람이에요. 우리가 배가 고파서 다 죽어가니까 그 비싼 류트(우리에겐 단 10D조차도 피 같은 돈이라고 선장이 말했는데, 난 거기에 동의하니까.)를 몇 번이고 연주해주기도 했어요. 주점에 가면 꼭 우리에게 한 턱 내주기도 하고. 아앗, 저기, 쟌 형님이 나 찾으러 왔어요. 이러다가 맞은 데가 아파서 또 오늘 저녁 못 먹을 수는 없다! 그러니 난 다시 돌아갑니다.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웠어. 오늘 하루 평소보다 1만D(뭣, 이게 적다고 하면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난 10D도 아까워지고 있다고?!)은 더 번 것 같은 기분인 하루가 되길. 그럼 ‘상인의 돈이 짤랑이는 소리보다도 더 날카로운 그 남자’를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마거레이타 티에라 18세, 통칭 마기. 작별의 하며 경례를, 차악! 형님, 쟌 형님! 저 지금 가니까 한 대 치지 말아요! 저기, 지나가는 사람이 뭘 좀 물어봐서 대답을……. 뭣, 그럼 대답해 주지 말라고요?!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하여튼 치지 말아요, 치지 말라니끼아악!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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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